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했던 10화에 비하면 11화는 조금 밝은 분위기. 개그도 제법 나오고... 해피 엔딩이니까 당연하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아오시마와 무로이가 같이 있는 장면이 많아서 조낸 행복했던 11화였다.


(라고 썼었지만, 지금은 쇼크로 인해 !$%@#**%^@^$ 이런 기분 ㅠㅠ)
11화.

감찰관에게 감시당하는 무로이. 본청과 관할서의 위계 관계를 폐지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가 문제가 되었다.

이 장면도 그렇고, 전에 스미레가 무로이상 놀리는 걸 보면서 이 둘도 제법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면 처음에는 유키노와 아오시마가 잘 될 것 같더니, 어느 새 유키노는 마시타와, 아오시마는 스미레와 연결이... 그래도 본격적인 연애노선은 안 나와서 좋음. 만약 유키노와 아오시마가 진짜 잘 됐다면 난 미친듯이 짜증냈을지도 모른다.; 초반의 유키노는 내가 짜증내기 딱 좋은 캐릭터였음. 춤대에서 가장 극적으로 변한 캐릭터인 것 같다.

용의자의 정보를 얻은 아오시마와 스미레는 둘만 출동했다가 용의자를 놓치고, 일반인들을 총격에 휘말리게 했다고 문책 받는다. 일본 경찰은 총에 맞더라도 총을 쏘면 안 된다니 뭐 이런 어처구니 없는 법이 다 있는거지-_-;

아오시마의 처분을 결정하기 위해 끌고 나가는 무로이

"말 좀 들어!"
(오옷 저 박력)

"이 사건은 내가 한다고 얘기했지!!"
"무로이씨?"

"아까는 네 흉내를 내봤다. 땀 났어..."

"나도 발로 수사한다. 특수본부따윈 필요 없어!"
라는 무로이의 말에 말에 웃는 아오시마. 후후-_-

처음으로 뒷좌석이 아니라 조수석에 탄 무로이.
(아오시마 어린이는 신났다. 캡쳐만 보면 완전 둘이 드라이브 하는 분위기...)

감찰관들 앞에서 알랑거리는 서장과 부서장과 형사과장.
"야~ 우리 형사에게는 정말 손 들었습니다. 맨날 말썽만 부리고~"
"하지만, 우리... 귀여운 형사가 말썽은 부리지만요..."

"목숨을 내놓고 있잖아!"
(오 할 땐 하는군요 서장님!)

목을 맡기겠다는 세 사람.

웃기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고... 푸푸푸

감동한 계장과 박수치는 스미레

구치소에서 다른 사건의 용의자를 만나기 위해 경찰청의 허가를 받으려는 아오시마.
그러나 우리의 아오시마, 전화를 거는 척하면서 뒤돌아서서... 꾹.

"?!"
무로이상의 왼쪽 눈썹이 꿈틀.

(여기 음악 연출이, 전화를 끊을 때 음악도 뚝 끊기고 다른 음악이 시작돼서 제법 웃겨줌)

끊긴 전화를 들고 잘도 떠드는 아오시마.

"윗사람이요? 아, 경시청 수사1과 무로이 관리관을 바꿔드리겠습니다"

"..............."(나더러 어쩌라고)

"..............."(얼릉요 얼릉)

'뚜- 뚜- 뚜-' 소리가 추가된 배경음악과, 심하게 곤혹스러운 얼굴로 거짓 통화를 하는 무로이상... 눈물난다. 그것도 "예, 예... 알겠습니다"가 전부인데도, 처절하게 구겨지는 표정ㅠㅠ 히힉 이 장면 너무 웃겨;;

"역시, 본점의 브랜드는 잘 듣네요!"
"항상 이런 일만 하고있는 건가?"

"아아뇨!"
그래도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쳐다보는 무로이. 크크...

용의자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게에 간 두 사람. 일반인에게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가게를 닫아달라고 하지만 주인은 완고하고... 그 때 무로이의 깔쌈한 말로 모든 것이 정리된다.
"이 가게를 통째로 빌리지. 경시청에서 빌린다. 얼마지?"

권력의 빠와에 감동한 아오시마(..)

