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작년 추석에도 픽을 그것도 알페스를 한 뭉텅이 뽑아서 읽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같은데... 어.


1. 나 이제서야 왜 열역학 언니가 존잘인지 알 것 같은 기분임. 이 언니 에로신이었구나 이렇게 깔끔(?)한 쓸썸에 원홀ㅌ스팈이라니 게다가 원홀이 존ㅋㅋㅋㅋ 이것은 시블링 라이벌리의 좋은 예입니다 ㄳ. 사실 형님이 끼는 건 그다지 땡기지 않았으나 잘 쓰인 씬 앞에 나으 동인적 정체성 따위 갈대보다도 못한 거시다... 아오 이 언니는 왜 최근 들어 갑자기 포텐셜 폭발이지? 원래 그랬는데 내 눈이 동태 눈깔이었나 이거 예전 픽들도 다시 읽어야 하남 암튼 백퍼 내 취향은 아니네 어쩌고 쌌던 발언을 철회하노라. 앞으로는 닥치고 핥아야 쓰겄넼ㅋㅋ


2. 사전 놓고도 문맥 파악이 안 되거나 아예 문장 해석이 안 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게 픽 초반부서부터 그러면 정말 답이 읎다. 씬까지 가는 길은 멀고도 험하고도ㅜㅠ 몇 번을 시도해도 항상 같은 곳에서 걸려 넘어지는 그런 느낌이라 진득하게 앉을 날을 오늘로 잡았다. 행여나 도움이 될까 싶어서 경건한 마음으로-_-; 글 전체를 긁어다 한글에 붙여넣고 폰트와 사이즈를 보기 좋게 바꾼 후 자꾸 날아가려는 집중력을 잡기 위해 소리 내어 읽었음.

픽 소리 내서 읽어 봤어효? 안 해봤으면 말을 마...

이해 안 되는 부분은 형광펜 긋고 넘어가고 넘어가고 하다 보니 과연 후반부로 갈수록 속도가 붙는 거다. 드디어 이 작가 글에 익숙해졌나? 라고 믿고 싶었지만. 그게 아니라 씬 친화적인 독해력 때문이겠지. -_)y~


3. 내가 왜 존셜보다 셜존 쪽으로 기우는가 생각해 봤는데, 지금까지 읽은 셜록 수 픽들이 존의 시점에서 셜록의 외모를 찬양... 크헉. 암튼 그런 내용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음. 눈동자라거나 가느다란 허리라거나 그런 거... 그야 공에게 이입해서 수를 깔면 작가의 시점이 반영되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서도 이건 존이 아니라 숫제 작가 자신이네 싶을 정도로 캐붕이면 좀. 셜록이 shy 해 했다는 묘사를 보고 손발 퇴갤된 적도 있었지 그게 아마 젤 처음 읽은 픽이었던가.

그렇다고 내가 셜록 시점에서 존의 외모를 핥는; 픽을 좋아한다는 얘기는 아님. 이런 건 여즉 보지도 못 했지만 만약 있다면 으헠ㅋ 그냥 수고 공이고 간에 내가 외모 찬양에 익숙하질 않아서 그런가 싶다. 특히 글로 쓴 거... 심리 묘사 or 개그 or 달달 or 닥치고 씬 이 정도가 내 안전권.

하지만 존의 어깨 흉터를 언급한 픽은 진리입니닼ㅋㅋㅋㅋㅋㅋㅋ 왜 안 나오나 했다, 셜록 시점의 씬이면 이게 당근 나와야 하는 거 아님?? 존의 시점일 때 빠지지 않는 묘사로는 셜록의 길다란 다리/손가락이 존의 삐리리를 삐리리...도 있다 이건 좀 좋음.


4. 하고 또 했던 말이지만 수가 정신적으로는 위에 있는 거, 진짜 심하게 나를 발라먹는 모에 포인트인데 모 픽이 아주 기냥 그 포인트에 기름을 붓고 불을 싸질렀음... 뽜이널리 어쩔. 이거 열역학 언니 픽에서는 셜록의 대사였는데 존의 입에서 저 대사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읔ㅋㅋㅋㅋ 존 날 가져요 엉엉 근데 이 존은 나 같은 건 쳐다도 안 봐줄 기세여. 진짜 강하다. 마지막 장면도. 공이 안겨 자는 거. 완전. 내 포인트.ㅜㅜ 존과 해리의 관계라거나 어깨 부상의 유래(이 픽의 존은 왠지 군대에서 썸씽이 있었을 삘임)라거나 궁금해 죽겠는데 이 언닐 납치해서 어디 가둬놓고 속편을 쓰도록 만들어야.-__-+


5. 셜록 시점에서 존셜이거나 존 시점에서 셜존인 픽을 보고 싶다. 물론 외모 찬양; 말고 심리 묘사 쪽으로. 근데 누가 보면 픽 엄청 많이 읽는 줄 알겠다.-_-; 동인지 소비가 본진이기는 하지만 이제 모 행사는 틀린 것 같으니 셜록 온리전이 생기길 빌어야지. 은근 생길 것 같은데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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