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보는 웹툰은 무엇인가요?
이게 이번 주의 테마라고 함. 생각난 김에 정리했다.(한마디로 웹용 즐겨찾기) 순서에 큰 의미 없음.

* 스노우캣
귀차니즘이라는 말을 스노우캣을 통해 처음 알게 된지 6년. 고3을 함께 했다. 그때 독서실 컴 주소창에 직접 주소 쳐서 가던 버릇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바람에 즐겨찾기에 저장은 안 했지만 매일 가는 곳. 올해 다이어리도 스노우캣이고 책도 다 샀고 한마디로 파슨이-_-; 요즘 올라오는 만화는 고3때 보면서 공감했던 것과는 좀 달라서... 다른 사람 일기 보는 기분이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니 뭐. 그건 그렇고 뉴욕책도 내주시면 좋을텐데!+_+ (이 어쩔 수 없는 파슨이의 자세;)

* 마린 블루스
웹툰으로는 가장 먼저 알게 된 것. 친구에게 재밌다고 했더니 걔가 근데 왜 이건 몰라?라면서 알려준 게 스노우캣이었음. 마블도 꽤 좋아하지만, 가끔 공감 안 되는 내용이 있다. 그리고 성게 부부 사는 모습은 참 좋아보이지만 선인장양은?;

* 이다의 허접질
완소 이다님 공감하다 못해 운 적도 있다 -_);;;; 당근 책도 있음.

* 낢이 사는 이야기
처음 홈페이지를 알고서 만화를 보다가 광년이처럼 웃었던 기억이 나는구나. 먼산.

* 와이티님
어엇 그러고보니 이분도 고3때 알았나? 그때 한창 반지 패러디로 유명해지셔서 알게 되었다. 요즘 바쁘신 듯...

* 환타님 http://kimfanta.egloos.com/
역시 반지 때문에 알게 된 분(환타님 반지 회지는 다 있음;;) 최근 이글루스 피플 되셨더라.

* 마피의 다락방
이분도 요즘 잠수함 타셨음 orz 회사 일이 많으신가;; 책에 있던 내용도 좋고 네이버 웹툰에 실렸던 것도 좋다.

* 지젤님
여러모로 선배님+_+ 이라는 기분이 들게 하는 분.

* Luna Park
첫인상은 밍밍했는데 보다보니 묘하게 공감되었음.

* 홍유라의 채널고정
전차녀 완전 흥미진진+_+ 오후에 데뷔하셨을 때부터 팬이었다...고 말하고 싶으나 실은 그 전부터도 좋아했음. 코믹에서 회지를 샀었기 때문에. gambit.egloos.com 에 가면 다른 작품들도 다 볼 수 있다.

* 네이버 웹툰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
일명 정글고. 대한민국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뒤집어질듯.
마음의 소리
허무 개그의 지존=_-b
도자기
가장 최근에 알게 된 웹툰인데 단번에 상위권 진입. 내용은 물론 그림체도 선도 너무 좋다. 책 나오면 살 거다.
골방환상곡
워니 진짜 귀엽고... 그 엄친아를 인간미 있는 캐릭터로 만든 만화.


이 외에 트라우마, 와탕카는 기본이고-_- 바나나걸도 봤었는데 지금은 완결됐다. 강풀/ 위대한 캣츠비는 한참 보다가 중단... 왜 그랬더라? 파란에서 연재하던 만화들도 괜찮았는데 그것도 중단했고; 포맷이라도 했었나?? 야마꼬툰 하고 양영순의 천일야화는 다 봤던 것 같기도.;

달묘전설도 생각난다. 그거 진짜 미친듯이 웃겼는데-_- 지금 내놔도 꿀리지 않을 것 같음. 옛날옛적의 디씨 카갤(지금은 연갤?)에도 좋아했던 분 많았는데 다들 뭐하실까. somin햏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음.

에구 쓴다고 썼는데 빙산의 일각-_-; 이러니까 내가 넷 중독이 될 수밖에 없지...
왓더...