가게에 앉아 용의자를 기다리는 둘

한대 달라는 무로이의 말에 놀라는 아오시마.
"피워요?"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피웠지. 출세하고 싶으면 끊어! 라는 얘기를 들어서..."

(담배 끊은 이유마저 심하게 무로이상 답구요... 할 말이 없다ㄱ- 독하다 독해)

(원작에서 할 거 다 해버리면 어쩌냐... 싶은 이 심정. 케이스를 보면 말보로는 아닌데 일본 담밴가)

피우고 붙이고.

좋은 장면은 짧고 드라마는 길다. 곧바로 용의자가 들어와 조용히 자리를 뜨는 아오시마와 무로이.

무로이의 신호로 용의자가 포위된다

아랑곳 하지 않고 아오시마에게 총을 겨누는 용의자

용의자에게 총을 겨누는 무로이

아오시마는 더 가까이 다가가고,

무로이는 더욱 긴장한다.

용의자가 체포되자 십년 감수한 표정의 아오시마.

역시 십년 감수한 표정의 무로이.

완간서로 돌아와 범인을 넘기고, 감찰관에게 힐난을 듣는 두 사람.

와쿠씨는 아오시마에게 용의자를 넘기고 은퇴한다. "내가 그만둬도 이 녀석이 있는 한 경찰은 죽지 않아!"라는 말과 함께.(와쿠씨 역의 이카리야 쵸스케는 2004년에 고인이 되셨다. 그걸 알고 보니까 이 장면이 참 아프다)

"각오해둬..."
"당신 같은 형사, 아직 있었나. 알았다면 일본에 돌아오지 않았을 텐데"

1주일 뒤, 자문위원회

아오시마는 완간서 형사과를 떠나야 하지만, 무로이는 경고만으로 끝난다.

무로이가 불공평한 처분이라며 항의하는데도 아오시마는 처분을 받아들인다.

"무로이씨가 규칙을 깬건, 별로 반항하려고 한 게 아니에요. 단지 현장이 어떤 곳인가 직접 보고 싶었다고... 왜냐하면 무로이씨, 현장은 아무것도 모르는 걸요. 같이 수사하면서 계속 방해만 돼서... 정말 못 써먹겠더라구요. 최저!"
"방해만 했다니 무슨 소리야!"
"당신은 현장에서 일할 수 없어, 위에 있는 편이 나아요"
"그런 말투는 그만둬!"

무로이의 옷깃을 잡아채는 아오시마...
(상관의 멱살을 잡다니 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당신은 위에 있어! "

"나에게는 나의 일이 있어. 당신에게는 당신의 일이 있고"

그냥 가버리는 아오시마를 쫓는 무로이.
"왜 그렇게 얘기했어? 아오시마!"

"정말 자네 그걸로 괜찮은 거야?"

"무로이씨, 현장의 형사들은 당신에게 기대하고 있어요. 부탁드립니다"

"괜찮아요. 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테니까..."

"언제 우리 집에 놀러와"

"떡국이라도 먹자..."

"기대하겠습니다! 아, 저기... 헬기로 마중와 주세요!"

(이와중에 또 헬기ㅇ<-< 하여간 헬기 타령하는 아오시마나 놀러오라는 무로이나 둘 다 어린애 같다;;)

마지막으로 경례를 하는 아오시마

받아주는 무로이



(꺄아아아아아아악 무로이상 웃는 얼굴 처음 나왔!어! 엄니 심장이 남아나질 않아요ㅠㅠ)

등을 돌려 각자의 길을 간다. 무로이는 위로, 아오시마는 아래로.
(구도 참 잘 잡았다)

며칠 후 마시타 복귀. 중태였는데 너무 빨리 복귀한 것 아닌가;

하지만 아오시마의 자리는 비어있다

형사가 되기 전 근무했던 곳에서 다시 경관을 하고 있는 아오시마.

