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봄
본격적인 반지 파슨 시절. 코믹에서 반지 동인지 그러모으고 작가분들 홈페이지에 매일 놀러갔다가 당시 반지 동인들을 휩쓸었던 '프린세스 츄츄'라는 애니를 보게 됨. 튀튀를 입은 미소녀 전사가 왕자님을 구한다는 내용의, 어린이용 애니를 가장한 무겁고 나쁘고 멋진 애니였음. 여지없이 휘말림. 이 애니 덕에 반지 동인계에서 발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 어떤 분의 홈페이지에서 매튜 본 백조의 호수에 대한 얘기를 봄. 대략 '웃통 벗은 남자 백조들이 나오는 댄스 뮤지컬' 이라는 첫인상이 생김. 학교 지하철 역에서 공연 포스터를 봄. 별 생각 없었음. 무엇보다, 돈이 없었음.(..)
아무튼 이렇게 '반지의 제왕-프린세스 츄츄-매튜 본 백조의 호수' 라는 이상한 연결고리 탄생.
2003년 여름~2004년 가을
여전히 반지 파슨, 백조와는 전혀 상관없던 나날들. 2004년 초에 강철의 연금술사에 버닝했다가 애니지랄의 압박으로 중단. 원작은 지금도 좋아함.
2004년 12월
모님 홈페이지에서 백조 2005년 내한 소식을 알게 됨. 이미 예매가 시작한 상태였지만 표값의 압박/ 같이 볼 사람 없음/ 5월이라니 과제로 빡실 기간이 아닌가! 의 삼중고로 그냥 넘어감. 그러나 어쨌든 평소에 '인체는 최고의 예술' 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긴 봐야겠다는 의무감이 남음.
2005년 1월~3월
오페라의 유령, 헤드윅, 백조의 호수 세 공연을 놓고 계속 저울질.
2005년 3월 29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당최 기억은 안 나는데, 하여간 덜컥 백조를 예매했음. 아마 그전부터 엘지 홈페이지에 들락날락 하다가 좋은 자리가 하나 있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음.
2005년 5월 11일
엄마백조를 봤습니다.(..) 제이슨-크리스 팀의 내한 첫공. 내 버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 단순히 몸 보러 갔다가 몸/춤/음악/내용 기타등등, 매튜 아저씨가 걸어놓은 모든 미끼를 물고 말았음.
2005년 5월 15일
캡틴과 함께 호세-닐 공연을 봄. 호세의 백조도 좋았지만 바로 그랬기 때문에 제이슨의 백조가 덮여져 버려서 거의 기억나지 않게 됨. 후달리는 기억력과 이해력을 한탄하면서 눈에 뵈는 것 없심다 모드 돌입.
2005년 5월 19일
그저 엄마백조를 머릿속에 저장하고자 갔었으나 무대 밖에서 호세, 제이슨, 크리스를 만나버리고 돌이킬 수 없는 강.. 아니 호수를 건넘. 기어이 삽질 시작.
2005년 5월 28일
이 날의 핵심 키워드 두 개: 제이슨, 복근.
2005년 5월 29일
매튜 본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 마지막 날.
살짝 해보는 좌석평
이미지 출처는 엘지아트센터 홈페이지.
현재 하고 있는 공연의 좌석배치가 백조 때하고 달라서 기억에 의존하여 수정했음.
4 3.18/ 5 3.17/ 22 1.13/ 22 1.1920/ 19~23!/ i05 t00/ ㄷㅇ ㅊㅅㅍㄴ ㅇㅊㅇ
5월 11일/ 1층 11열 18번
예매할 당시에는 좋다고 했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제일 뒷자리; VIP석 뒤에뒤에 자리라서 안 좋은 건 아닌데 표정은 거의 안 보임. 백조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함.
5월 15일 밤/ 1층 A열 15, 16번
그야말로 무대가 바로 코앞. 전체적인 군무나 무용수들 무릎 아래는 눈에 안 들어오지만 머리털 한올까지도 볼 수 있는 자리. 무대 위로 튀어 나와있는 조명만 피하면 됨. 중앙쪽은 이 조명때문에 시야에 지대한 방해를 주지만 3막에서 왕자님이 사람들에게 비웃음 당하는 장면과 4막에서 백조들이 쓰러진 왕자님쪽으로 몸을 낮추고 위협하면서 다가오는 장면에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 3막에서는 내가 도망치고 싶었고 4막에서는... 무서워서 백조들을 쳐다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음. 그 시선을 어찌 감히 정면으로 받아내리;
5월 19일/ 1층 4열 7번
무대가 약간 잘려 보이는 감이 있음. 1막에서 전신상이 정면으로 보임. 왕자님 위치도 보통 이 앞쪽. 그래서 2막에서 왕자님을 바라보는 백조님의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음.
