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아빠가 귀한 걸 얻어 오셔서 온 가족이 먹었는데... 그걸 아침 공복에 먹고 또 4시간을 굶어야 한다고 그래서 쓰러질 뻔했음. 이건 명현현상이 아니라 배가 고파서 어지러운 게지.ㅇ<-<

일요일은 캐빈과 닭나 관람. 놈3 관람 이후 캐빈과 일주일에 한번 이상 만난 것 같그... 우리 이거 신기록 아닌가효.;;;; 암튼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아님 빠심이 다른 영화에 작동 중이라 그런가 걍 그랬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뭔가 후려치는 맛이 없었달지. 하나 확실히 느낀 건, 이건 슈퍼히어로 무비라기에는 많이 무리가 있다는 거. 놀란 감독이 좀 괴물 같은 영화를 만들어낸 거 같긴 하다. 마지막에 그래서 다크 나이트냐! 싶어서 전율이 일었음. 이미 다 아는 얘긴데도 말이다.

어디서 보길 이 영화가 기승전전전전전전전끗. 이라더니 정말 그렇더라. 아주 작정하고 쉴 틈을 안 주네. 그리고 그 공덕은 대부분 우리 조커 형님에게 있다. 우오... 나 솔직히 히스 생각나서 울까봐 걱정했는데 히스는 어디 가고 웬 한마리의 완벽한 조커만 화면에서 우호헤히히후 이러고 있더라그. 제작자들 정말 고민 되겠더라. 히스가 저렇게 해놓고 세상을 떴으니 누굴 데려다 조커로 삼냐.; 속편에 조커가 안 나오기에는 얘기가 많이 남았던데.

그리고 우리 조커형님 간호사 복장♡ 너무 귀여운 거 아닙니까!ㅠㅠ 난 위에만 입었는 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까 아래도 ㄲㄲㄲㄲㄲ 어깨는 떡 벌어져서 팔 다리는 가느다랗게 나와있으니 참 귀여웠다능! 가발도 잘 어울렸고 말이죠. 새빨간 립스틱 짙게 바르고 쩝쩝 거리는 그대~_~ 이것도 입에 상처난 사람들의 버릇을 일부러 연기한 거라고 하더라. 반면 말투는 굉장히 또릿해서 놀랐고. 브록백의 그 최강 옹알이는 다 연기였단 말인가.-_-;;

다른 배우들에 대해 얘기 해보면... 우선 하비 덴트 역의 아론 엑하트는 내가 언젠가 케이블에서 보고 비고씨 닮았다며-__-; 좋아라 했던 배우다. 다시 보니 그렇게 닮은 것 같지는 않지만. 매기 질렌홀은 뭐 걍. 난 비긴즈에서 레이첼 한 배우가 연기를 못한 건 줄 알았드니 그게 아니라 이 캐릭터 자체가 밉상이었어.ㅇ>-< 브루스는 뭐가 좋다고 이런 여자를...? 크리스천 베일은 원래 멋지니까 넘어가고... 근데 왜 수트 바지를 그렇게 헐렁하니 핫바지스럽게 입는 걸까?; 시대 배경에 맞췄나? 가만 근데 닭나가 어느 시대를 배경으로 한 거지?

막판에 배 폭탄 실험, 난 스위치 누르면 상대편 배가 아니라 누른 쪽의 배가 폭파될 거라고 당연하게 믿었는데 결국 아무도 누르지 않아서... 진실은 저 너머에. 근데 조커라면 그럴 것 같았단 말이지.


조커의 학생 시절 풋풋한 첫사랑, 조커가 분장 지운 모습 - 조커 움짤 추가
히스 사망 소식 들었을 때 저 영상 보고 눈밀 좀 짜냈었지... 슈밤 왜 갔니 왜.

[#IMAGE|b0015734_48a12e9d8d417.gif|pds/200808/12/34/|none|50|50|pds11#]
저기 있는 움짤로 만든 에메센 이모티콘. 이로써 박수 이모티콘만 네개군.;

「조커 리더쉽」 혹은 「조커처럼 생각하라」
http://alric.egloos.com/682564
쓰신 분이 좀 짱인듯... 특히 "행복한 삶은 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운명의 상대를 찾아 (그게 연인이 되었건 적이 되었건 간에) 끊임없이 그와 소통하는 데에서 온다." 이 구절은 진짜 진리다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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