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차 보고 궁금한 대사가 많아서 영어 자막을 받았는데 그게 얼핏 보면 영어지만 잘 보면 인칭이고 어순이고 다 깨진-_-;; 다른 언어 자막을 번역기로 돌린 물건이었다. 아마 스페인어나 프랑스어였던 듯. Mal 이라는 단어가 그 동네에선 evil 이래더라. 어쩐지 맬이 계속 이블로 나오더라니. 완전 적절하다-_-;;고 생각했음.

게다가 자꾸 맬을 he라든가 his라고 칭해서 볼 때마다 흠칫;; 코브의 그녀가 사실 그였단 말인가!! 과연 사이토가 스트레잇에게 왤케 대놓고 들이대나 했더니 믿는 구석이 있었어 이러고-_;

그거 말고도 임스의 달링이 무려 베이비ㅋㅋㅋ라고 나오고. 캐젖절ㅋㅋㅋㅋㅋㅋ 근데 왜 영화는 영자막들이 다 이 모양인지 알 수 없네. A팀 영자막도 틀린 부분이 꽤 많았는데 그래도 말은 되는 문장이었으니 양반이었구만. 하긴 영어 되는 애들이 무슨 영자막이 필요할까. 근데 드라마 쪽은 영자막 잘만 나오잖아? 툴툴.


2. 암튼 그래서 다시 구글과 아엠디비와 위키를 뒤졌음.
스포일러라면 스포일러인 대사들

Arthur: Eames, I am impressed.
Eames: Your condescension, as always, is much appreciated, Arthur. Thank you.

사실 2차 찍었을 때 이 대화에서도 임스가 달링이라고 한 것 같아 앉은 자세로 펄쩍 뛰었는데 ed-Arthur 부분을 잘못 들었나 보다. 신발 귀까지 썩었냐ㄲㄲㄲ 근데 검색해 보니까 나만 그런 건 아니더라. 매우 안심했음.<

저 condescension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 파악이 안 된다. 대충 겸손/ 생색/ 우월함 뭐 이런 뜻인가 본데 그래도 모르겠긔 원문을 알면 뭐하나. 여튼 처음 생각했던 것처럼 아서가 진심으로 감탄해서 임스도 오버한 게 아니라 "이 나를 놀라게 하다니 대단한데?" "알아주셔서 몹시 황송하옵니다" 하고 서로 비꼬는 거였나 싶음.


Cobb: That might work.
Arthur: Might? We need to do a little better than 'might'.
Eames: Thank you for your contribution, Arthur.
Arthur: Forgive me for wanting a little specificity, Eames. (Eames looks confused, saying nothing) Specificity?!

자막에서는 이 부분을 그냥 '구체적으로' 라고 표현해서 몰랐는데 찾다 보니까 이게 아서가 실수한 거라는 말도 있더군 그치만 난 여전히 뭐가 실수인지 모르겠을 뿐이고-_-;; specificity가 specific의 명사형이 아닌갑지?

저 위의 대화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왠지 둘이서 고품격 비아냥 경진대회라도 하는 것 같네. 유치하기는ㄲㄲㄲ 하지만 그런 점이 귀여운 거지! 그러다가 아서는 실수를 했을 뿐이고. 근데 한자막에서는 이 부분을 그냥 넘겼을 뿐이고. 코브도 별 다른 반응 없이 맞는 단어로 정정해서 대화를 이어가고. 나름 귀한 아서의 실수 드립인뎀.


Ariadne: What's a kick?
Eames: This, Ariadne, would be a kick. (He tips Arthur's chair, causing him to topple forward)

말이 필요 없는 장면. 이 뒤에도 약 먹고 잠든 아서를 유서프가 쓰러뜨릴 때마다 낄끼길길 거리는 임스. 심지어 장면 넘어가서 카메라가 코브를 비출 때도 비쥐엠으로 흐헿헤헤 하는 소리가 살짝 들린다.ㄲㄲㄲ


Arthur: You alright?
Eames: Yeah, I'm okay, I'm okay. And Fischer's okay. Unless he gets carsick.

이 장면에서 아서가 임스 챙겨주는 게 좋았음. 그 와중에도 임스의 유머 감각은 여전.


Arthur: Damn it!
Eames: You mustn’t be afraid to dream of bigger, darling.

전세계 인녀들을 단합시킨 문제의 달링 발언. 톰 하디가 애드립 쳤는데 재밌어서 그냥 넣었다고. 이님은 자기가 무슨 사고를 쳤는지 알고 있는가. 당신에게는 하나의 작은 애드립일 뿐이지만 인녀들에게는 위대한 도약ㅇㅇ

근데 톰 하디 발음도 글코 저 달링이란 호칭도 글코 어째 영국인 같다? 글고 이 배우가 바이라는 얘길 듣고 나니 다른 의미로 달링이 단순 사고가 아니었나 싶어서 좀 무섭-_;; 톰이 무섭다는 게 아니라 내 썩은 뇌가 무섭다...


Eames: Security's going to run you down hard.
Arthur: And I will lead them on a merry chase.
Eames: Just be back before the kick.
Arthur: Go to sleep, Mr. Eames.

역시 말이 필요 없다. 이 영화에서 설정 설명이나 진행상 꼭 필요한 대사가 아닌, 없어도 그닥 상관 없는, 온전히 친분 관계만 드러내는 그런 쓸데없는 대사는 임스와 아서 사이에만 있는 듯ㄲㄲ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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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http://godofwine.livejournal.com/92521.html
다 쓰고서야 발견한 오나전 완벽한 임스/아서 가이드. 파트1도 있다.


4. 인ㅅ션 덕질의 재미있는 점이 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건데. 기본적으로는 꿈에서 둘이 이런거저런거그런거, 라거나 상상력 하나는 끝내주는 임스가 이렇고저렇고그렇게 변한다거나. 근데 내 안의 아서는 상상력은 없어도 별로 놀라지는 않을 것 같음. 달링 장면에서처럼 눈썹 한 번 쓱 치켜세우고 말 것 같다. -_; 그리고 그런 아서에게 은근 휘둘리는 임스.ㄲㄲㄲ

비슷한 이유로 난 아서가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 절대 상상되지 않음. 오히려 임스가 그러면 모를까. 맨 처음에도 임스가 별 생각 없이 장난으로 아서를 건드렸다가 나중에는 되려 이거 잘못 걸렸구나 싶었을 거다. 그래서 아프리카로 도망쳤더니 코브가 또 부르는 겈ㅋㅋㅋㅋㅋ 임스 지못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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