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왔심.
제이슨이 2시인 걸 알았을 때 완전히 낙심해서 계속 캡틴에게 징징거리다가 간신히 기운 차리고 갔다왔다. 처음 보러 간 캡틴에게 굉장히 민폐끼침. OTLOTLOTLOTL (에브리데이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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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이 2시인 걸 알았을 때 완전히 낙심해서 계속 캡틴에게 징징거리다가 간신히 기운 차리고 갔다왔다. 처음 보러 간 캡틴에게 굉장히 민폐끼침. OTLOTLOTLOTL (에브리데이 민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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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열 딱 가운데 자리, 최강이었다. 설마 바로 무대 아래일거라고는... 원래 오케스트라 석이니 당연한건가; 하여간 너무 가까워서 무서웠다. 자리에 앉아서 살짝 손 뻗으면 무대가 닿더라. 무대 위로 튀어나온 조명이 시야를 방해하는 것 빼고는 보는데 크게 지장 없었음. 진짜 가깝긴 가까워서, 무용수들 표정이라거나 숨소리라거나 근육이라거나 근육이라거나 근육을 생생히 보고 들었다. 흐흐흐. 4막에서 백조들이 쓰러진 왕자를 위협하면서 몸을 낮추고 앞쪽으로 다가 오는데 하필 왕자님 위치가 딱 우리 바로 앞; 이어서 꼭 내가 공격당하는 것 같았음. 헉헉헉; 수 많은 눈동자들이 쏘아보는 그 기분이라니...;; 시선을 둘 데가 없더이다. 3막에서 사람들이 왕자를 비웃을 때도 비슷한 느낌.
닐 왕자님 최고. 키 커 얼굴은 조막만해 파랗고 엄청 큰 눈... 뜨아. 솔직히 저번에는 백조만 죽어라 보느라 왕자는 거의 보질 못 했는데 이번에는 왕자쪽에 200% 감정이입해서 봤다. 멀리서 봐도 왕자역은 감정이 확 드러나는데 코 앞에서 봤더니 주체가 안 되더라. 1, 2막 진짜 몰입해서 봤음.
백조는... 음...
오리의 각인이라고, 왜 그 오리 새끼가 알에서 부화하고 처음 본 상대를 어미로 안다는 그런 말이 있는데 지금 내가 딱 그 짝이다. 처음 본 제이슨 백조가 뇌리에 콱 박혀버렸다. 나의 엄마 오리... 아니 엄마 백조님.ㅠㅅㅠ
그렇다고 호세 백조가 영 아니었다는 건 아니라는 게 문제다. 영 아니었으면 싹 잊을 수나 있을텐데 지금 머리에는 호세 백조가 날아다니고 계셔서.orz 제이슨 백조는 섬세하지만 힘이 좀 부족했는데 호세 백조는 동작이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하다. 오죽하면 내가 뉴스 동영상 봤을 때는 백조가 왕자 후려치는 줄 알고 깜짝 놀랐겄냐. 호세의 백조는 꽤 좋았다.
문제는 3막, 흑조였는데...... OTL
제이슨 흑조는 "님하 존내 섹시하삼orz 저도 유혹해 주세요ㅠㅠ" 이런 느낌이었는데 호세 흑조는... 목도리를 탁 걸치고 "두목, 오셨습니까" 의 삘;이랄까 상대적으로 섹시함이 부족했다.-┏ 게다가 SM적인-_- 박력이 부족해서 술잔 내려놓는 장면이 좀 개그스러워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막 웃더라. 당황했다. 여기서 흥이 팍 깨져 이후 내내 몰입을 못 했음. 어허라.
근데 무용수가 누구건, 골반 돌리는 춤은 느무 좋다;;;;///ㅅ//// 특히 그 경쾌하게 가죽바지(아래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짝! 하고 때리는 소리가 매우 일품. 이번엔 맨 앞자리다 보니 그 소리가 아주 잘 들려서 진정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체험을 했다고나. 저번 글에 가죽바지가 백조님의 엉덩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어쩌구 그래놨는데, 알고보니 1막에서 여왕에게 바쳐지는 전신상;이 그 날의 백조였음. 커헉 그럼 난 눈 앞에서 제이슨의 쌩엉덩이를 그냥 흘려보냈단 말이냐;;;; 세상에 이런 억울한 일이...ㅠ ㅠ
4막에서 왕자와 백조가 최후에 서로를 향해 팔을 뻗는 장면, 왜 전번에는 봤다는 기억이 없는거냐; OTL 백조님의 애절한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을리 없고 내 앞에 쓰러진 왕자를 향해 있었)는데 어찌나 가심 떨리던지. 그리고 제이슨 백조는 어린 왕자를 안고만 있었던 것 같은데 호세 백조는 어린 왕자쪽으로 고개를 숙여줘서 좋았다.
여기까지 쓰고보니 제이슨 백조도 보고 호세 백조도 보고 골고루 봐서 잘 됐군
.......이러면 좋겠다 정말.
