어제 올만에 리니님 뵙고 왔더니 아침에 백조 꿈 꿨다. 푸흐흐;;;;

꿈 꾸면서 자각하는 타입도 아니고 꾸고 나서 제대로 기억도 못 하는 편인데, 부시식 일어나서 아침밥 차린다고 슬렁슬렁 걸어가던 와중에 갑자기 그게 제모씨와 클스 꿈이라는 걸 깨닫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낄낄 웃었다.; 차가운 갈비를 뜯으면서 기억을 되살려 보니 너무 뿜기는 거라 기록해... 두려고 보니까 이거 공개하면 나의 사회적 이미지가 -_)

그 부분만 빼고 대충 써보면, 웬 강당 같은 곳에서 사람들이 리허설 중이었음. 근데 왜 팬들이 거기서 구경하고 있었는지 나도 모르겠음. 물론 나도 있었음. 제이순은 예전에 블로그에서 봤던 연극 사진 삘나는 흰 셔츠를 입고 흑조 춤을 추고 있었음. 아 슈발 좀 더 뚫어져라 쳐다볼걸.ㅠㅠ 클스는 무슨 춤을 췄는지 기억이 안남. 왕자는 확실히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전날 리니님과 대화하면서 클스가 도리안에서 무슨 역인지 모르겠다고 한 게 반영되었지 싶음.

한마디로 개꿈에 짬뽕꿈이라는 거... 근데 되게 반갑고 그립네. 인생 최초의 팬질이라 참 오래도 갑니다.ㄲㄲㄲ 통산 아홉번째 백조 꿈이지만 둘이 같이 나온 건 거의 2년만인 듯. 도중에 클스랑 얘기도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기분이 포근포근하네효. 꿈을 꾸면 항상 제이순은 멀리서 보게 되고 클스는 가까이서 얘기도 하고 그렇게 되더라. 좋아하기는 제이순을 더 좋아했는데... 제가 좀 소녀덕후라서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뭘 못합니다.<-

...근데 왜 창이는 꿈에 안 나오는 거야. 이 비싼 마적 같으니라구... 누나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거든!!!!


오덕오덕한 내용으로 시작했으니 마저 마무리 짓자. 이번에는 나의 이상형 부동의 0순위 비고씨 소식.
2008년 하반기, 개봉이 기다려지는 할리우드 영화들

올해 하반기에 비고씨 영화가 무려 세 개 개봉한다고 함.

옵화 이러시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더러 지금 자막도 없는 영화를 세 편이나 보라는 소립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놔마ㅣㅏ바사선ㅇㄹ 이스턴 프로미스처럼 개봉이 미뤄지길 빌어야 하나!!!! 아니 이스턴 프로미스는 이제 개봉조차 안 할 것 같지만, 저 영화들은 국내 개봉할 것 같단 말이야ㅠㅠ 최소한 더 로드하고 아팔루사는. 아팔루사 슈밤ㅠㅠㅠㅠㅠㅠ 비고씨로 웨스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아저씨가 사람 잡네ㅇ<-< 왜 한꺼번에 세 개나 나오고 난리야. 흑흑흑흑흑 나 진짜 잘못 가는 건가 영국?ㅜㅜ 타이밍 정말 왜 이러지. 눈밀만 쳐흐른다.


어쨌든 가긴 가야겠으니 짐을 챙기고 있는데 여행 짐 생각하고 널럴하게 봤더니 이건 뭐 세간살이 다 들어다 옮기게 생겼음. 목록 적다가 포기하고 그냥 책상 한 번 둘러보고 필요한 거 바로바로 상자에 쳐넣고, 화장실 한 번 둘러보고 쳐넣고, 서랍 열어보고 쳐넣고 이러고 있다. 엄니 말하시길 "니 방에서 만화책 빼고 다 가져간다 생각해" 라고. -_);
토요일에 아빠가 귀한 걸 얻어 오셔서 온 가족이 먹었는데... 그걸 아침 공복에 먹고 또 4시간을 굶어야 한다고 그래서 쓰러질 뻔했음. 이건 명현현상이 아니라 배가 고파서 어지러운 게지.ㅇ<-<

