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iving Appearances

배드애스마더뻐커 존! 예이! 런던의 범죄자 여러분 존 왓슨의 강아지 같은 외모에 속으면 저렇게 되십니다 알간? 그래 내가 2화를 싫어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존이 총구 앞에서 너무 안 군인 같았기 때문이었지. 끄끄. 존이 있던 부대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서 의학적으로 말이 되는 명령을 내리라며 개겨대는 군의관들의 집합소란 말이다.

근데 양의 탈을 쓴 늑대 라는 표현은 좀... 뿜곀엌... 그리고 '할머니가 만들어 준 것처럼 생겨 먹은 웃긴 스웨터' 라는 말을 보고 개기절. 낄끼류ㅠ 그래도 갠차늠 귀여우니까! ^_^

 

The Republic of Heaven, Part One

HDM 픽이라기에 이게 뭔가 하고(인터넷 차단 상태라 검색할 수 없었음) 읽기 시작했는데 처음 몇 문단에서부터 닥쳐오는 충격과 공포와 그지깽깽이... AU나 크로스오버는 거의 안 읽기 때문에 나에게 이 픽은 신세계를 넘어선 충공깽이었던 거시다 분명 흰 건 윈도우고 검은 건 폰트인데 내용이 이해가 안 가?! 지금 대체 뭐라는 거야?!??

나중에 검색해 보고 알았는데 HDM은 His Dark Materials 라는 판타지 소설 시리즈의 약어였음. 그리고 시리즈의 첫번째가 바로 황금 나침반-__-;이란다. 영화도 원작도 안 본 나로선 뭐 알 턱이 있나. 읽기도 힘든 고유명사들은 대체 누구며 daemon은 또 무엇이며 잠깐만 이게 뭐야 셜록이 쥐 모양으로 태어났다고?!?? 왓더퍽?!??!

결국 앞부분만 다섯 번을 읽어 보고 이해했다. 셜록이 아니라 셜록의 daemon..이게 대체 뭐냐고 수호동물-_-?이 쥐 모습이었단 소리였다. 셜록의 어머니가 마녀-_;로 나오기에 패밀리어 같은 건가부다 했더니만 그것도 아니고 이 세계에서는 누구나 daemon을 달고 태어난다고. 외양을 계속 바꾸다가 주인이 십대가 되면 한 가지 모습으로 정착하게 되고 주인과 같은 성별일 경우는 희귀하고 잡종으로 정착하는 경우는 더 희귀하고 기타등등등.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 이 언니의 캐릭터 해석이 너무 심하게 내 취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거.

아아으... 그러니까 무슨 말이 하고 싶었냐면, 이 언니는 비인간적인 셜록의 내면에서 인간적인 부분을, 정상적인 존의 내면에서 비정상적인 부분을 잡아내는 미친 능력의 소유자라고. 그냥 이 한 문장을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길어지다니 아주 걍 내용 요약을 해라 요약을... 아 이미 했나-_-

아직 셜록과 존이 만나지도 않았으니 이 픽도 꽤 길어질 것 같은데 내 솔직한 심정으로는 언니 이거 쓰고 싶어서 리액션 조기 종영-_;했구나? 싶은 의구심이 팍팍 들기도 합니다만. 이해는 합니다 내가... 크흑흑. 그래도 리액션 하나만 쓰고 날래 튀지 않아줘서 내래 몹시 기쁘다우. 존잘은 썩어 아니 크로스오버를 써도 존잘이군. 아놔 언니 진짜 나랑 겨론 점... 우쥬매리미? 플리이이이즈??

