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박... 대체 내 사랑 엠관에 무슨 짓을 한 거야 화질 뭐 크게 달라진 것도 없구만 가격을 삼천원이나 올려 받아 의자 시트는 청소하기 편하라고 레쟈 재질로 바꿨나 본데 쥰내 바지에 땀 차서 척척한 그 느낌^^ 시벌아

# 사운드는 좀 좋아진 것 같긴 함. 크고 명확하게 들리는데도 귀가 째질 것 같다는 느낌은 한 번도 못 받았다.

# 아이맥스를 여러 번 봤더니 이젠 엠관 화면은 무지 작게 느껴진다는 게 문제. 그렇다고 아이맥스로 아주 옮겨 가기에는 내 눈이 그 화면에 적응을 못 했다는 게 문제...ㅠㅠ 너무 커어어어어 영화가 한 눈에 안 보여!

# 오프닝 참 쩌러. 예전 본드 시리즈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크레이그 버전은 셋 다 오프닝이 멋지다.

#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정말 화려하고 야한데 중반 들어서는 화면은 퇴색되고 내용(적과 싸우는 방식)은 퇴행. 아니면 과거로의 회귀 정도? 조직과 본드 둘 다 한물간 취급을 받다니 세월이 참 무상하구나... 근데 범인들 다 추적해 놓곤 왜 지원 부대 안 보냄?

# 스카이폴이 뭔가 대단한 뜻이라도 있을 것 같았는데 그냥 이름이었다니. 본드가 도련님이었다니. 스코틀랜드 출신이었다니. 순간 킬트 차림의 다니엘 크레이그를 상상하고 뿜... 아쉽게도 배우는 거기 출신이 아니었다.

# 하비에르 바르뎀은 정말 무서웠다... 히스의 조커를 보며 느꼈던 공포를 느낌. 그에 더해 연민까지 느껴지기도.

# 이번엔 본드걸이 별로란 평만 알고 갔는데 그럴 수밖에 없겠더라. 이번 편의 진짜 본드걸은 M이었음. 본드걸=여주인공 이라는 의미라면. 아니 정말로, 이 본드의 ㄴㅁ을 얻어 낸 여인이 또 있던가? 전편 다시 보기 귀찮은디

# 초반에 본드나 이브가 M더러 ma'am이라고 부르는겨 mum이라고 부르는겨. 순간적으로 너무나 당연하게 M이 mother의 약자였나 그럴싸하네! 라고 생각한 나를 버림미다.

# 메박의 전시물엔 크레이그 버전에서 주디 덴치가 최초로 여성 M이 되었다고 쓰여 있었던 것 같은데 집에 와서 검색하니 피어스 브로스넌부터(1995년부터)였다고. 이러니 내 기억 속에서 'M = 여자 = 본드의 엄니 같은 존재' 라고 인식되는 것도 무리가 아니지. 라고 변명-_; 암튼 남자 M이라니 난 상상도 안 되는데 초대 M은 남자였더라 그리고 본드와는 아버지와 아들 같은 관계였다고 함. 성별을 떠나 원래 그런 관계였구나.

# 하여간 셋의 관계가 두 아들과 어머니 같다고 느낀 건 나뿐만은 아닐 거다.

# 그리고 본드가 왜 처음이라 생각하냐고 했을 때 카지노 로얄을 떠올린 것도 나뿐만은 아닐 거시야... 그럴 거야 음 그런 의미에서 실바본드... 본드는 원래 총수 아닌가여'-'?

# 그리고2222 Q를 보면서 셜록을 떠올린 것도 나뿐만은 아닐 듯.

# 양덕들은 주디 덴치의 M을 셜록의 어머니-_; 후보로 많이 꼽던데 난 쫌. 셜록네 부모는 좀 평범했으면 좋겠어. 물론 두 아들이 천재에 쏘패에 국가 그 자체인데 평범하게 사이좋게 지내야지, 명절엔 집에 와야지 잔소리 하는 부모가 과연 평범하겠냐만. 아무튼 나에게 셜록의 부모란 그런 이미지.

# 내가 존 씹덕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본드 시리즈는 존이 환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가타. 조국과 액션과 여자라니 어예아예. 본드 나잇으로 세뇌 교육(?)에 성공했으니 이번 편이라면 존이 셜록을 끌고 영화관에 가서 같이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셜록 너...

# 암튼 셜록이 Q/ 존이 본드-_;/ 마횽이 M/ 이런 설정으로 픽을 보고 싶다는 결론. 팬앝은 더 좋다 맆 언니 제발 플리즈. 제목은 007 : John 'Three Continents' Watson 어떠신가여?-_;; 이 캐스팅에서 존이 제일 안 어울린다는 건 인정ㅋㅋㅋ 근데 셜록Q는 본드 꼬셔서 맨날 사고칠 기세 아니 본드를 자기 신무기 실험 대상으로 쓸 기세임. 존 본드는 화도 내보지만 실제로는 즐길 테고 마횽M은 골칫거리가 배로 늘었다며 두통을 호소하겠지.

# 이리하여 이 잡상은 결국 셜록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시는 기승전셜존이 완벽하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