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로지 스팁의 아침 조깅에 함께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로드 입문하는 럼저씨 보고 싶네 한번 같이 나갔다가 샘처럼 처발린 후에 쓔ㅣ익쒸익 하면서 가성비 입문용 로드 바이크 뭐 이런 검색어 치고 있는 럼로
그의 작고 소박하지만 맨몸으로는 불가능한 로망은 애인과 나란히 달리는 것 이었기 때무네... 워싱턴에도 산책로 옆에 자도 있겠죠? 잇을 거야 내가 보고 싶으니까 하지만 초심자답게 빕숏(쫄쫄이)는 죽어도 못 입겠고 헬멧 고글 장갑 정도만 하고 비장하게 출격함 (스팁: 그렇게까지 할 일인가...?
헬멧도 원래 안 하려고 했는데 스팁이 착용 안 하면 안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으면 조켓군 그리고 자전거를 탄 럼로우와 그 옆에서 여유롭게(스팁은 시속 40km도 평소보다 느린 거라고 했다...) 달리는 캡틴 아메리카 워싱턴 아침의 명물이 된다 스티부 좀 부끄럽지만 럼로우가 좋다면 됐어 함
스팁: 나도 자전거를 타 볼까? (재밋어 보인다
럼로: 안 됩니다
스팁: ?
럼로: 아 긄쎄 안 된다구요
스팁:
스팁: 안 탈 테니까 울지 마...
사실 스티부를 감당할 자전거가 있을 지는 모르겠다 몸무게보다도 스팁 힘으로 페달 돌리면 30m도 못 가서 타이어가 기냥 터질 것 같은데...? 럼로우는 본체 체격이나 외모만 보면 거의 지로디이탈리아 연속 3회 우승자급인ㅋㅋㅋ
# 그렇구나 내가 인워 보고 왜 스팁텀 -> 럼팁 루트를 밟았나 했더니 스팁을 좀 보듬어... 감싸... 줄 어른이 필요했던 듯 근데 그게 왜 하필 럼로우냐는 항의는 받지 않습니다 보듬/감싸 이런 단어하고 억만광년 떨어진 럼로우ㅋㅋㅋ 마 와꾸가 개연성이다 와꾸가 다 했어
감정이 없어야 꼴린다고 했을 때부터 럼로가 스팁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든지 럼로 다리 베고 누운 스팁 같은 건 혼자 상상해 보고 그랬다 뭐 마음 없는 스킵쉽이라도 위안은 주니까요 스팁한테 그게 필요해 보였어
# 아니 잠만 나 스벜 팔 때는 완전 잊고 있었는데 럼팁이면 둘이 행복하게(? 자연사 한다고 해도 럼로우가 먼저 가는 거야...?? 안 그래도 연상인데 스팁 혈청 수인이잖아 아니 이게 뭐람 행복 회로 푸쉬식,,.,
럼로우 왠지 외모 관리 은근히 신경 쓸 것 같고 자기 얼굴에 부심도 있을 거 같다 뭐 부심 가질 만한 얼굴이기도 하고ㅋㅋ 욕실 거울 보면서 후 캡틴 아메리카를 넘어오게 만든 얼굴(코쓱 이러고 있을 것 같은
캡은 제 어디가 좋았습니까? / 음? ...하하, 글쎄 / (역시 얼굴인가...!) 하는 럼저씨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그 이유가 인성은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해는 굳어가고... 스티브는 그런 럼로우가 쫌 귀여워서 굳이 오해를 바로잡지 않는다 얼굴 부심 부리는 귀여운 연상의 애인 + 밤일 잘함
그리고 시간이 흘러 침대 옆에 앉은 중년 정도의 모습이 된 스티브가 주름 잔뜩 진 럼로우의 손을 잡고 둘이 이런저런 얘기 조용히 하다가... 럼로우가 마지막으로 "그래도 제 얼굴, 지금도 봐 줄만 하죠?" 하면 스팁이 울던 눈으로 웃으면서 "그래" 했으면 좋겠네... (행복 회로 돌리다 터져버렸다
# 럼팁 파게 된 후 윈솔 초반 몇 번이나 보는지 모르게씀 아무튼 럼로우가 지원 사격하던 장면 스팁이 웃는 게 먼저고 럼로우는 그 다음에 드립 쳤었군 역시 뻗을 자리 보고 뻗는 럼로 스파이 중의 스파이시다<
스: (웃으면서) Thanks.
럼: Yeah. You seemed pretty helpless without me.
