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하기가 무섭게 바로 다음날 개강하는 강좌를 듣고 왔다. 아직도 내 방이 낯설고 넓어; 보이는 중. 한국으로 돌아와서 제일 먼저 느낀 건 으으악 춥다!!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들려ㅠㅠ였음. 덧붙여 한자가 주변에서 거의 안 보인다는 점은 나를 무척 편안하게-_-; 하고 있다. 세종대왕님 만세 역시 한국인에게는 한글이 최고임다.ㅇ<-<

여행 후기는 나중에... 쓸지도 모르고-_-; 먼저 이번 여행의 컨-_-셉이었던 본 투 지름의 증거 사진만 올림.


왼쪽 상단에 마일로-마트에서
킷캣 녹차맛?-편의점에서
팀탐-랭킹랭퀸에서... 팀탐이 미친듯이 달다기에 두려워하며 먹어봤지만 혀가 아려올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다섯개쯤 먹으니 물리긴 함.
중앙에 도쿄 바나나-면세점에서 잔돈 처리하며 샀음. 맛있다는 얘길 많이 봤는데 괜찮았다.
오른쪽 상단에 가쯔오부시-_-;엄니의 심부름이었음. 마트에서 집어왔는데 돌아와서 보니 엄니가 쓰던 것과 똑같은 거였음.
라 메종 뒤 쇼콜라의 초콜릿-무려 1X만원어치... 피토하며 먹어야함ㄱ- 내가 왜 그랬지 진짜;;;; 이건 정말 충동구매임 변명의 여지가 없다ㄱ-
랑콤-이것도 엄니 심부름.
하단에 휴족시간-발 아픈 데 좋다기에 붙여봤더니 꽤 효과가 있어서 왕창 사서 붙이고 또 사서 가져왔음. 그런데 3년 전에는 이런 거 없어도 잘만 여행 다녔는데 이제 체력이 딸리는구나.ㄱ-
프리사이즈 밴드-가위로 원하는 크기만큼 잘라 붙일 수 있음. 엄니가 훗카이도 가셨을 때 사오시고 반하셔서; 심부름 시키셨는데 약국 어딜 가도 없어서 당황했다능ㄱ- 100엔샵에서 팔고 있었다.
해열 시트-열날 때 이마에 파스처럼 붙이는 거. 허니와 클로버에서 보고-_-; 갖고 싶어서 약국 다 뒤졌는데 없었고 편의점에서 찾았다.
맨 아래 포장된 건 선물용. 십이지가 그려진 주머니.

얘네들 다 넣어오느라 100엔짜리 가방도 하나 샀다능ㄱ- 귀찮기도 하거니와 무거워서 죽는 줄 알았음.

이토야에서 산 북 스토퍼?-책 펼쳤을 때 한쪽이 넘어오는 걸 막는 물건. 하나 더 사올 걸 그랬다. 동생 주게...쩝.
핑구-오다이바에서 뽑기;로 뽑음. 일어로 가샤퐁인가? 암튼 그거.
여섯색 포스트잇 플래그-처음 보는 것 같아서 사왔는데 왠지 한국에도 있을 것 같다...;
기름종이-랭킹랭퀸에서 1위라기에 사왔는데 그냥 그럼. 역시 나같은 왕지성에게는 파란 필름지가 최고.
디즈니 패스 홀더?-디즈니씨에서 샀음. 원데이패스를 뒷면에 넣고 가방 같은 데 달고 다니면 편함.
0.25mm 하이텍C-이거 일본에만 있다는 얘길 예전에 듣고 벼르다가 사왔는데(그것도 두 자루나) 오늘 강남교보에 갔더니 한국에도 나왔더라능ㄱ- 급짜식.
용의자 무로이 신지 키홀더-후지티비 배신이야 어떻게 작년에 개봉한 영화의 상품이 달랑 키홀더 하나 뿐???!?!?!? 그보다 더 예전에 개봉한 교섭인 마시타 마사요시 상품은 여러 개 있드만!!!!!!! 게다가 드라마 상품은 삐뽀군조차 없고ㄱ- 이거 뭐하자는 플레이냐능ㄱ- 그럴거면 춤추는 대수사선 코너는 왜 만들었냐능!!!! 벽에 용의자 포스터만 붙여놓으면 다냐! 포스터라도 내놔아아아아

...흑흑흑.

이건 돼지 부부. 엄니가 돼지를 모으셔서.


그런데 사실 이번 여행의 진짜 컨셉은 이것이었음

바로
본 투 덕후입니다. ㄳ

캐빈이 첫날 유키를 사느라 아키하바라를 누볐고, 바로 다음날은 내가 동인지를 사느라 시부야를 누볐으며 마지막날 떠나는 순간까지 이케부쿠로 킹스킹에서 동인지를 샀다능ㄱ- 만다라케에 춤대 동인지가 책장 다섯칸쯤 있었는데 그거 일일이 한 권씩 뽑아봄. 내용은 어차피 못 읽을테니(<-) 그림 괜찮은 걸 고르자 싶어서 닥치는 대로 골라냈는데 나중에 보니까 17권 중에 3권과 5권이 각각 같은 작가... 무섭다 나의 일관된 취향-_-;; 나중에 간 킹스킹에도 춤대 책이 책장 다섯칸쯤 있었는데 대부분 별로였고 만다라케에서 여러 권씩 산 작가들의 다른 책이 있어서 사왔음.

