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동인질 16년 차. 암만 애를 써도 내가 나인 이상 이해가 안 되는 문제가 두 가지 있음.


1. 최애캐와 감정이입

공x수 에서 누구를 핥으며 동시에 누구에게 감정이입하는가. 의 문제. 2차로 덕질을 시작한 나로선 공의 입장이 되어 최애캐를 아래에 까는 것이 숨 쉬는 것보다 더 당연한-_;;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깨달은 바로는 1차 비엘이나 아이돌 2차 쪽은 물론 그냥 2차에서도 반대(공이 최애캐고 수의 입장에서 핥기)의 경우가 제법 많다는 것. 나는 이게 1차와 2차의 차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그럼 최애캐를 현실적(?)으로 내 연인처럼 여기면서 사랑을 받-_;고 싶냐/ 아니냐의 차이일까? 이걸 깊게 파고 들면 연애 관계에서 여성의 수동적 성향... 같은 쥰내 골 때리는 문제까지 가야할 지도 모르지만;; 내 덕질 중에 유일하게 빠순질과 비슷하다 할 수 있는 백조 덕질을 떠올려 보면 나에게는 맞는 가설이긴 함. 왜냠 그땐 최애캐(= 옵뽜;;)가 제백조였고 쵱컾은 제백크왕이었거든. 감정이입은 약간 애매하기는 했다. 실제로는 제이순 빠순이였지만 워낙에 '공한테이입해서쵱캐에게정신적으로위안받는' 것이 내 덕질의 원형이라 나중에는 크리스가 거의 쵱캐가 되다시피 했다. 빠질과 덕질의 이원화 현상이랄까-_;

그냥 개개인의 성향 문제라고 봐야겠지. 왠지 모르겠지만 난 덕질에서만큼은 사랑받는(?) 쪽에 감정이입하기가 쉽지 않음. 이것도 일종의 편견이겠지만, 수라고 해서 꼭 사랑을 받는 대상일 이유는 없지 않냐며, 근데 도저히 상상히 안 되는 거다. '수에게 이입해서 공을 좋아한다'는 감정 자체가 상상이 안ㅋ됨ㅋ;;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궁금해.

이런 나에게도 아라렉을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게 벌써 10년-_; 전이라 기억이 잘 안 나여. 심지어 그때도 덕질 말기에 계시를 받고 깡패엘프공 x 스틸낫킹수 지지로 돌아설 뻔... 거의 돌아섰던 듯?;; 반지가 5년만 늦게 나왔어도 난 레기아라였을 거시다. 기억을 더듬어도 내가 레기에게 감정이입하진 않았던 거 같고 선남선녀 보는 마음으로 아라렉을 봤...었나? 꼴에 또 공수 쌍쌍이 노니는 걸 좋아해서 레기 말고 다른 수가 아라곤하고 붙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음 그래서 결론이 뭐죠 그런 거는 내 글에 있을 수가 없어


아오 새벽에 심하게 달렸나 눈이 너무 침침하다. 일단 여기서 끊고 나머지는 나중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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