부적을 주셨던 할머니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얘기한다. 이렇게 해서 '아오시마여 영원히'... :)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엔딩에서 무로이상의 파안대소가 나와 그대로 죽어버린 D모씨였슘.
꺄하하하 너무해! 웃는 얼굴이 너무해! 으학하하ㅠㅠ

젠장. 저 자막을 어떻게 좀 치워버릴 수 없을까. 최대한 얼굴이 많이 나오게 해봤지만 이게 한계;


엔딩에서 아오시마가 왜 뛰어가는지 궁금했는데 11화 엔딩에서 밝혀짐.
그럴 것 같긴 했지만, 저절로 웃음이 나게 하는 엔딩이었다.
춤대 검색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버려서. 지금 심하게 쇼크 상태. 글을 미리 써놔서 다행...이 아닌가; 내 글을 내가 읽는데 공감이 안 되는 이 심각한 상황 닝기미 호기심은 팬을 죽여요ㅇ<-<

...그래도 마저 올려버리게따! 나의 버닝에 초를 치다니.(그것도 내가 스스로 쳤...) 레드썬레드썬. 흑흑흑.

9 10 11화 세 개는 정말 완소완소완소. 특히 10화 마지막 부분은 보다가 울뻔하고-_- 최고임. 10화와 11화는 연결되지만 11화 혼자 캡쳐가 60장 넘게 나와버려서 할 수 없이 잘랐다.orz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삭제할 게 없는 걸 우째...

9화.
아내가 남편에게 정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자, 남편이 죽여버린 사건 발생.

"만약 스미레씨의 결혼상대한테 정부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마시타의 질문.

"당하기 전에 남편을 죽이지..."
무심한듯 쉬크한 스미레의 대답에 모두 얼이 빠진 표정...

무로이의 부탁으로 그 정부를 매스컴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을 맡게 된 완간서.
스미레가 정부로 변장해서 시간을 끄는 동안,(스미레 어울린다!;)

아오시마는 택시를 타고 정부를 빼돌린다.(그러나 규정 속도를 지키는 바람에 저 지경이 되고 말았음-_-) 정부는 응접실을 차지하고 앉아 완간서 사람들을 하인마냥 부려먹고-┏ 완간서는 벌떼같이 몰려든 매스컴 관계자들로 인해 난리통이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수상한 남자를 발견한 아오시마.

본청에 사진과 보고서를 보내지만 다른 문서들 사이에 파묻혀 버린다.

수사를 마무리하고, 정부의 보호를 끝내라고 완간서에 연락하도록 지시한 무로이.
그러나 죽은 아내의 오빠가 행방을 알 수 없었다는 보고를 뒤늦게 듣게 된다.

"왜 바로 보고하지 않았나?"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11화 통틀어 무로이상 수트 상의 벗은 모습이 유일하게 나온다!! 으하하하! 그것도 뒷태야 뒷태 꺅 저 허리 좀 보게나+_+)

"관할서에서 수상한 남자를 봤다고 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어디 관할서인가?"

(심각한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나의 감상.;; 무로이상 조끼는 저렇게 좁은 걸로 입는구나. 아이쿠 아담해라>_<)

"공터서(완간서의 별칭)입니다"
"!!!!"

이미 때는 늦어, 수상한 남자(=피해자의 오빠)와 격투 도중 칼에 찔린 아오시마. 으윽... 이때 무로이가 건 전화벨 소리가 계속해서 애타게 울리는데 완전... 연출 열라 나쁘고ㅠㅠ

유키노가 위험에 처하자 다시 달려든 아오시마. 와쿠씨가 발로 칼을 차낸다.

계장과 과장 사이로 날아가 박힌 칼. 이런 순간에도 바래지 않는 제작진의 개그 센스에 캐감동ㅠㅠ

천만다행으로 칼이 부적 위로 박혀서 상처가 깊지 않았다.

"효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끊겼던 전화가 다시 울리고, 무로이는 '피해자의 오빠가 완간서에 있다'면서 정보를 알리지만...

"죽을 뻔했다구요!"
캐발랄한 아오시마지만 가끔 보이는 울 듯한 표정이 제법...

눈을 질끈 감아버린다

"왜 관할서로 정보가 내려오지 않은 겁니까?"

"내 책임이다..."
목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무로이

아오시마의 무례함을 사과하는 과장.
"그래도 이런 일은 좀더 빨리 알려주시지 않으면..."

