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이 쓴 (거라고 주장하는) 부분을 제외한 14개의 글 중에 7번째인 '103 원작 비교' 까지 봄. 101까지는 순서대로 읽었는데 스크랩북 부분 보다 다시 긴 글 읽으려니 겁나 빡쳐서 그냥 매를 먼저 맞기로 했다. 이렇게 하고 나중에 스크랩북만 보면 좀 낫겠지? 나을 거야... 그래야 되는데.;;
늘 그렇듯 섞어찌개지만 구분을 해 보면 # 은 내 잡상, @ 는 내가 받아들인 의미와 번역판의 해석이 다른 경우. 읽은 순서는 원서 -> 번역판 확인.
>> 번역판 표지와 책날개
사실 번역판에 대한 내 첫인상은 표지에서부터 결정되었음. 원서는 엮은 사람 이름도 없고 아예 '논픽션' 이라고 박아 놔서 '이 책은 실존하는 셜록 홈즈에 대해 역시 실존하는 존 왓슨이 쓴 것임' 이라고 말하는 듯한 뻔뻔함을 보였는데 번역판은 논픽션 문구가 사라진 건 물론이고, 아니 그건 바라지도 않는데, 뭐여 이 대놓고 현란한 광고 띠지는. 'ㅇㅇ는 잊어라.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완벽 분석!' 여기서 나는 이 책을 기획한 사람이 최소한 덕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음. 아니면 기획한 사람의 상사가 덕후와 덕후 컨셉에 대한 이해심이 전혀 없거나. 당신들이 더쿠라면 이럴 수가 ㅇ벗어. 그건 배신이야.
그리고 책날개를 보고서 이 책은 원서처럼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책이 아니라 머글들을 주 타겟으로 삼아서 나온 책이라는 확신을 가짐. 왜냐면 원래 셜록과 존의 책 소개가 책날개 양쪽에 각각 실려 있어야 하는데 셜록의 말이 싹 삭제되었음. 그런 결단(?)을 내린 출판사 내지 기획자의 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님. 한국 출판 시장 상황이 좆망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그러니 다짜고짜 "이 책 사지 마세요." 라고 시작하는 셜록의 말을 그것도 앞쪽 책날개에 실을 순 없었겠지. 어떻게 해서든 책을 팔아야 되는데 책 주인공이 홍보는 커녕 아예 책을 사지 말래ㅋㅋㅋ.
그 다음 말은 더 가관임 "강의 주제로 삼아야 할 내용을 작가라는 인간이 그저 흥밋거리로 전락시켰음. 이런 건 바보들이나 좋아할 듯. 그럼 즐기십쇼.ㅇㅇ" 작가인 존 왓슨과 책을 산 독자들을 동시에 디스하는 우리의 쏘패. 이것만은 꼭 사수하고 싶었던 출판 기획자가 하늘 같은 머글 상사님의 "빼!" 한마디에 피눈물을 흘리며 삭제하는 그런 광경이 무순처럼 떠오른닼ㅋㅋ.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이렇게 해서라도 번역본 컨셉을 상머글st로 잡은 출판사를 이해하고 싶ㄷㅏ Torr...
셜록의 말이 삭제되면서 덩달아 "기쁘게도 셜록 홈즈가 몇 마디 써 준다고 했으므로 이만 줄이겠다" 라고 했던 존의 말은 "셜록이 내가 책날개에 몇 마디 적어도 좋다고 흔쾌히 수락했으므로" 라고 바뀜. 언제부터 존 왓슨이 셜록 홈즈의 허가를 받아서 할 말을 하는 남자가 되었지. 나는 존성애자이므로 여기서 이성을 잃는 것이 로지컬. 그보다 작가가 자기 책의 날개에 한마디 쓰는데 왜 다른 사람의 허가가 필요함? 번역본은 저자가 존 왓슨이라는 설정 자체를 아예 무시하는 거임? 이래저래 번역판은 초반부터 내 기대를 능지처참 그래서 나는 이 더위에 열을 내며 원서를 해부하는 참.
흥밋거리로 전락 운운하는 셜록의 말에 공감 가기도 하는 게, 존이 쓰는 글을 블로그부터 죽 보면 가끔 지나치다 싶은 수식어가 있음. 원작 왓슨도 그랬고 원작 홈즈도 그에 대해 타박했던 전통 있는-_; 습관이긴 하지만 그래도 "범죄 수사 계의 모차르트☆" 라니 존나... 지금 이게제정신진심인가 아니면 엿 먹으라는 건가 싶을 듯한 셜록의 혼란스러움이 느껴짐. 퐌타스틱과는 차원이 다르다, 퐌타스틱과는. 보시는 오그라듦이 완전하세요?
셜록의 저 책 소개를 그대로 실은 걸 보면 존도 보통은 아님. 니가 아무리 발악을 해 봐야 난 이 책을 출판할 것임 + 여러분 셜록 홈즈가 이런 사람입니다! 하고 저잣거리에 걸고 능요쿠. 그런데 이 책의 출판 시기가 203 이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셜록한테 소개말을 바꿔 달라고 할 수도 없었겠고 그렇다고 삭제하긴 싫고. 내가 좋아했던 친구의 모든 면모를 가감 없이 기록으로 남기고 세상에 알리고 싶다. 뭐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궁예질 해본다. 큽ㅜㅠ
일단 여기서 끊음. 이거 분명 처음에는 여섯 줄 짜리였는데... 망했다.
