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계속 덧붙이다가 글이 늠 길어져서 따로 포스팅. 이렇게 몰아서 올리는 것도 오랜만인데?

1. 요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멀티태스킹이 미덕인 이 최첨단 시대에 여러 장르 동시 덕질 혹은 일코와 덕질조차 양립 못 시키는 저질 플레이어라-_= 2주간 하하호호 일코를 하며 덕질은 그렇게 잊혀져

가는 듯 했으나. 갈라지지 않도록 가열차게 드라이한 앞뚜껑을 휘날리며 지하철 역으로 가던 도중, 나에겐 몹시 친근하나 길거리에서 보기에는 너무나 낯선 단어를 발견한 거시다. 그러나 눈을 부릅뜨고 다시 본 그것은...!



착한 어린이에게는 안 보이는 한 획.jpg


야이거안되겠구나 싶어서 그날로 버스 안에서 예전에 저장해 둔 NC17 픽을 복습하기 시작했음. 덕후가 덕질을 해야 사는데 오래(?) 굶주렸져... 왜 하필 저 사이만 새까맸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렌즈만을 탓하기에는 내가 지은 죄목이 많-_; 그래도 영문서 읽기가 전보다는 수월해서 영픽 읽는 보람을 느끼는 요즘임. 말이 나온 김에 열역학 언니는 컴백하라! 컴백하라! 언니의 씬을 기다리다 말라죽어 가는 덕후가 요기 잉네ㅠㅠ

2. 사실 일코 하느라 존잘2호님의 새 픽도 아직 못 읽었고 새로 찾은 존잘님(?) 픽도 건드리다 말았긴 함. 왜 ?가 붙냐면 아직 픽은 하나밖에 안 읽었지만 그 언니 글마다 덧글이 평균 이삼백 개씩 달렸기에... 뒷북이 이럴 때는 좋다니까, 검증된-_; 픽을 골라 읽을 수가 있어서. 남들이 좋아한다고 내 취향이라는 법은 없지만 첫 픽이 나름 괜찮았어서 기대 중임. 게다가 남은 픽들은 전부 NC1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언니도 작년 11월 이후로는 업데이트가 없네?^_T

3. BBC의 소셜 미디어 담당?이 셜록과 존과 레경감님의 트위터를 팔로하면서 DM을 보내겠다고 하기에 어쩐지 설렜으나-_-; 공식 트위터가 아니라는 경고문을 써달라는 요청이었던 모양임. 에라 좋다 말았다. 2시즌 시작하고 공식 블로그/사이트가 업뎃되면 저 트위터들을 운영하는 언니들은 어쩔 것인가. 흠...

딴 얘긴데 민음사 트위터가 맞춤법이나 좋은 글귀를 많이 올려 줘서 팔로했더니 며칠 뒤에 맞팔해서 쥰내 식겁;; 대체 왜 맞팔이 예의처럼 여겨지는지 모르겠다! 차단하면 되나? 근데 그러면 내 쪽에서도 저쪽이 안 보이겠지? 아놔 왜 덕토크나 찍찍 남겨 놓는 곳까지 팔로하냐고. 팔로잉 수가 몇 천이드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4. 잠깐만 뭐야, 존잘님 새 픽 셜록/여자;;존임???? 헐퀴. 어차피 읽을 거긴 하지만 똵;; 내 존잘님들 덕분에 내가 안 밟아보는 영역이 없군. 하지만 엠프렉이라고 생각하면서 읽으면 어떨까!(..)

5. 내 기준으로 존잘이란: 1문체/ 2캐릭터 해석/ 3씬 의 세 가지 조건 중에서 최소한 하나가 내 취향이면서 4다작 을 하는 경우이다. 다작이라기보다는 꾸준한 업뎃이 더 적절하려나? 암튼 연중은 말할 것도 없고 한 달에 한 편, 이런 것도 곤란함. 적어도 2주에 한 편은 되어야지. 그리고 존잘2호가 캐릭터 해석 담당-_;;이고 열역학 언니가 씬 존잘인데 문체는... 내가 아직 영문에서 문체를 느낄 실력이 아닌 관계로 국문을 예로 들면 쥰내 현학적이고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그런 소리를 싫어함. 담백하게 읽히면서 가끔씩 똥꼬발랄 해주면 더 바랄 게 없솨. 한국현대문학은 왜 있는 분위기 없는 분위기 다 잡는 문체가 대세인지 모르겠다 거기다 결말까지 니맘대로생각하쇼 이러고 나오면 시밬ㅋㅋㅋㅋㅋㅋ 중세 국어의 음운 변화를 외우면 외웠지 때려 죽여도 내가 현대 문학 수업만은 안 듣겠다며 발버둥을 쳤던 과거가 떠오르는군. 암튼. 여기에 영문은 읽기 쉬워야 한다는 조건도 붙는다. 단어야 사전을 찾으면 되는데, 문장 구조가 복잡하면 해석이 꼬이면서 개별 단어는 전부 알아도 문장이 이해가 안 되는 참사 발생-_-;; 익숙하지 않은 다른 작가들은 물론이고 열역학 언니 픽조차 아직도 헷갈리는 문장이 속출하는데 존잘2호님의 문장 구조는 간단한 편이라 좋다.

6. 근데 존잘님 그 마스터리스트 좀 젭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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