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와 4차는 어디로 가고 갑자기 5차냐고 묻는다면 조용히 구석으로 가서 꿀이나 퍼먹-_;

영화고 공연이고 관람 횟수 3번이 넘어가면 그때부터 봐야 하는 이유 따위는 없는 거임. 아니 있긴 있는데 그게 나한테는 큰 이유지만 남들이 볼 땐 머임 싶은 이유랄까? 예를 들면 평일에 단 이틀만 그것도 조조로만 딱 두 번 3관에 걸어놔서 쳐달려가서 봤다던가 뭐 그런 거-_;;;; 큰 관에서 보니까 역시 좋더라그.

근데 그 날 저녁에 젤 작은 13관에서 또 보고 중요한 건 상영관의 크기가 아니구나 생각했다. 화면 양 옆이 약간 잘리긴 하지만 디지털이라 화질 변화도 없는 데다 같이 보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더 중요하더라. 그리고 사람이 많을수록 좋음. 돈도 돈이고-_- 사람이 많으면 진상 관람객의 비율도 높아지니까 원래 조조를 선호한다. 하지만 앞으로 A팀을 또 본다면 사람 많을 시간대를 고를 듯. 극장에서 그렇게 미친 듯이 박수치며 웃어 본 적이 없네.

사실 난 코미디 영화는 거의 안 본다. 특히 주인공이 몸개그하는 브리짓 존스 같은 그런 영화들 말임. 그게 남일 같지가 않거든.-_;; 그래서 시트콤도 못 본다. 프렌즈 빅뱅이론 이런 거. 등장인물이 민망한 상황에 처할 때마다 내 손발리 쪼그라드는 느낌.ㅇ<-< A팀은 그런 거 없이 웃을 수 있어서 좋다. 왜냐면 얘넨 미쳤거든! ㅋㅋㅋㅋ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office_id=140&article_id=0000016065 (스포일러?)
내가 본 중 제일 쳐뿜기는 영화인데 대체 미국에선 왜 망했나 했더니 이유가 이 기사에 나와 있네. 탱크 장면이 원작 팬들의 분노를 산 모양. 확실히 내가 보기에도 그 장면에서 페이스가 조금 많이 미쳤-_-;;달까 '이 색히도 돌았구나' 싶었던 장면이었음. 그건 광기라고밖에는 설명할 수가 없는 모습이었서... 페이스가 "여기서도 숨 쉴 수 있겠죠?!" 라니까 씩 웃던 한니발도 그렇고. 아주 그냥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영어 자막은 구했는데 대본은 검색하니 웬 제작 초기 단계의 2007년도 판이 나오냐. 보니까 내용이 완전 다른데 팬픽이라고 생각하고ㄲㄲㄲ 읽을까 하다가 문득 저널을 뒤졌다. 원작 베이스가 더 많은 것 같지만 있긴 있었다. 그 중에서 페이스머독핫투게더ㅋㅋㅋㅋ라는 이름의 저널을 발견하고 쳐뿜.

장면 장면마다 하고 싶은 말이 늠 많은데 그거 다 쓰느니 차라리 영자막을 긁어다 붙이고 말겠ㅇ<=<지만 그래도
좀 쓰자면: BA가 창문 닦을 때 거기 비치던 헬기는 아무래도 머독 같음 이런 깨알 같은ㅋㅋㅋ 페이스는 왜 모든 감탄사가 뷰리풀! 인가 심지어 소사 보고도 헬로뷰리풀 스테이뷰리풀베이비 이러더니 원작 페이스도 첫 마디가 뷰리풀! "이 고물 헬기를 저 미친놈하고 탄다구요?!" 라는 페이스의 말에 Yeap!! 해버리고 마는 한니발이라거나 머독의 미친 짓을 관대하게 믿는 것 같아도 성공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소심한 한니발이라거나 거나거나

마음 같아서는 진짜 영자막 긁어 붙이고 대사마다 코멘트를 쳐달고 싶은 심정이긔... 역시 내 취향은 골 아프고 마음 썩힐 일 없는 초단순명쾌한 이야기지. 심플이즈베스트. ㅇㅇ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