GYAFUN(갸팡?)이라는 작가분의 책들. 이분 그림 완전 내 취향임. 후덜더러럴 무로이상 얼굴이... 엄마야... 피토하겠네. 캐빈은 너무 섹-_-시하게 그려진 거 아니냐고 했지만 사실 내 눈엔 원래 저렇게 보인다능!(오덕오덕) 이분 책은 죄다 1050엔이었음. 진짜 피토함. 심지어 킹스킹엔 이분 책만 따로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었다.ㄱ- 덕분에 5권 추가 입수...ㄱ-

뒷표지. 아래 왼쪽에서 세번째 표지의 얼굴이 느무 좋구요... 그 윗쪽도 좋고(이건 앞표지가 더 u////u) 으헤헤. 아오시마가 제법 귀엽게 나옴. 무로이상을 "신지상"(!!)이라고 불러서 무로이상을 뿜게 한다든가 "슌사쿠"라고 불러달라고 한다든가 하는 점이... 으하하하.

MPD라는 작가분의 책. 써클명인 것 같기도... 아무튼 MPD를 무로이 프리티 달링ㄱ-;;;;;;;이라고 해놓은 걸 보고 격뿜.(원래 메트로폴리탄 폴리스 디파트먼트=경시청 임;;;;) 윗쪽의 왼쪽 두 개는 재록본 3과 1인데 2를 구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능ㄱ- 콜렉터의 본능이 마구 끓어올라효.ㄱ- 이분 그림은 표지는 딱 좋은데(아래쪽 가운데 표지 완전 쩔음) 원고의 그림은 좀 달라서... 그러나 씬이 매우 많고 충실하심ㄱ- 훗ㄱ- 덕후 인생 뭐 있냐능ㄱ-

뒷표지. SD도 귀엽게 잘 그리심. 만다라케에서 산 재록본3은 1050엔이었는데 킹스킹에선 3이고 1이고 2100엔ㄱ-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1권을 샀다능. 오오 무로이 프리티 달링 오오ㅜㅜ

그외 다른 작가들의 책. 가운데 책도 1050엔이었는데,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완전 낚였ㄱ-음. 랩핑 되어있으니 확인도 못 하고 그냥 표지만 보고 샀는데 그림이 전혀 내 취향이 아님. 만원짜리 지뢰...흑흑. 오른쪽 책 같은 심플한 그림체는 좋아함.

뒷표지. 아 그러니까 가운데 책, 표지는 참 괜찮았는데 미;ㄴㅇ럼ㄴ아러 흑흑 흑흑흑

그외 다른 작가들의 책2. 작은 책들. 윗쪽 첫번째 책은 뒷표지인데 착각했음. 그저 무로이상만 보여서ㄱ- 후. 그 오른쪽 책은 어덜트-_-라는 단어만 보고 냅다 집어왔고 그 오른쪽 책은 귀여워서u_u 집어옴. 아래 첫번째 책은 '이달의 무로이상'이라는 잡지 컨셉;이 뿜겨서 샀는데 태반이 소설이라 좌절함.; 나머지 둘은 같은 작가의 책인데 표지가 귀여워서... 샀더니 왼쪽에 있는 책은 아오무로가 아니라 무로스미였다.;;;; 싫지는 않지만 뭔가 벙찜. 랩핑 안쪽에 커플링을 표기해놨는데 전혀 몰랐다.;

뒷표지. 무로이상 SD+펭귄 귀엽다.

이렇게 총 23권 푸하하ㄱ- 캐리어에 니트로 감싸서 소중히 넣으니 갈 때 8키로였던 것이 올 때는 12키로가 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ㄱ- 아놔.

읽고 또 읽고...라기 보다는 보고 또 보고 있음. 아주 햄볶아요*u_u*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담배) 일한 사전은 일단 있는데 일본어 한자 사전?도 사야 하나. 아으 내년에는 전형이 바뀌어서 한자 시험 없어지는데 이건 또 무슨 뻘짓.orz

아니 근데 새삼스럽지만; 뭔가 너무 자연스럽게 질렀다... 생각해보니 일본 동인지는 처음이잖아! 아무리 한국어로 된 버닝거리가 없어도 그렇지 귀차니스트인 내가 읽지도 못 하는; 일본 동인지를 지르다니. 벙벙. 내용이 궁금해 죽겠는데 당분간 일어 공부는 요원하고-_-; 히라가나 가타가나 읽는 법이라도 안 까먹은 게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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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 사람치고 사랑이 철철 넘치는 글을 쓰지 않은 사람이 없다. by 존 르 카레.

