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0. We are the Universe (openning)
1. Uprising
2. Map Of The Problematique
3. Supermassive Black Hole
4. MK Ultra
5. Butterflies & Hurricanes
6. Interlude
7. Hysteria
8. Newborn
9. Nishe
10. United States of Eurasia
11. Helsinki Jam (instrumental jam)
12. Resistance
13. Undisclosed Desires
14. Starlight
15. Time is Running out started with jam
16. Unnatural Selection
17. Stockholm syndrome

Encore:
18. Plug in baby
19. Knights of Cydonia Man With A Harmonica intro


듀게에서 가져온 내한 셋리스트. 6시쯤 깨서 잠이 다시 안 오기에 셋리스트 보고 라이브 앨범-_-;을 따로 만들어 봤다. 이거 들으면서 공연 때의 느낌을 되씹어야지. 이히히. 근데 모르는 이름이 좀 있어서 찾아보니 0번은 그냥 오프닝에 붙인 이름 같고 9번은 b-side, 11번은 즉흥 연주. b-side라니 얘네 뭔 싱글을 이렇게 많이 냈냐ㅇ<-<

그나저나 이렇게 많이 불렀나... 별로 힘 안 들이고 즐겨서 짧게 느껴졌나 보다. 400번대였지만 무대가 제법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게다가 입장 때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매튜 바로 앞쪽으로 서게 되어서 완전 기대하고 있었는데, 공연 시작 시간 한 시간도 전부터 옆+뒤에서 1200명-__-의 압박이 밀려오는데... 시발 죽는 줄 알았다 죽는 줄 알았어.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했으나 신발끈이 풀려서 다른 사람들 발에 밟혀 움직일 수가 없게 되자 정말로 목숨에 위협을 느꼈음. 이런 신발... 조금 뒤로 빠져나왔더니 완전 쾌적하더라 앞뒤옆으로 공간이 있어ㅜㅜ

그러나 시작하자마자 열심히 뛰면서 한 명씩 제껴 후반부에는 원래 자리로 갈 수 있었음.-_-v 원래 자리를 사수하셨던 모님은 세번째 줄까지 진출하셨다고... 진정한 위너이시다. 암튼 애들 보는 걸 포기하니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더라. 헤드윅 때는 미첼횽 본다고 까치발로 두시간 동안 용을 써서 죽어났던 듯. 내가 진짜 평소에는 키 가지고 아쉽지가 않은데 스탠딩만 하면 정말 절실히 윗동네 공기를 마셔보고 싶다. 아래쪽은 말 그대로 숨도 못 쉬겠는 공기라. 그래도 목은 안 쉬었고 귀는 아직도 멍멍하고 근육통은 왼팔만... 어째서 왼팔만?;;

사실 슈퍼매십블랙홀 타임이즈러닝아웃 플러긴베이비 이 세 곡을 들은 것만으로도 본전은 뽑고도 남았다고 생각한다. 아 완전 좋아써... 근데 스타라잇에서 사람들이 일제히 1 3 1 2 박수를 치는데 좀 무서웠; 난 따라 하려고 해도 안 되더라고!ㅇ>-< 그리고 별로라고 생각했던 신곡들이 많이 나왔는데 라이브로 들으니까 납작 엎드려서 사과해야 할 것 가튼 기분이 -_;; 조 좋더라구요...

다음 -_) 스탠딩을 위한 메모:
운동화 끈은 꼭 신발 안으로 넣자.ㅠㅠ
보관함이 다 찰 경우 옷과 가방은 펜스와 펜스 사이에 넣어도 됨. 큰 비닐 있으면 가져가면 좋음.
겨울에는 반팔 안에 입고 있다가 공연장 입장 직전에 겉옷을 벗어서 펜스 사이에 넣는 게 더 나을 듯.
기념품은 일찍 사자.ㅜㅜ
그래도 시작 전까지는 버텨 보자...(과연)

엄니가 감기 걸린 것이 무슨 짓이냐고 하셔서 땀 빼고 나면 나을 거라고 하다가 맞을 뻔했는데 당연히-_) 낫진 않았지만 더 심해지지도 않은 것 같다.ㄲㄲㄲ 홈즈 OST 왔는데 당분간 뮤즈를 들어야 할 듯, 물론 홈즈 3차 뛰면 또 바뀌겠지만.