5월 28일 낮/ 1층 1열 6번
상당히 어정쩡한 자리. 몰입도가 제일 낮았음.
5월 28일 밤/ 1층 5열 19, 20번
전반적으로 고루 좋았음.
5월 29일 밤/ 1층 8열 17번
VIP석이 왜 좋은지 알게 해줌. 무대 전체가 깨끗하게 한눈에 들어옴. 그러나 아무래도 앞 자리보다는 현장감이 떨어짐.
지금 보니 다 좋은 자리에만 앉았었구만. 매일 2시간씩 자면서 클릭해댄 보람이 있었어ㅜ_ㅜ 특히 막공의 VIP표는 정말... 그거 질렀을 때 위에서 "옛다 이제까지 지르느라 고생 많았다.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니라.(그리고 다음에는 해외투어를 지르거라♥)" 라는 음성이 들렸다니까.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브아이피석 앞열의 중앙정도가 아닌가 싶다. 오른쪽 앞에 앉았으면 테이블에 앉아서 노닥거리는 흑조를 자세히 볼 수 있었을텐데, 이게 좀 아쉬운 걸. 2층에서 군무가 잘 보인다니 2층에도 앉아보고 싶고. 랄까 지금와서 이런 생각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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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안 그려져서 괴롭다. 버둥버둥. 으으.
이거 쓰면서 지름 결산도 내보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못 하겠다. 모르긴 몰라도 엠피삼까지 치면 근로 150시간 어치는 족히 날린 듯. 더군다나 현재진행형...orz 백조 지름의 가장 큰 폐혜는 경제개념을 상실했다는데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쓴 돈은 X십만원인데 머릿속에서는 백조 X번 밖에 안 되네 이렇게 계산되고 있으니. 확실히 돈이란 많으면 많은만큼 더 쓰게 되나보다. 헐헐헐.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작년 2학기를 제외하고는 쭉 알바를 해온 셈인데 날이 갈수록 커지는 이놈의 지름 스케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본격적인 반지 파슨 시절. 코믹에서 반지 동인지 그러모으고 작가분들 홈페이지에 매일 놀러갔다가 당시 반지 동인들을 휩쓸었던 '프린세스 츄츄'라는 애니를 보게 됨. 튀튀를 입은 미소녀 전사가 왕자님을 구한다는 내용의, 어린이용 애니를 가장한 무겁고 나쁘고 멋진 애니였음. 여지없이 휘말림. 이 애니 덕에 반지 동인계에서 발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짐. 어떤 분의 홈페이지에서 매튜 본 백조의 호수에 대한 얘기를 봄. 대략 '웃통 벗은 남자 백조들이 나오는 댄스 뮤지컬' 이라는 첫인상이 생김. 학교 지하철 역에서 공연 포스터를 봄. 별 생각 없었음. 무엇보다, 돈이 없었음.(..)
아무튼 이렇게 '반지의 제왕-프린세스 츄츄-매튜 본 백조의 호수' 라는 이상한 연결고리 탄생.
2003년 여름~2004년 가을
여전히 반지 파슨, 백조와는 전혀 상관없던 나날들. 2004년 초에 강철의 연금술사에 버닝했다가 애니지랄의 압박으로 중단. 원작은 지금도 좋아함.
2004년 12월
모님 홈페이지에서 백조 2005년 내한 소식을 알게 됨. 이미 예매가 시작한 상태였지만 표값의 압박/ 같이 볼 사람 없음/ 5월이라니 과제로 빡실 기간이 아닌가! 의 삼중고로 그냥 넘어감. 그러나 어쨌든 평소에 '인체는 최고의 예술' 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긴 봐야겠다는 의무감이 남음.
2005년 1월~3월
오페라의 유령, 헤드윅, 백조의 호수 세 공연을 놓고 계속 저울질.
2005년 3월 29일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당최 기억은 안 나는데, 하여간 덜컥 백조를 예매했음. 아마 그전부터 엘지 홈페이지에 들락날락 하다가 좋은 자리가 하나 있는 걸 보고 눈이 뒤집혔던 것 같음.
2005년 5월 11일
엄마백조를 봤습니다.(..) 제이슨-크리스 팀의 내한 첫공. 내 버닝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날. 단순히 몸 보러 갔다가 몸/춤/음악/내용 기타등등, 매튜 아저씨가 걸어놓은 모든 미끼를 물고 말았음.
