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의사가 컴퓨터 하지 말랬다고 TV를 본 나의 잉여함. 더 크고 먼 모니터니까 괜찮겠지!

그래도 화면 안 보겠다고 뮤지컬 딥디로만 골라 꺼냈는데 그중에는 사놓고 한 번도 안 봤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 모음집(?)과 73년 JCS 영화가 껴 있었을 뿐이고. JCS는 학교 다닐 때 시청각실에서 비디오 테이프=_;로 봤었기 때문에 모음집을 먼저 돌렸는데 태반이 모르는 노래더라. 글서 다시 JCS를 돌렸다가 본편/ 코멘터리/ 인터뷰/ 사진 갤러리까지 싹 보고 말았음. 지쟈스.

몇 년만에 다시 본 테드 지저스는 여전히 예쁘고 유다와 지저스도 여전히 게희롭고 아나 근데 테드 닐리가 저거 찍을 때 나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왓더지쟈스 이럴 순 없닼ㅋㅋㅋㅋ!!!! 영화 나오고 32년만에 코멘터리 녹음하는 기분도 참 새로웠을 듯. 유다 했던 배우가 녹음 한 달 전에 죽었대서 기분이 좀 묘했다. 근데 감동님은 테드 닐리가 계속 칼 당신이 그립네요 그립네요 이러는데 옆에서 꿋꿋하게 할 말 다하고 계심여.

후일담이라거나 고생담이라거나 저 사람은 지금 뭐 하고 저 사람은 지금도 슈퍼스타 공연에서 무슨 역을 하고... 테드 닐리 아내도 무용수 중 한 명이었대고 칼과 테드는 그 뒤에도 계속 친하게 지냈고 등등. 역시 코멘터리는 배우가 이런 얘기들을 조근조근 들려 주는 맛이지. 심지어 테드 옹은 끝에 울멍하기까지 해서 막장면의 여운을 완전 배가시켜 주셨긔. 버스->언덕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은 그냥 봐도 참 울리는데, 심지어 언덕 장면에서 양 떼가 나타난 것도 우연의 일치라고 하니 우왕 쩔.../침

말마따나 최초의 장편 뮤비인 셈인데 음악도 영상도 의상도 기타등등 다 촌스럽지만 영화 전반이 그곳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_; 라는 느낌이라 좋다. 전설이랄까 추억이랄까. 내가 지금 최근에 나왔다는 뮤지컬 버전 딥디 사진을 검색해 보고 충공깽에 이러는 건 아니...진 않지만 뭐랄까 영화는 유다/지저스랄까 백합이랄까! 싶은데 뮤지컬 버전은 지저스/유다 랄까 지저스 왤케 총공 같시발무섭;; 내한 공연 놓친 아쉬움이 2% 정도 줄었음다.ㄳ 신성모독은 이런 발언을 두고 하는 말이겠지 JCS 내용이 아니고ㄲㄲ

2014년에 영화를 리메이크할 모양인데 기대가 되면서 안 되는 이 심정. 각인 효과의 노예인 나를 납득시키려면 좀 많이 쩔어 줘야 할 텐데?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