일요일은 캐빈과 닭나 관람. 놈3 관람 이후 캐빈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난 것 같그... 우리 이거 신기록 아닌가효.;;;; 암튼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아님 빠심이 다른 영화에 작동 중이라 그런가 걍 그랬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뭔가 후려치는 맛이 없었달지. 하나 확실히 느낀 건, 이건 슈퍼히어로 무비라기에는 많이 무리가 있다는 거. 놀란 감독이 좀 괴물 같은 영화를 만들어낸 거 같긴 하다. 마지막에 그래서 다크 나이트냐! 싶어서 전율이 일었음. 이미 다 아는 얘긴데도 말이다.

어디서 보길 이 영화가 기승전전전전전전전끗. 이라더니 정말 그렇더라. 아주 작정하고 쉴 틈을 안 주네. 그리고 그 공덕은 대부분 우리 조커 형님에게 있다. 우오... 나 솔직히 히스 생각나서 울까봐 걱정했는데 히스는 어디 가고 웬 한마리의 완벽한 조커만 화면에서 우호헤히히후 이러고 있더라그. 제작자들 정말 고민 되겠더라. 히스가 저렇게 해놓고 세상을 떴으니 누굴 데려다 조커로 삼냐.; 속편에 조커가 안 나오기에는 얘기가 많이 남았던데.

그리고 우리 조커형님 간호사 복장♡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ㅠㅠ 난 위에만 입었는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까 아래도 ㄲㄲㄲㄲㄲ 어깨는 떡 벌어져서 팔 다리는 가느다랗게 나와있으니 참 귀여웠다능! 가발도 잘 어울렸고 말이죠. 새빨간 립스틱 짙게 바르고 쩝쩝 거리는 그대~_~ 이것도 입에 상처난 사람들의 버릇을 일부러 연기한 거라고 하더라. 반면 말투는 굉장히 또릿해서 놀랐고. 브록백의 그 최강 옹알이는 다 연기였단 말인가.-_-;;

다른 배우들에 대해 얘기 해보면... 우선 하비 덴트 역의 아론 엑하트는 내가 언젠가 케이블에서 보고 비고씨 닮았다며-__-; 좋아라 했던 배우다. 다시 보니 그렇게 닮은 것 같지는 않지만. 매기 질렌홀은 뭐 걍. 난 비긴즈에서 레이첼 한 배우가 연기를 못한 건 줄 알았드니 그게 아니라 이 캐릭터 자체가 밉상이었어.ㅇ>-< 브루스는 뭐가 좋다고 이런 여자를...? 크리스천 베일은 원래 멋지니까 넘어가고... 근데 왜 수트 바지를 그렇게 헐렁하니 핫바지스럽게 입는 걸까?; 시대 배경에 맞췄나? 가만 근데 닭나가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한 거지?

막판에 배 폭탄 실험, 난 스위치 누르면 상대편 배가 아니라 누른 쪽의 배가 폭파될 거라고 당연하게 믿었는데 결국 아무도 누르지 않아서... 진실은 저 너머에. 근데 조커라면 그럴 것 같았단 말이지.


조커의 학생 시절 풋풋한 첫사랑, 조커가 분장 지운 모습 - 조커 움짤 추가
히스 사망 소식 들었을 때 저 영상 보고 눈밀 좀 짜냈었지... 슈밤 왜 갔니 왜.

[#IMAGE|b0015734_48a12e9d8d417.gif|pds/200808/12/34/|none|50|50|pds11#]
저기 있는 움짤로 만든 에메센 이모티콘. 이로써 박수 이모티콘만 네개군.;

「조커 리더쉽」 혹은 「조커처럼 생각하라」
http://alric.egloos.com/682564
쓰신 분이 좀 짱인듯... 특히 "행복한 삶은 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상대를 찾아 (그게 연인이 되었건 적이 되었건 간에) 끊임없이 그와 소통하는 데에서 온다." 이 구절은 진짜 진리다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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