2005년 5월 15일
캡틴과 함께 호세-닐 공연을 봄. 호세의 백조도 좋았지만 바로 그랬기 때문에 제이슨의 백조가 덮여져 버려서 거의 기억나지 않게 됨. 후달리는 기억력과 이해력을 한탄하면서 눈에 뵈는 것 없심다 모드 돌입.
2005년 5월 19일
그저 엄마백조를 머릿속에 저장하고자 갔었으나 무대 밖에서 호세, 제이슨, 크리스를 만나버리고 돌이킬 수 없는 강.. 아니 호수를 건넘. 기어이 삽질 시작.
2005년 5월 28일
이 날의 핵심 키워드 두 개: 제이슨, 복근.
2005년 5월 29일
매튜 본 백조의 호수 내한공연 마지막 날.
살짝 해보는 좌석평
현재 하고 있는 공연의 좌석배치가 백조 때하고 달라서 기억에 의존하여 수정했음.
4 3.18/ 5 3.17/ 22 1.13/ 22 1.1920/ 19~23!/ i05 t00/ ㄷㅇ ㅊㅅㅍㄴ ㅇㅊㅇ
5월 11일/ 1층 11열 18번
예매할 당시에는 좋다고 했는데 이렇게 모아놓고 보니까 제일 뒷자리; VIP석 뒤에뒤에 자리라서 안 좋은 건 아닌데 표정은 거의 안 보임. 백조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함.
5월 15일 밤/ 1층 A열 15, 16번
그야말로 무대가 바로 코앞. 전체적인 군무나 무용수들 무릎 아래는 눈에 안 들어오지만 머리털 한올까지도 볼 수 있는 자리. 무대 위로 튀어 나와있는 조명만 피하면 됨. 중앙쪽은 이 조명때문에 시야에 지대한 방해를 주지만 3막에서 왕자님이 사람들에게 비웃음 당하는 장면과 4막에서 백조들이 쓰러진 왕자님쪽으로 몸을 낮추고 위협하면서 다가오는 장면에서 굉장한 위력을 발휘. 3막에서는 내가 도망치고 싶었고 4막에서는... 무서워서 백조들을 쳐다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음. 그 시선을 어찌 감히 정면으로 받아내리;
5월 19일/ 1층 4열 7번
무대가 약간 잘려 보이는 감이 있음. 1막에서 전신상이 정면으로 보임. 왕자님 위치도 보통 이 앞쪽. 그래서 2막에서 왕자님을 바라보는 백조님의 시선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음.
5월 28일 낮/ 1층 1열 6번
상당히 어정쩡한 자리. 몰입도가 제일 낮았음.
5월 28일 밤/ 1층 5열 19, 20번
전반적으로 고루 좋았음.
5월 29일 밤/ 1층 8열 17번
VIP석이 왜 좋은지 알게 해줌. 무대 전체가 깨끗하게 한눈에 들어옴. 그러나 아무래도 앞 자리보다는 현장감이 떨어짐.
지금 보니 다 좋은 자리에만 앉았었구만. 매일 2시간씩 자면서 클릭해댄 보람이 있었어ㅜ_ㅜ 특히 막공의 VIP표는 정말... 그거 질렀을 때 위에서 "옛다 이제까지 지르느라 고생 많았다. 이건 내가 주는 선물이니라.
개인적으로 베스트는 브아이피석 앞열의 중앙정도가 아닌가 싶다. 오른쪽 앞에 앉았으면 테이블에 앉아서 노닥거리는 흑조를 자세히 볼 수 있었을텐데, 이게 좀 아쉬운 걸. 2층에서 군무가 잘 보인다니 2층에도 앉아보고 싶고. 랄까 지금와서 이런 생각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이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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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안 그려져서 괴롭다. 버둥버둥. 으으.
이거 쓰면서 지름 결산도 내보려고 했는데 무서워서 못 하겠다. 모르긴 몰라도 엠피삼까지 치면 근로 150시간 어치는 족히 날린 듯. 더군다나 현재진행형...orz 백조 지름의 가장 큰 폐혜는 경제개념을 상실했다는데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쓴 돈은 X십만원인데 머릿속에서는 백조 X번 밖에 안 되네 이렇게 계산되고 있으니. 확실히 돈이란 많으면 많은만큼 더 쓰게 되나보다. 헐헐헐.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작년 2학기를 제외하고는 쭉 알바를 해온 셈인데 날이 갈수록 커지는 이놈의 지름 스케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