"본청에서는 이번 일이 중대한 일이라고 판단했다. 조직 체계를 재검토할 것을 약속한다"

"내 부하의 목숨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폭주한 과장...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러나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어라?? 내가 무슨 짓을??"
"과장님, 가끔 남자다운 것도 좋잖아요"
"이미 늦었죠"
"참 안되셨습니다"
"시말서 쓰는 법 알려 드릴게요"
"모처럼 출세가도를 달리는 중이었는데..."
이러면서 다같이 웃는 완간서 사람들;

하지만 본청의 무로이에게 남은 것은 끝없는 자책 뿐이다.

(그러니까 왜 맨날 이런 장면으로 끝나냐규ㅠㅠㅠ 미ㅏ럼ㄴ 제길슨)

의무실에서 부적을 꿰매면서 걱정하는 아오시마. "정말 보험처리 될까?"



10화.

와쿠씨의 정년이 1주일 남은 상황. 6년 전부터 와쿠씨가 쫓던 경찰살해범의 단서를 잡은 아오시마는 본청에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 무로이에게 전화를 건다.

"상처는 나았나?"
안부부터 묻는 무로이. 그나저나 97년도에도 휴대폰이 있었나;

아오시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몸을 돌려 되돌아간다.

마시타는 경부 연수, 유키노는 경찰 시험을 보고 돌아오던 길.
"캐리어 따위 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계속 완간서에 있고 싶어요"

길 건너에서 난동부리는 남자를 보고 말리기 위해 간 마시타. 유키노가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마지막 현장이니까" 라면서 달려간다. 그리고...






완간서에 온 연락을 스미레가 받는다. "마시타군이... 맞았어"
곧 스피커를 통해 사건 발생 방송이 나오고 완간서 전원이 총출동 하게 된다.

총기 소지 허가가 나왔다. 이 장면 되게 멋졌음...

쏟아지는 빗속에서 정신없이 탄환을 찾는 아오시마

총기 소지 허가가 나왔으니 서로 돌아가라는 명령에 간신히 정신을 차린다.

대략 이쯤부터, 내가 춤추는 대수사선 드라마 통틀어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시작된다. 이 부분은 캡쳐를 할래야 할 수도 없고, 암튼 절대 음악과 영상을 함께 봐야 함. 대사 없이 엔딩 변주곡만 흐르는 가운데 빗속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완간서 사람들... 캐감동. 젠장ㅠㅠ 이 부분만 녹음할까? 9화까지만 해도 이 드라마는 배경음악 종류가 왜 이리 빈약하냐, 썼던 노래를 너무 자주 우려먹잖아! 라고 생각했는데-_- 이 부분의 엔딩 변주곡에는 무릎을 꿇었음.

방탄조끼를 입고있는 아오시마와, 특별 수사본부를 설치하기 위해 온 무로이.

"내가 전면 지휘한다. 윗사람들은 더이상 아무 말도 못하게 할 거다"

이 장면에서 '과연 오다 유지, 잘 생기긴 잘 생겼구나'라고 생각해버렸다;

다시 수사 현장으로 돌아가는 아오시마.

10화는 여기서 끝난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도 음악은 계속 이어지고, 원래 나오던 오다 유지 버전이 아닌 오르골 버전이 연이어 나옴. 평소 나오던 엔딩이 아니어서 그런지 사건이 끝나지 않았다는 여운을 가슴에 아주 콱콱 갖다 박는데 정말이지-_- 음악 왜이리 울려주냐. 진짜 최고다. 최고구요. 에이씨... 요 며칠은 춤추는 대수사선의 모든 배경음악이 뒤죽박죽 섞여서 머리에서 자동 재생 중임. 난 청각적인 것에 꽤나 약한 걸지도 몰라;

엔딩 크레딧에서. "내가 전면 지휘한다" 장면 같은데 아오시마가 비를 안 맞았다; 흑백 스틸 시리즈는 편집된 장면이 아니라 컨셉 사진 같은 건가? 알 수 없네. 멋지니까 됐다.-_-

엔*에 춤대 가지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받을 때 고생 좀 했는데, 11화는 정말 드럽게 안 받아졌었음. 80% 진행 됐는데 상대쪽에서 연결을 끊은 게 두 번, 연결되긴 했는데 남은 시간이 5시간 이었던 경우는 셀 수 없고; 갖은 고생 끝에 간신히 받아놓고 10화를 다 봤더니 '아까 안 받아놨으면 뒷내용 궁금해서 죽었겠군' 싶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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