내가 이걸 왜 이제 봤을꼬 아니 왜 이걸 지금 봤냐구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머릿 속이 텅 비어버렸잖아. 아아아 어쩔거냐 이 정신적 공황ㅇ<-<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되었는데 그렇게 끝내면 어떡해!! 페이지 분량도 상당히 많이 남았기에 설마 진짜로 거기서 끝날 거라고는;(그 뒤의 남은 페이지가 전부 외전이라니 반칙이다!) 그렇게 덜컥 한 장면으로 끝내기야 작가 응? 이러기냐ㅇ<-< 진짜 너무하네 이건 뭐 이영도 저리 가랄 수준의 엔딩orz 뒷통수 제대로 후려맞았다... 아흐흑 젠장 애쉬야ㅜㅜ 아놔ㅁㄴ아럼 낭러 마너

아 진짜 스트레스 풀려고 봤다가 되려 더 받고 말았다. 이걸 또 어디다 풀지.ㄱ- 내용이 엿같다거나 별로라거나 그랬으면 속이나 안 상하지 흑흑. 결말이 그래서 더 가치(?)있다는 건 나도 이해해. 머리로는 이해하지 근데 가슴에서 용서가 안 돼.ㄱ-

좋게 말해주고 싶어도 절대로 잘 그리는 그림은 아니고 예쁜 그림은 더더욱 아니고 초반부는 정말, 주인공이 미소년이라고 나오는데 생긴 건 아무리 봐도 주먹코-_-인 참상이 벌어진달까. 동생늠이 내가 추천하는 반짝반짝한 그림체의 순정만화를 거부할 때마다 "그림을 보는 시각이 관대해지면 즐거움의 폭은 배로 넓어진단다 얘야" 라면서 잘난 척하는 나지만, 사실상 편견과 선입관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라-_- 이제까지 안 보고 있었거늘.

내용이, 콕 집어 말해서 애쉬와 에이지의 관계가 완벽하게 취향 직격. 둘이 어째서 그렇게나 친한 건지 좀 의문스러우나 보다보니 그런 것쯤은 눈 감아 줄 수 있을 정도로 사람 휘어잡는 뭔가가 있음. 유명한 데엔 다 이유가 있는 거군 역시. 그런데 간만에 월척 낚았다 했더니 결말이 그따위야 내가 가장 싫어하는 아오오오(백조는 논외로 하자 백조는 논외로...) 으으으.

어쨌든 엔간한 야옹이-_-보다 백만서른배 좋다. 이거 직전에 *치 카오리의 학생회장 어쩌구를 봤더니 더더욱 확실히 알겠다. *치 카오리의 만화도 아주 별로였던 건 아니지만(ㅅ의 성격이 의외인 부분이 많아서 웃겼음) 역시 대놓고 삐리리만 나오는 건 내 취향이 아니야. 큰 스토리가 탄탄하게 받쳐주면서 그 사이에 연애나 삐리리가 슬쩍 끼어있는 편이 더 좋음.

거기에 ㄱㅅ 구별 모호하고 ㄱ이 ㅅ에게 정신적으로 위안 받는 관계에 내가 얼마나 약한지 다시 한번 확인했는데... 어와 미치고 팔짝 뛰겠샤 이렇게까지 내 취향인데 왜 하필 결말은 그 지경인고. 놔ㄱ- 연재 끝나고 작가가 팬들에게 ㅅㅇㅈ 소리 들었다는 것이 심하게 이해간다.

이미 절판된 책이니 타오르려다 찬물 맞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하는 것이냐. 아악ㄱ- 마지막 장면이 눈 앞에서 떠나질 않잖아 책임지라! 책임져! 작가의 그림체도 제법 발전한 데다 가진 공력을 몽땅 쏟아부었는지 마지막에 완전히 샤라랄라 꽃이 된 애쉬ㄱ- 왠지 그 장면 하나를 그리기 위해 열아홉권이 되도록 연재했을 거라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정말 그런 거면 칼 물고 찾아간다 작가...ㄱ-


덧: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에는 짧고 심장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웃길 만한 걸 보려고 뒤지다가 그 유명한 '과장님의 사랑'을 보고 말았음. 이거 진짜 괴작... 아니 명작이다.ㄱ- 보고나니 기분이 초큼 유쾌통쾌상쾌.

덧덧: 애초에 도피로 만화를 보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고는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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