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월 런던1박
17일 화 런던2박
18일 수 런던3박
19일 목 런던 -> 유로스타로 파리1박
20일 금 파리2박 (근교) :::: 인터레일 개시 1회
21일 토 파리3박

22일 일 파리 -> 야간열차로 베를린 (야간열차1: 7시룰 적용)
23일 월 베를린1박 :::: 인터레일 2회
24일 화 베를린 -> 주간이동 드레스덴 -> 프라하1박 :::: 인터레일 3회
25일 수 프라하 -> 야간열차로 스위스 (야간열차2: 7시룰 적용 안됨) :::: 인터레일 4회
26일 목 스위스1박 :::: 인터레일 5회
27일 금 스위스 -> 야간열차로 베네치아 (야간열차3: 7시룰 적용 but 스위스 내에서 기차 이용) :::: 인터레일 6회
28일 토 베네치아1박 :::: 인터레일 7회

29일 일 베네치아2박
30일 월 베네치아 -> 주간이동 피사 -> 피렌체1박 :::: 인터레일 8회
31일 화 피렌체2박
01일 수 피렌체 -> 주간이동 로마1박 :::: 인터레일 9회
02일 목 로마2박
03일 금 로마3박
04일 토 로마 -> 저가항공으로 바르셀로나1박

05일 일 바르셀로나2박
06일 월 바르셀로나3박
07일 화 바르셀로나 -> 저가항공으로 파리1박 :::: 인터레일 10회
08일 수 파리2박
09일 목 파리 -> 유로스타로 런던1박
10일 금 런던 OUT
11일 토 서울



내가 가본 중 가장 긴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해보겠답시고 난리 굿을 하느라 지난 한 달은 다른 일에 전혀 신경을 못 썼음. 내 다시는 이렇게 뽈빨뽈빨 돌아다니는 여행... 아니 하라면 하겠지만 다음에는 꼭 여행사에 맡겨버리고 말리ㅠㅠ 유럽 3주 호텔팩 + 파리런던 혼자 + 일본 캐빈이랑 = 이 경험치만 믿고 덤벼든 내가 볏신이지.ㅇ<-< 여행사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 흑흑.

일정 짜기부터 골 때리기 시작해서(오히려 항공권 예약은 쉬웠다!) 호텔 10군데 알아보고 예약하기(예산에 맞춰서 최대한 좋은 지역과 좋은 평가...등등 여행사에 맡겨서 마음에 안 들면 화내고 욕이나 하면 되지 이건 그것도 안 되고 아ㅈ개바ㅓ기ㅏ) 유레일 패스(시발 무슨 놈의 종류가 그렇게 많고 뭐 또 예약비도 따로 내야한다고!!!) 인터레일 패스(시밤바 이건 또 뭐... 유럽 6개월 이상 거주자는 유레일 쓰면 안 되고 이걸 써야하는데 유레일하고 조금 다른 부분이 있음 나미침) 유로스타 예약 저가항공 예약 리턴티켓 예약 오 예약 악 예약

시벌라이제이션한 환율은... 답이 업따.-_- 덕분에 예산이 엄청 초과됐다. 꼭 이럴 때 가야하나 싶기도 하지만 한 해라도 빨리 유럽 구경을 하고 싶다던 엄니 마음이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고 음. 이번 여행 일정 중 대부분은 이미 갔던 곳이라-_- 나는 한 도시를 핥고 싶었는데 엄니는 많은 도시를 찍고 싶어하셔서 의견 조율도 어려웠고. 그냥 엄니 전속 여행사 + 가이드 노릇한다고 생각.ㅇㅇ 어차피 엄니 돈으로 가는 여행이고... 아놔 이전 여행은 전부 내 알바비로 갔었는데 어째 나이를 먹을수록 빈대가 되나요.

사실 난 스페인 일주를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바르셀로나 한 곳만 가게 되었을 뿐이고.-_ㅠ 나중에 다시 올 수 있겠지 2005년 겨울만 해도 내가 여기 또 와서 지지고 볶을 줄은 몰랐자나... 올 수 있겠지?? 귀국편도 원래 오사카 경유라서 잠깐 들렀다 갈까 했었는데 항공사에서 런던-오사카 노선을 없애버려서; 그래 어차피 환율도 미쳤겠다 걍 바로 한국 들어가기로 했다. 환율 정말 ㄲㄲㄲ 엔화 1000원 됐다고 손을 불불 떨며 일옥질 했던 작년 이맘 때의 내가 우습군.-_-

버릴 것도 많고 나눠줄 것도 많아서 눈에 보이는 족족 손 닿는 족족 가져다가 부엌에서 애들한테 뿌리고 아니면 버리고 했더니 짐은 큰 캐리어 작은 캐리어 노트북 박스 둘 이렇게 나왔다. 짐싸기는 오히려 빨리 끝난 편이다 화장실 청소-_-에 비하면. 시발 석회... 내가 그동안 방치해뒀기로소니 청소하는데 세 시간이나 걸릴 건 뭐야! 세면대란 원래 빛나는 것이었지 하며 기쁨을 느낀 것도 잠시, 시발 ㅂㄱ...... 더 이상의 자세한 언급은 생략.