제이슨이 엄마 백조라고.
호세 백조 보고와서 그제 어제 온통 머릿 속에 백조의 호수 생각 뿐. 강의시간이고 밥 먹을 때고 자나깨나 마음이콩밭호수에 가 있었다. 멍하니 있다보면 어떤 가락이 생각나서 어라 이게 뭔 노래지? 이러고 있으면 좀 있다 그 노래에 맞는 장면이 떠오르고. 여기까지는 좋다 이거야.
근데 왜 백조 얼굴이 죄다 호세........................................OTLOTLOTLOTL
역시 앞 자리 관람이 너무 강렬한 체험이었는지,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도 제이슨 백조 때의 공연이 잘 기억이 안 나는 거다. 어허허허;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라구!ㅠㅠ
그럼 이대로 보내면 제이슨 백조는 더 희미해질 것 아닌가; 게다가 이번 공연은 디비디로도 안 나와, 캐스팅은 매번 바뀌어, 어쩌면 매튜 본이 더 이상 백조의 호수를 하지 않을지도 몰라, 나더러 어쩌라고. 진짜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 어~허" 이런 기분이란 말이지;; 이거야 말로 활활 불 타는 장작에 석유 들이붓는 격. 이런 젠장 뭐가 지름신의 축복이야 호세 백조를 봤으니 이제 제이슨 백조를 또 보라는 지름신의 저주잖아;; orz
결국 월요일에 밤새도록 인간 예매기가 되어 6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자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이러고 있었음. 정말이지 내 어쩌다가 이런 애맨데 꽂힌건지; 좀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걸로 버닝해봐라. 비고씨도 스페인에 있질 않나... 비고씨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어쩌면 내 취향은 '엉덩이 턱이 생기는 인종' 일지도 모른다. 헐헐헐;
아 나 진짜, 제이슨 한번 더 못 보면 한동안 잠도 못 잘 것 같다;; 죽겠네. 그러니까 제발 이번 공연 디비디 좀 내줘 매튜 본! 아담 쿠퍼도 좋지만 10년이나 우려먹었으니 이제 그만하고 10주년 공연 기념으로 디비디를 뱉어라! 음악도 내용도 아담때랑 좀 바뀐 거라며 그리고 더블 캐스팅이라 2CD 넣어서 가격 두배가 되어도 좋으니 뱉어내시옷!!ㅠ ㅠ 흑흑..
정신을 차려보고자 이제까지 지른 금액을 쎄워보았으나,
11일 제이슨 백조 8만원 + 프로그램 6천원 + 취소수수료 4천원 + 15일 호세 백조 6만원 + 아담 쿠퍼 백조 디비디 2만 1천원 = 총 합계 17만 1천원. OTL
결국 한번 더 간다. 이번에도 호세면... 아 어쩌지.ㅠㅠ 또 지를 순 없다; 도대체 왜 캐스팅 발표를 30분 전에야 하는 거냐. 최소한 그 전날에는 좀 해줘; 하여간 이걸로 겨울방학 근로비를 다 까먹는 구나. 결국 그것을 위한 근로였나......(-┏)
덧: 성수세례는 못 받고, 끝나고 나올 때 무대 위에 떨어져 있는닭털바지깃털 주워오려다 말았음. 그냥 냉큼 올라가서 집어올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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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왕자님 최고. 키 커 얼굴은 조막만해 파랗고 엄청 큰 눈... 뜨아. 솔직히 저번에는 백조만 죽어라 보느라 왕자는 거의 보질 못 했는데 이번에는 왕자쪽에 200% 감정이입해서 봤다. 멀리서 봐도 왕자역은 감정이 확 드러나는데 코 앞에서 봤더니 주체가 안 되더라. 1, 2막 진짜 몰입해서 봤음.
백조는... 음...
오리의 각인이라고, 왜 그 오리 새끼가 알에서 부화하고 처음 본 상대를 어미로 안다는 그런 말이 있는데 지금 내가 딱 그 짝이다. 처음 본 제이슨 백조가 뇌리에 콱 박혀버렸다. 나의 엄마 오리... 아니 엄마 백조님.ㅠㅅㅠ
그렇다고 호세 백조가 영 아니었다는 건 아니라는 게 문제다. 영 아니었으면 싹 잊을 수나 있을텐데 지금 머리에는 호세 백조가 날아다니고 계셔서.orz 제이슨 백조는 섬세하지만 힘이 좀 부족했는데 호세 백조는 동작이 시원시원하고 파워풀하다. 오죽하면 내가 뉴스 동영상 봤을 때는 백조가 왕자 후려치는 줄 알고 깜짝 놀랐겄냐. 호세의 백조는 꽤 좋았다.
