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닮은 건 넘어 가자.-_;;
이게 바로 내가 어디 가서 뼈아저씨 백조를 좋아한다고 말을 못 하겠는 이유 (여성향 동인질 개망상 주의)
애아빠 조백조
딸린 식구도 줄줄이 많은데 미운 오리 새끼(= 왕자) 한 마리를 호수에서 줍게 된 조백조. 애가 도대체 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 고뇌에 빠졌다가 양육 환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마침내 기나긴 양육권 소송에서 승리하는데.. 아버지의 존재라곤 그림자도 안 비치는 극 내용을 생각해 볼 때 사랑이 아니라 부성애로 무장한 백조가 하나쯤 있어도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근데 이렇게 되면 조백조가 전생(?)에 여왕 남편이었단 얘기가 되나.-_;
생계형 크백조
나이도 어리고 카리스마도 부족하지만 억척같이 밤에 투잡 뛰고 낮에 백조 떼들을 먹여 살리던 중 왕자를 만남. 크백조의 사전에 도도함이라거나 밀당이라거나 츤데레 같은 단어들 따위는 없는 거다. 마냥 좋은 거다. 왕자도 그런 크백조가 마냥 좋은 거다. 제크 페어가 틴에이저 커플이었다면 이쪽은 틴에이저에서도 로우틴 커플.
제크 페어
본격 무대 위에서 연애질한 틴에이저 커플. 늑대 백조라고 주장하던 제백조는 사실 불여시에 여왕 백조라 왕자 앞에서 온갖 유혹 기술을 펼쳐 보이나 왕자는 이미 첫눈에 반한 상태라 그럴 필요도 없었음. 쳐해맑은 크왕자를 보고 처음에는 뭐 이런 멍청한 놈이 다 있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 멍청한 놈이 인간들의 왕자 어머 암튼 백조 왕자로서의 의무를 망각하고 꿋꿋이 둘 만의 세계를 만들다 솔로천국커플지옥을 외치는 백조 떼들의 분노를 삼.
번외편 제흑조 크왕자
사실 크왕자는 비서의 아들인 제흑조를 어릴 때 몇 번 봤었지만 기억을 못 했던 건데, 무도회에서 자기가 무의식 중에 백조의 모습으로 비서 아들을 투영시켰음을 깨달음. 비서 아들은 또 자타칭 섹-_-슈얼 테러리스트에 바이인데 용돈ㅋㅋㅋ이 없어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여왕을 꼬시려다 왕자의 마음을 알아채고 이 편이 더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왕자와 함께 사랑(?)의 도피. 나라를 뒤엎는 스캔들을 남기고 해피 엔딩, 해피 엔딩.
호닐 페어
미인과 백조. 누구보다도 강한 호백조와 누구보다도 미인인 닐왕자는 각자가 속한 환경에서 동경과 찬사를 받고 있으나 알 수 없는 고독에 시달리던 중 서로를 만나게 되는데... 내가 밀고 있는 페어 중에 가장 순정스러운 페어. 이 페어의 비지엠으로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mp3을 틀어주고 싶음.
사왕자 토흑조
순서 유의. 개그. 귀신 잡는 해병대 출신의 사왕자는 어느 날 궁정 파티에서 백조와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자기를 무시할 뿐만 아니라 눈 앞에서 어머니와 놀아나는 것이다. 누구를 향해 분노를 터뜨려야 할 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열통이 뻗친 사왕자는 기관총을 난사하며 파티장에 난입, 힘으로 토흑조를 들어 안고 퇴장함. 다음 씬은 왕자의 방, 거대한 침대 위에 흐느끼는 토흑조...(이하 생략)
사실 사이먼의 왕자는 유약한 편에 속하지만 그 해병대스러운 외관 때문에 캐빈과 얘기하다 나온 망상오브망상. 이렇게 강한 왕자도 한 명쯤은 있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진짜 흑조를 들쳐 메고 튀라는 건 아니고.-_;;
닫기
위 망상은 실제 공연 또는 댄서들과 하등 상관이 없... 있을 수도 있나?-_- 그니까 이런 개망상이나 하면서 실실 웃으려고 공연 본다고 어디 가서 얘기를 합니까.ㄲㄲㄲ 나도 참 미쳤지 하고많은 동인질 거리 중에서도 왜 공연 동인질이냐. 하필 젤 처음 본 페어가 연애질 페어였어서.
사실 크도 페어를 처음 본 날 그 틴에이저 파워ㅋㅋ에 뽐뿌를 받아 백만년 만에 제크 페어를 그려 보려고 했었다. 보다시피 망했지만... 어쨌든 나의 최애 커플. 이 웬수들이 재공연도 안 해줘 디비디도 안 내줘 보고 싶으면 내가 그릴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