우와 날 밝았다. 엄니는 두 시간 전에 출발하셨겠고, 나는 이제 씻고 석회 제거 마무리하고 짐 부치고...

..........헉 책상 앞에 붙여놓은 놈 팜플렛 안 뗐다........................... 너무 자연스럽게 붙어있군 자네!!

암튼 한달동안 별일 없길.
다음에 다시 만나




............ㄹ 수 있나요



사실 일주일 더 남았지만 여러가지로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느낌이었음. 일주일만이라도 원래 반에 있고 싶어서 쪽팔림을 무릅쓰고 팀과의 긴 상담 끝에(슈밤 왜 피오나가 아니고 팀이여!) 반을 바꿨더니, 친구들 중 넷이나 이번주에 떠난다는 거다. 한명은 이번주에 간다는 것 알고 있었는데 다른 한명은 몰랐고 또 다른 한명은 하필 다음주부터 휴가 내고 여행가고 또또 다른 한명은 아이엘츠 반으로 가고. 해서 13명 중 예전 클래스메이트는 셋밖에 안 남게 되었다. 헐퀴... 그래서 쉬는 시간에 올라가서 사진 찍고 인사하고... 러시아애는 나랑 같이 시험반 갔다가 난 뛰쳐나오고 걘 남았는데, 오늘 사진 같이 찍을테니 만나자고 했건만 어제 또 디스코에서 무리했는지 안 왔고.;; 할튼 그놈의 포나나 -_)

왜 내가 진작 안 바꿨을까 저번주에 바꿀 걸...ㅠㅠ 작년 말에 돌아갔던 스페인애가 이번주에 다시 왔기에 반가워서 막 얘기하다가 일주일만이라도 글로 갈까? 어 와라!! 했던 건데 아 진짜 이럴 줄 알았냐.ㅠㅠ 뒷북 인생 이걸 어쩔 거임?ㅠㅠㅠㅠ

거기에 힐러리도 더이상 그 반 세컨 티쳐가 아니라고 헐... 힐러리 왈 휴가 갔다오니 바뀌어 있었다고 그 반은 이제 이브가 가르친다고 이브 별론데-_- 우리 학교는 항상 이런 식이라서 문제다. 심지어 선생님들조차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시스템. 내가 이거 때문에 진짜 머리 싸맸던 거 생각하면ㄲㄲㄲ 암튼 그래서 힐러리 수업도 오늘로 마지막이었다. 아씨 섭시간에 눈물날 뻔했다 지은 죄도 많지만 -_); 첫날 두번째 시간부터 시작하는 학교 특성상 젤 처음 만난 선생님이고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한 선생님이라서... 다음주에 힐러리랑 사진 찍어야겠다 힐러리가 아무리 사진 찍히는 거 싫어한다해도 찍고 말게뜸.

글고보니 교실도, 교실 수가 모자라서 다음주부터 다른 건물로 간다고! 아후 뭐가 이러냐 정말. 예전 반, '우리 반', 'Our favorite class'는 이제 더 이상 없구나 라는 게 확 실감이 난 하루였다. 걍 새로운 반이라 생각하고 가야겠음. 어차피 여행준비다 짐싼다 해서 정신 하나도 없지만. 한국 웹사이트+회사로 해결하다 보니 여기 시간 자정(한국 시간 아침 9시;)는 되어야 문의 전화도 넣고 뭔가 일이 진척되기 땜에 며칠 내내 학교 갔다와서 자고 자정쯤 일어나 이것저것 하다가 한두시간 눈 붙이고 학교 가고 이러고 있다.

아 위에 말한 스페인애 이름도 호세다. 죽기보다 괴로운 롸이팅 시간 뙤약볕의 지렁이처럼 몸부림치던 나에게 "I DON'T like writing!!!!"의 스페인어 버전을 가르쳐준 놈 그뒤로 나만 보면 말해보라고 시켜대서 평생 못 잊을 것 가틈ㄲㄲㄲ 암튼 보자마자 포옹하려 들기에 훗 포옹따위 이제 익숙하지! 하며 관대하게 팔을 벌렸더니 양볼 키스인사 작렬 준비가 안 돼서 그만 내 안경을 걔 볼에 갖다 박은 꼴이 되었음. 시밤 놀랬다.;;;; 스페인 사람들은 볼인사가 너무 자연스러워;; 의외로 영국은 스킨십 문화가 없다고 함. 최근에야 젊은 층에서 유럽의 문화가 쿨-_-하다고 생각해 따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저기 여보세요 제이순씨?! 그랬던 겁니까?? 그걸 영국식 인사라고 몇년이나 착각하게 만들다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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