 

Reaction

삐리리는 모든 것을 해결한다-로 끝내지 않겠다는 말을 보고 어느 정도 각오는 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갑자기 끝내면 난 어쩌라긔 언니ㅠㅠㅜㅠㅠㅜㅜ 최소한 스무 편까지는 갈 줄 알았단 말이여!!  꼭 씬이라거나씬이라거나씬으로 끝나야 한다는 건 아니고 물론 내 머릿속에서는 몇 년이 걸리든 말든 둘의 삐리리가 파노라마 스케일로 펼쳐지고 있지만... 그러니까 그런 거 있잖음 난 참을 수 있는데 오히려 니가 더 걱정인데? 이러는 셜록이라거나 그 말을 듣고 급 반응하는 존이라거나... 아놔 내가 쓰니까 너무 삼류얼리티 으앜^_T

모리아티 족치기도 사실 쓰기 힘들 테니까 이해가 가죠 근데 그런 거는 다 제치고 너무 결말이 갑작스럽잖아효 뭐랄까 사실 난 너를... 이렇게 되기까지 셜록과 존 각자 자각 에피 한둘 쯤은 더 있었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뭘 놓치기라도 했나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겠음. 이글이글

→ 그래서 날 잡고 1편부터 12편까지 한꺼번에 읽었음.

결국 존도 셜록도 자기 마음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단지 상대의 마음을 몰랐던 것 뿐이었네. 존은 끌리기는 하지만 상대가 그 셜록이다 보니-_- 어떻게 해보기는 어렵겠다고 지레짐작하고 남은 평생을 앓느니 그냥 다른 사람을 찾겠다고 생각했던 거고, 셜록은 존이 신체적으로 자신에게 끌리기는 하지만 그것 뿐이고 우정 이상으로 여기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던 거고. 어이구 이 화상들아.

더 웃긴 건 셜록은 존이 자신의 마음을 뻔히 알면서도 걍 점잖게 무시했던 거라고 생각했다는 거짘ㅋㅋ 왜냐면 존은 자기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니까(라고 믿었으니까). 그리고 경악한 존에게 한다는 소리가 이게 뉴스거리냐며ㅋㅋㅋㅋ 야이늠아 말을 안 했는데 존이 그걸 무슨 수로 알어! 얘가 진짜 런던에서 초코파이 광고 찍는 소리 하고 앉았네.

그니까 이 모든 게 실은 What is happening to Sherlock? 에 대한 얘기였다는 거다. 이전에 읽었을 때는 존에게 일어나는 일들에만 초점을 두고 봤었는데, 저런 식으로 다시 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군. 흠... 그래도 결말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느낌은 여전하긴 함. 역시 4편까지가 너무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셜록은 이게 생애 처음으로 느낀 감정인데 어째 일말의 고뇌도 없냐 존내 쿨하네 짜식... What's happening to you? It's love, Sherlock.


그리고 대두되는 모리어티 요정설. 두둥. 아무리 따져 봐도 결론적으로 니가 한 일은 존과 셜록을 이어준 것밖에 안 된다 모리어티ㄲㄲㄲ 딴 얘긴데 팬들 사이에서 호오가 반반으로 갈리긴 하더라만 난 모리어티 캐릭터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단지 배우가 너무 잘 해내서 볼 때마다 혐오감이 들 뿐..!^ㅜ^ 오디션에서 대본 리딩하는데 제작진들이 바로 이 사람이다! 했다는 게 이해가 감. 특히 That's what people DO!! 에서는 전율이ㄷㄷㄷ

물론 모리어티가 좀 더 멋지고 중후한 캐릭터였으면 모셜이 음청 흥했을 거라는 데 내 통장을 건다. -_)


이제 복습까지 끝났으니 이 허탈한 마음 어이하나 작가 양반 내가 곶아라니...?^_T 자고로 영픽을 핥는 최상급의 길은 사심을 담아 하는 번역입죠 네 알긴 아는데.. 이 픽은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 난다. 파트 하나가 예전에 깨작거렸던 발번역을 다 합친 만큼 길어. 그리고 그런 게 열두 편...ㅋㅋㅋ...ㅋ... 요약해 놓은 걸로 만족해야지. 대체 영어로 된 내용은 왜 기억에 오래 남지를 않는가 돌아서면 증발하니 환장하겠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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