(무차별 스포)

네 게ㅇ 리치 감독의 셜록 호ㅁ즈... 또 보고 왔슴. 보통 두번째면 이게 두번으로 끝날지 더 가도 -_) 될지 느낌이 딱 오는데 이 영화는 더 갈 영화네요. 결론은 또 볼 거라는 ㅇㅇ

그리고 감상은 이 사진 한 방이면 끝




제가 좀 블랙우드/ 비밀 집단/ 주술 나올 때는 졸다가 왓슨과 홈즈가 눈만 마주쳐도 꺄르륵 웃던 소녀동인녀 -_)

근데 첫번째 잡상에도 썼었지만 이 영화의 핵심은 둘의 농담 따먹기에 있다규. 잊고 온 총을 왓슨이 건네주니까 오븐 켜놓고 나온 줄 알았더니 총이었군! 이라는 홈즈와 거기에 대고 오븐도 켜놨어. 라는 왓슨이라거나 ㄲㄲㄲ 니가 작다고 나한테 줬던 조끼라느니 난 그런 적 없다느니 실랑이를 벌이다 결국 조끼를 창 밖으로 버려 버리고 씨익 승리의 미소를 짓는 왓슨이라거나 시밤 졸 유치햌ㅋㅋㅋ 하지만 그런 모습이 참 귀엽더란 말입니다 캬캬


이 장면도 귀여웠음. 기껏 왓슨이 몸 던져 구해주려고 했더니 홈즈 부시식 일어나 한다는 소리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What have you done?)" ㄲㄲㄲㄲ

그리고 유치장에 갖혀 왓슨 왈, 그간의 행적을 되짚어 보고 자기 자신에게 정신 장애가 있단 결론에 이르렀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왜 널 매번 쫓아다니는지! 라는데 이 연사 그 순간 벌떡 일어나 외치고 싶었을 뿐이고

"그거슨 바로 사랑♡입니다 독타 왓슨!!!!!!"

동성애는 정신 장애가 아녜요 그럼요 하물며 당신들은 영국에 살잖아 뭐가 문제야?! <<<<

아 형네 농장 운운하는 홈즈에게 왓슨이 "넌 인간도 아냐" 라고 하던 것도 뿜겼고ㄲㄲㄲ

난장이가 아니라 소인이라고 부르짖던 다우니 홈즈씨의 목소리에 묻어나는 서러움은 아무래도 진짜가 아닐까 싶음. 키 작은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빠한다며 굳이 부연 설명까지 하는 걸 보면 -_)

이번에 다시 보니까 왓슨이 꽤 다혈질로 나오더라. 처음 블랙우드 잡을 때 달려들던 것도 그렇고 홈즈가 열쇠 구멍 쑤시고 있는데 발로 문짝을 차버리질 않나 홈즈가 열심히 대사 치고 있을 때 뒷배경에서 좌로 갔다 우로 갔다 적의 부하들을 때려 잡느라 바쁘시고. 그리고 아이린 애들러한테 은근 질투도 해주시더군. 그런 범죄자한테 뭐 자꾸 신경을 쓰냐며ㄲㄲㄲ 결혼할 몸이신데 신경은 왜 쓰십니까 왓슨 선생? ㄲㄲㄲ

영화에선 되려 왓슨이 츤데레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왓슨만 아니라 홈즈도 그렇더라. 의사인 척 했던 것도 그렇지만 나중에 왓슨과 대면하고서 말을 마구 더듬으며 무사...해서... 기쁘... 기쁘네 막 이러는데 ㄲㄲㄲ 뭐야 이건 희대의 츤데레 커플 탄생이로세ㅇ<-< 잠깐 그럼 이쪽도 백합이냐능 그런 거냐능... 십 고ㅈ 탈출 좀 해볼랬더니 도망간 곳마저 백합굴이냐능!!!!

속편에 모리아티로 무려 빵발씨가 캐스팅 되었다는 루머-_-가 돌던데 빵발씨 말고 좀 강력한 공 배우로 좀 안 되겠소 게ㅇ 리치 감독?? 메리는 왓슨 첫째 부인이니 이혼할 거고 속편에선 분명 홈즈에게 돌아올 텐데 그 때 좀 강력한 라이벌로 모리아티를 등장시켜서 왓슨 애를 좀 태워줍쇼 굽신굽신 믿슘니다 게ㅇ 리치!




이건 연재 당시의 삽화. 주요 삽화가가 두 명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쪽이 이쪽인가 아닌가 헷갈린다. 암튼 삼촌의 소년소녀 전집에 있던 그림 중 하나. 개인적으로 홈즈 그림을 아동용 삽화가 아니라 이쪽으로 먼저 접해서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함...

OST도 결국 질렀음. -_);; 컴포넌트 버리고 그 자리에 만화책 두려고 했는데 이거 들으려면 안 되겠네. 그런데 음악 정말 좋아효 내가 이런 액션용 음악에 좀 약해서리, 게다가 엔딩 크레딧이랑 같이 떠올리면 더 좋음. 아트워크 책임자 누구냐 좀 나와 보소. 아니 그냥 부러워서요 -_) 뭘 먹으면 그런 걸 만듭니까? -__)

그리고 사소한 의문이지만 1. 왜 홈즈는 쌍곤봉을 처음에만 쓰고 마는가 2. 방에서 총질 해대고 만든 V.R은 무엇의 약자일까 - 쓰다 찾아 보니 원작에도 나왔는데 빅토리아 여왕의 약자라고. 세번째는 언제 보러 가지... 흠흠.

다음 서플은 아니고 코믹이지만 홈즈 책도 나올 것 같아서 완전 기대된다.
(크ㅁ님 제가 눈에 불을 켜놓고 기다릴 거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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