1. 훗훗... 애죵이다 애죵 진짜. 아.........................orz 애초에 내가 왜 시험 전인데 주석 달리신 홈즈님을 산 거져?! 저걸 안 읽고 그냥 내버려둘 성 싶었냐!ㅠㅠㅠㅠㅠㅜ 요즘 밤에 잠들기가 힘들어서, 잠들기 전까지만 잠깐 읽어야지, 앞뒤에 실린 홈즈/ 왓슨/ 도일의 생애 같은 해석만 읽어볼까? 호우호우 이거 꽤 재밌는데 딱 한 편만 읽고 자볼까? 이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 300페이지 가량 읽어버렸습니다. ㄳ

2. 주석 달린 홈즈는 번역자 분이 왓슨과 홈즈의 대화를 최대한 젊게 바꾸셨다 함. '자네'라는 호칭은 그대로 쓰이지만 홈즈가 왓슨을 "어이 의사선생!" 이라고 불러 싼다든가 하는 것이 꽤....... 오오 홈즈 건방지다... 아무리 왓슨이 어벙해도 두 살 위의 횽이라구?! 그렇게 아랫사람 부리듯 해도 되는 거? 예전 번역들은 고풍스러운; 말투로 인해 홈즈가 빅토리아 시대의 나르시스트-_-로 보였다면 주석판의 홈즈는... 이건 짤없이 잘난척=_=; 캐건방. 왠지 엘러리 퀸을 보는 것 같았음.

3. 젊어져서 좋은 점이 있다면, 주홍색 연구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가 홈즈 27세 왓슨 29세 라는 것이 매우 실감난다는 거시다. ㄲㄲㄲ 오오오오오 조냉 풋풋하잖아. 22년 뒤에 홈즈가 은퇴하니까, 활동한 나이는 주로 30대와 40대였다는 거다. 예전 번역판에서는 40대 내지 50대로 보여서 난 이제까지 홈즈가 미중년u_u이라고 생각했는데 대부분의 사건에서는 청년이셨... 어익후.

4. 시간과공간사판이나 주석판이나 가끔 대화 부분이 껄끄럽다. 시공판은 "왔소. 보았소. 이겼소." 라면 주석판은 "왔어. 봤어. 이겼어." 식으로, 대화에서 이어지는 서너 문장이 종결어미가 모두 똑같다... 서술도 아니고 대화에서 이러는 건 좀 아니지 않슴? 내가 예민한 거냐; 이것도 직업병(수험병?)이니ㅠㅠ

5. 홈즈 보다도 더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_-;이신 마이크로프트 형님의 존재 이유는 작중에서 유일하게 홈즈를 "셜록!!" 이라고 부른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함. 20년 지기인 왓슨 조차도 끝까지 홈즈인데 셜록이라니... 왠지 로망이라귯. 비슷한 이유로 나는 홈지언이라는 말 보다 셜로키언이라는 말이 더 좋다.*-_-*

6. 홈즈에 대한 수많은 연-_-구 주제들; 중에는 아이린 애들러와 홈즈는 사랑하는 사이였다-_-; 거나 마지막 사건 이후의 홈즈는 왓슨이 돈을 벌기 위해 지어낸 것이다(!!) 라거나 홈즈와 왓슨은 홈호이다...(넴 제가 이걸 지지합니다 정확하겐 홈즈->왓슨) 등등이 있다. 이것들은 전에도 들어봤는데, 네로 울프 시리즈의 작가 렉스 스타우트가 네로 울프는 아이린 애들러와 셜록 홈즈 사이의 숨겨진 아들이다(!!!!!!!)라고 주장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여보쇼 진심이쇼?? 그... 거구의 네로 울프가 뭐이 어째?!!?? 스타우트 당신 셜로키언이었다매!!!!!!!!

7. 내가 홈즈를 50대 쯤이라고 확신하게 된건 히스토리 채널에서 가끔 보던 그라나다 셜록 홈즈 시리즈 때문이기도 함. 제레미 브렛 옹이 좀 멋져야 말이져... 95년에 작고하셨다는 것이 미친듯이 안타까울 뿐.
아 진짜ㅜㅜㅜㅜㅜ 홈즈라기엔 지나치게 근사하단 기분도 가끔 들지만; 어쨌든 멋지다 멋지다 멋지다ㅜㅜ 이거 디비디 구할 수 없나 뒤져보다 포기하고 대신 전편이 올라와 있는 클박 발견. 후헤헤 시험 끝나면 퀵포인트 결제해서 다 받아버리게써!!!!!!

8. 어릴 때 보던 삼촌책, 이름 알아냈다. 계림출판사의 소년소녀 영원한 세계의 명작문고-_-; 였음. 여기서 그치면 내가 내가 아님. 그 길로 중고서점 검색해서 찾아냈다. 근데 제일 처음 찾은 건 170여권을 묶어서 51만원=_=;;;;;이라 포기했고, 다른 곳에서 개인 판매자가 뤼팽 한 권, 홈즈 네 권 팔길래 주문했다. 권당 삼천원... 젠장 우리 집에 있던 건 720원이었다규... 엄늬 왜 버리셨나요. 흑흑.
이렇게 생겼다. 정작 사진의 이 책은 나한텐 없던 거다.

근데 나, 시험이 다가오니 제대로 현실도피 하는구나-┏; 가지가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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