늘 그렇듯 섞어찌개지만 구분을 해 보면 # 은 내 잡상, @ 는 내가 받아들인 의미와 번역판의 해석이 다른 경우. 읽은 순서는 원서 -> 번역판 확인.
>> 번역판 표지와 책날개
사실 번역판에 대한 내 첫인상은 표지에서부터 결정되었음. 원서는 엮은 사람 이름도 없고 아예 '논픽션' 이라고 박아 놔서 '이 책은 실존하는 셜록 홈즈에 대해 역시 실존하는 존 왓슨이 쓴 것임' 이라고 말하는 듯한 뻔뻔함을 보였는데 번역판은 논픽션 문구가 사라진 건 물론이고, 아니 그건 바라지도 않는데, 뭐여 이 대놓고 현란한 광고 띠지는. 'ㅇㅇ는 잊어라. 새로운 전설이 시작된다! 완벽 분석!' 여기서 나는 이 책을 기획한 사람이 최소한 덕후는 아닐 거라고 생각했음. 아니면 기획한 사람의 상사가 덕후와 덕후 컨셉에 대한 이해심이 전혀 없거나. 당신들이 더쿠라면 이럴 수가 ㅇ벗어. 그건 배신이야.
그리고 책날개를 보고서 이 책은 원서처럼 덕후에 의한 덕후를 위한 책이 아니라 머글들을 주 타겟으로 삼아서 나온 책이라는 확신을 가짐. 왜냐면 원래 셜록과 존의 책 소개가 책날개 양쪽에 각각 실려 있어야 하는데 셜록의 말이 싹 삭제되었음. 그런 결단(?)을 내린 출판사 내지 기획자의 심정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님. 한국 출판 시장 상황이 좆망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 그러니 다짜고짜 "이 책 사지 마세요." 라고 시작하는 셜록의 말을 그것도 앞쪽 책날개에 실을 순 없었겠지. 어떻게 해서든 책을 팔아야 되는데 책 주인공이 홍보는 커녕 아예 책을 사지 말래ㅋㅋㅋ.
그 다음 말은 더 가관임 "강의 주제로 삼아야 할 내용을 작가라는 인간이 그저 흥밋거리로 전락시켰음. 이런 건 바보들이나 좋아할 듯. 그럼 즐기십쇼.ㅇㅇ" 작가인 존 왓슨과 책을 산 독자들을 동시에 디스하는 우리의 쏘패. 이것만은 꼭 사수하고 싶었던 출판 기획자가 하늘 같은 머글 상사님의 "빼!" 한마디에 피눈물을 흘리며 삭제하는 그런 광경이 무순처럼 떠오른닼ㅋㅋ.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이렇게 해서라도 번역본 컨셉을 상머글st로 잡은 출판사를 이해하고 싶ㄷㅏ Torr...
셜록의 말이 삭제되면서 덩달아 "기쁘게도 셜록 홈즈가 몇 마디 써 준다고 했으므로 이만 줄이겠다" 라고 했던 존의 말은 "셜록이 내가 책날개에 몇 마디 적어도 좋다고 흔쾌히 수락했으므로" 라고 바뀜. 언제부터 존 왓슨이 셜록 홈즈의 허가를 받아서 할 말을 하는 남자가 되었지. 나는 존성애자이므로 여기서 이성을 잃는 것이 로지컬. 그보다 작가가 자기 책의 날개에 한마디 쓰는데 왜 다른 사람의 허가가 필요함? 번역본은 저자가 존 왓슨이라는 설정 자체를 아예 무시하는 거임? 이래저래 번역판은 초반부터 내 기대를 능지처참 그래서 나는 이 더위에 열을 내며 원서를 해부하는 참.
흥밋거리로 전락 운운하는 셜록의 말에 공감 가기도 하는 게, 존이 쓰는 글을 블로그부터 죽 보면 가끔 지나치다 싶은 수식어가 있음. 원작 왓슨도 그랬고 원작 홈즈도 그에 대해 타박했던 전통 있는-_; 습관이긴 하지만 그래도 "범죄 수사 계의 모차르트☆" 라니 존나... 지금 이게
셜록의 저 책 소개를 그대로 실은 걸 보면 존도 보통은 아님. 니가 아무리 발악을 해 봐야 난 이 책을 출판할 것임 + 여러분 셜록 홈즈가 이런 사람입니다! 하고 저잣거리에 걸고 능요쿠. 그런데 이 책의 출판 시기가 203 이후라는 점을 생각하면 셜록한테 소개말을 바꿔 달라고 할 수도 없었겠고 그렇다고 삭제하긴 싫고. 내가 좋아했던 친구의 모든 면모를 가감 없이 기록으로 남기고 세상에 알리고 싶다. 뭐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궁예질 해본다. 큽ㅜㅠ
일단 여기서 끊음. 이거 분명 처음에는 여섯 줄 짜리였는데...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