이건데 난 럼로우 이 대사 영어로 보면 자꾸 '저 없이는 힘들어 보이셔서' 라고 직역 아닌 직역을 하게 되고 이게 느낌이 참 다른데
자막의 '저 없이는 아무것도 못 하시니까' 는 그냥 상사 대 부하의 느낌이 들고 '저 없이는 힘들어 보이셔서' 는 좀 짤 같은 느낌임... 스팁 혼자 하게 내버려 두다가 툭 던지는 말 같다 아(험한말(아주험한말
스팁이 딜도로 혼자 하는데 들이닥쳐서 벌개진 귀에 저 대사 쳐도 좋겠고 앞에는 링 끼우고 뒤에는 딜도 박아 놓고 한참 감상하다가 짤처럼 자기 옷 벗으면서 역시 저 없이는 힘들어 보이시네요, 하는 것도 좋겠다 스티브가 아무리 애원해도 천천히 다가가는 럼로 주세요
# 윈솔하고 시빌워 사이에 도주 중인 럼로우가 잠을 못 이루는 거 보고 싶다 필요하면 언제 어디서든 잘 수 있던 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나 싶으면서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스팁을 떠올리고 씨발 별 거지 같은 버릇이 다 옮았네 함서 뒤척이는 럼로
아 뜨거운 머리로 축축하게 생각하는 럼로 나와 당신 사이에 있던 건 도대체 뭐였을까, 아니 그건 집어치우고 나에게 당신은 뭐였을까. 사랑이 아니었다고 하기엔 그때의 내가 비참해지고 사랑이라고 하기엔 지금의 내가 비참해지는 이 감정을 대체 뭐라고 해야 할까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 돌아버린 럼로우의 동반 자폭 시나리오 세우기... 나 며칠 전에 럼팁 행복 회로 돌리다가 터진 이후로 계속 이러고 있네 후 럼팁 대체 뭘가 하드쎅스 소프트연애 비지니스적관계 다 가능한데 왜... 행복한 미래 왜...
# 어제 자기 전에 쓴 거 다시 보니까 럼로 왜 이렇게 새벽녁 구남친 감성이야 이 새끼 너 그거 스티브가 들으면 존나 어이 털린다는 표정 지을 것 (스: ? 그러게 누가 하이드라 같은 걸 하랬나;
럼로우 진짜 도주 중에 스팁한테 전화 안 해서 천만다행 잘 참앗다 근데 참다가 돌아버려서 자폭함< 흑흑,,, 내 안의 연애 중이던 럼로우는 그래도 스팁이 나 아니면 하이드라 중에 선택하라고 했으면 스팁을 선택했을 것 같음 문제는 스팁이 애초에 그런 선택지를 아예 안 줄 것 같다는 게ㅋㅋㅋㅋ
아니야 그건 너무 슬프니까 럼로우랑 마지막으로 대치한 게 스팁이라고 치고 한참 싸우다가 스팁이 지금 여기서 선택해, 까지 운을 뗐는데 추락하는 헬리캐리어가 건물을 덮치는 걸로... 왜 이 장면 영화에서 본 거 같지 분명 봤는데^_T
# 그 뭐지 죽기 전에 가장 마지막으로 남는 감각은 청각이지만 상대를 잊을 때는 목소리부터 지워진다? 그 진단 럼팁으로 럼로우 생각하는 스티브 보고 싶다 근데 내가 저 문장 처음 봤을 때 >상대를 잊을 때 목소리가 가장 마지막으로 남는다< 는 의미로 오독했기 때문에ㅋㅋ 스티부도 오독하는 걸로
시점은 시빌워 이후로 인터넷에서 뭐 찾다가 우연히 저런 글을 본 순간 "캡!" 하고 쉴드에서 같이 일하던 때의 럼로우 목소리가 문득 떠오르는 스티브 목소리부터 생각나다니, 많이 잊기는 했군 하면서 다시 화면을 봤는데 자기가 잘못 읽은 걸 깨닫고 괜히 멋쩍어서 혼자 피식 웃다가 딱 굳었으면
목소리부터 지워진다는데 그것부터 떠올랐다는 건 전혀 잊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아무리 평소에 생각나지 않았어도 그리고 럼로우의 얼굴, 체취, 술맛이 나던 키스, 맞닿은 살결의 뜨거움 같은 감각의 기억들이 한꺼번에 덮쳐와서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아직 멀었나... 하다가 고개 흔들고 일어난다
# 이 시점에 스티브 거기카락 감상하는 럼로우 떠오르면 어쩌자는 거임 수트 입을 때 불편해서 노팬티 브라질리언이라는 썰 좋아하는데 왠지 떠오르네 그럼 아직 스티브가 현대 문명의 이기ㅋㅋ에 익숙하지 않을 때라고 치고
스티브니까 음모도 금발에 예쁘겠지 그리고 여기서 럼로우는 남자랑은 스티브가 완전 처음이라서(물론 스팁은 아님) 그전까지 사귀거나... 사귄 사람이 있었을까?? 아무튼 같이 잔 여자들은 다 브라질리언 했을 것 같고 그래서 좀 신기하달지 생경한 느낌이라 좋기도 하고 꼴리기도 할 것 같다
그러던 어느 날 상큼하게 브라질리언을 해버린 스티브의 민둥산을 보고 충격에 아니 누구 맘대로...! 라는 외침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왔다가 삼키고는 몰래 눈물짓는 럼로
럼: 캡 오늘은 제가... 안 되겠습니다...
스: ? 무슨 일 있었나?
럼: ^^...(핼쓱(아니당신털이없어졌잖아요(라고는죽어도말못해
털스팁... 털스팁은 왠지 도로 길렀을 것 같아 이유는 없음 그냥 그럴 것 같음 물론 내 머릿속에서는 스티부가 '럼로우가 좋아했었지...' 하면서 곱게 기르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그만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