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어머 이건 계속 봐야 해!!!!!!!!!!

나의 홈즈는 이러치 아나!! 라고 생각했으나 보다 보니까 그럭저럭. 키도 크고 호리호리한 체형에 목소리도 무지 근사한데, 얼굴이, 아니 얼굴은 그렇다 쳐도 머리 스타일이 진짜 마음에 안 들ㅠㅠ 흑흑. 홈즈의 재수 없는ㄲㄲㄲ면모는 정말 제대로 살렸더라. 그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말투라거나 반사회적인 성격이라거나. 주변에서 홈즈를 보고 싸이코패스에 성도착잨ㅋㅋㅋㅋ라고 묘사하는 걸 보며 배를 잡고 굴렀더니 나중에는 본인이 자기는 소시오패스일 뿐이라곸ㅋㅋ 이게 무슨 코난 도일 경이 무덤에서 벌떡 솟아날 소린가 BBC 이 쿨게이들 같으닠ㅋㅋㅋ

근데 홈즈보다는 왓슨이... 아... 내 심장의 하트에... 그렇다그... 내가 이제까지 나름 많다면 많은 홈즈 각색물을 봐왔지만 홈즈보다 왓슨이 더 좋은 적은 처음이야... 그리고 이제까지 본 왓슨 중에서 제일 까칠하기도 하시지. 그런 왓슨이 한 번 칭찬해 준다거나 구하러 와준다거나 한다면 홈즈는 왓슨의 노예♡

사실은 홈즈가 아니라 내가 왓슨의 노예가 되었을 뿌니고-_;; 왜 이렇게 설레는 건지 나도 모르겠음. 키도 작고 뭔가 심리적으로 억눌린 그런 느낌인데 우째서. 와이-_-;; 그 와중에 여자 꼬시는 버릇은 여전하더군. 것도 아주 어눌하게. 시발 귀엽잖아? ㅇ)-<

레스트레이트도 엄청나게 훈훈했고. 그리고 첫 화인데 모리아티가 전면에 나오다니 삼부작이라서 그런가 완전 급전개다ㄷㄷ 했더니 그겤ㅋㅋ 마이크로프트 형님이었엌ㅋㅋㅋ 게다가 어머니라니!

배경이 현대가 되고 이것 저것 변했는데 마차를 검은 택시로 바꾼 것도 완전 적절하고(살인적인 택시비 걱정은 안 하면서 플랏메이트를 구하려는 홈즈라니. 런던 집값도 살인적이긴 하지만) 왓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의가사 제대한 것도 적절하고. 하지만 압권은 스마트폰으로 날씨 검색하고 문자 보내는 홈즈, 글고 코카인 대신 니코틴 패치ㅋㅋㅋㅋㅋ를 붙이는 홈즠ㅋㅋㅋㅋㅋ "이건 패치 3개짜리 문제야!" 하는데 진짜 쳐웃다가 울었다ㅠㅠ

서로 왓슨이나 홈즈 대신 존, 셜록이라고 부르는 것도 좋고. 로망이라면 로망이었던 이름 부르기를 보게 되다니 이거시 꿈인가 생시인가. 왓슨은 일기 대신 블로그에 얘기를 쓸 모양이고. 근데 왓슨 누나가 여자랑... 어? 내가 본 내용이 그 내용이 맞는 건가;; 역시 쿨게이한 나라의 공영방송 진정한 선진국 드라마로군. -_;

그리고 홈즈라면 빠질 수 없는 게이 드립. 허드슨 부인이 침실 두 개 필요하냐니까 당연히 필요하다는 왓슨이라거나 두 분 데이트 하시냐던 레스토랑 주인이라거나ㅋㅋㅋ 여자친구 있냐 아니 없다 그럼 남자친구는 있냐 라는 왓슨의 순수한 호구 조사에 홈즈는 마음은 고맙지만 자긴 일하고 결혼했다며 설레발을 치곸ㅋㅋㅋㅋ 어우 젠장 무슨 버전으로 바꿔도 게이게이한 이 두 사람을 진짜 어쩔ㅋㅋㅋㅋㅋㅋㅋ

1화 제목도 센스 쩐다. 주홍색 연구를 패러디한 '핑크색 연구'. 왜 핑크야?! 했다가 이유를 알고 뒤집어짐. 낄낄. 근데 주제가? 테마곡? 어디서 많이 들었는데... 영화 셜록 홈즈에 나온 노래랑 비슷한 것 같기도.

요즘 하우스를 빼고 보던 드라마들을 다 버린 데다 새로 땡기는 것도 없던 터라 이대로 드라마 곶아가 되는구나 했거늘 아주 월척일세! 이제 막 시작한 거라서 따라잡아야 한다는 압박도 없고. 대신에 엄청 짧지만. 아무리 방영시간이 한 시간 반이라도 삼부작은 너무하잖소ㅜㅜ

사실 오늘.. 어제 교님 홈페이지에서 셜록 다음 에피소드 설문을 하시기에 덧글 달고 왔는데, 거기 게시판에서도 다른 영화 게시판에서도 이 드라마를 추천하더라. 그래서 블로그 백업하는 동안 잠깐 볼 생각으로 틀었던 건데 이 난리가 나버렸네.ㅇ<-< 스킨 수정이고 뭐고 다음주로 미루고 이거나 한 번 더 봐야겠다. 대사가 너무 많아서 화면은 고사하고 자막도 다 못 읽었음.


덧: 뭐라고 왓슨 역 배우가 히치하이커의 아서 덴트였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돼 나의 순정을 짓밟지 말라 몰라 난 못 봤어 난 모르는 사실이야 엄맠ㅋㅋ큐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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