문제는 3막, 흑조였는데...... OTL
제이슨 흑조는 "님하 존내 섹시하삼orz 저도 유혹해 주세요ㅠㅠ" 이런 느낌이었는데 호세 흑조는... 목도리를 탁 걸치고 "두목, 오셨습니까" 의 삘;이랄까 상대적으로 섹시함이 부족했다.-┏ 게다가 SM적인-_- 박력이 부족해서 술잔 내려놓는 장면이 좀 개그스러워지는 바람에 사람들이 막 웃더라. 당황했다. 여기서 흥이 팍 깨져 이후 내내 몰입을 못 했음. 어허라.
근데 무용수가 누구건, 골반 돌리는 춤은 느무 좋다;;;;///ㅅ//// 특히 그 경쾌하게 가죽바지(아래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짝! 하고 때리는 소리가 매우 일품. 이번엔 맨 앞자리다 보니 그 소리가 아주 잘 들려서 진정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체험을 했다고나. 저번 글에 가죽바지가 백조님의 엉덩이를 볼 수 있는 유일한 어쩌구 그래놨는데, 알고보니 1막에서 여왕에게 바쳐지는 전신상;이 그 날의 백조였음. 커헉 그럼 난 눈 앞에서 제이슨의 쌩엉덩이를 그냥 흘려보냈단 말이냐;;;; 세상에 이런 억울한 일이...ㅠ ㅠ
4막에서 왕자와 백조가 최후에 서로를 향해 팔을 뻗는 장면, 왜 전번에는 봤다는 기억이 없는거냐; OTL 백조님의 애절한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을리 없고 내 앞에 쓰러진 왕자를 향해 있었)는데 어찌나 가심 떨리던지. 그리고 제이슨 백조는 어린 왕자를 안고만 있었던 것 같은데 호세 백조는 어린 왕자쪽으로 고개를 숙여줘서 좋았다.
여기까지 쓰고보니 제이슨 백조도 보고 호세 백조도 보고 골고루 봐서 잘 됐군
.......이러면 좋겠다 정말.
제이슨이 엄마 백조라고.
호세 백조 보고와서 그제 어제 온통 머릿 속에 백조의 호수 생각 뿐. 강의시간이고 밥 먹을 때고 자나깨나 마음이
근데 왜 백조 얼굴이 죄다 호세........................................OTLOTLOTLOTL
역시 앞 자리 관람이 너무 강렬한 체험이었는지, 아무리 떠올리려고 해도 제이슨 백조 때의 공연이 잘 기억이 안 나는 거다. 어허허허;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라구!ㅠㅠ
그럼 이대로 보내면 제이슨 백조는 더 희미해질 것 아닌가; 게다가 이번 공연은 디비디로도 안 나와, 캐스팅은 매번 바뀌어, 어쩌면 매튜 본이 더 이상 백조의 호수를 하지 않을지도 몰라, 나더러 어쩌라고. 진짜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 어~허" 이런 기분이란 말이지;; 이거야 말로 활활 불 타는 장작에 석유 들이붓는 격. 이런 젠장 뭐가 지름신의 축복이야 호세 백조를 봤으니 이제 제이슨 백조를 또 보라는 지름신의 저주잖아;; orz
결국 월요일에 밤새도록 인간 예매기가 되어 6시간 동안 아무것도 못 하고 자리를 내어놓아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 이러고 있었음. 정말이지 내 어쩌다가 이런 애맨데 꽂힌건지; 좀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걸로 버닝해봐라. 비고씨도 스페인에 있질 않나... 비고씨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어쩌면 내 취향은 '엉덩이 턱이 생기는 인종' 일지도 모른다. 헐헐헐;
아 나 진짜, 제이슨 한번 더 못 보면 한동안 잠도 못 잘 것 같다;; 죽겠네. 그러니까 제발 이번 공연 디비디 좀 내줘 매튜 본! 아담 쿠퍼도 좋지만 10년이나 우려먹었으니 이제 그만하고 10주년 공연 기념으로 디비디를 뱉어라! 음악도 내용도 아담때랑 좀 바뀐 거라며 그리고 더블 캐스팅이라 2CD 넣어서 가격 두배가 되어도 좋으니 뱉어내시옷!!ㅠ ㅠ 흑흑..
정신을 차려보고자 이제까지 지른 금액을 쎄워보았으나,
11일 제이슨 백조 8만원 + 프로그램 6천원 + 취소수수료 4천원 + 15일 호세 백조 6만원 + 아담 쿠퍼 백조 디비디 2만 1천원 = 총 합계 17만 1천원. OTL
결국 한번 더 간다. 이번에도 호세면... 아 어쩌지.ㅠㅠ 또 지를 순 없다; 도대체 왜 캐스팅 발표를 30분 전에야 하는 거냐. 최소한 그 전날에는 좀 해줘; 하여간 이걸로 겨울방학 근로비를 다 까먹는 구나. 결국 그것을 위한 근로였나......(-┏)
덧: 성수세례는 못 받고, 끝나고 나올 때 무대 위에 떨어져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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