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튼 코트(입장) → 대영박물관(입장) → 런던 세인트판크라스역 → 유로스타로 파리 북역
아침 먹고 짐 챙겨서 체크아웃 한 뒤 세인트판크라스역으로 가서 유인 라커에 캐리어부터 맡기고 기차표 끊어서 햄튼 코트로 갔다. 이게 런던 안에 있는 건지 밖에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튜브로는 갈 수 없고 기차를 타고 가야 함. 가는 도중에 윔블던역을 지나쳤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 여기에도 내려서 구경...이라기보다는 안내;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했다.
사진
템즈 상류 바로 옆에 위치한 햄튼 코트 궁전. 헨리 8세가 부인 중 한 명에게 줬대던가 그래서 유명함.
입구로 가는 길. 런던에서 가깝기 때문에 학교에서 단체로도 많이 오는 듯. 힐러리네 반이 한 번 야외 수업으로 여길 가서 힐러리가 우리 반 수업에 못 들어왔던 적이 있었다. 저스틴에게 우리 반도 가자고 했더니 돈(입장료) 든다며 거부했다.-.-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말한 거였음.
들어가기 전에 정면샷. 화려한 궁전은 아니지만 보는 재미가 깨알 같음. 예배실이라든가 귀신이 나오는 방(헨리 8세의 부인 중 한 명이라고) 등등.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그 성당이 그 성당이고 그 궁전이 그 궁전 같을 때가 많은데 이곳은 예외였다.
들어가면 이렇고...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_; 실은 사진이 별로 없다. 많이 찍는다고 찍은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없는 거야. 남는 건 사진 뿐이라더니 대체 셔터를 얼마나 눌러대야 남을 정도가 되는겨?
가장 재미있었던 튜더식 부엌. 마침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실제로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오오 음식+장작 냄새... 물론 이게 다는 아니고 방이 여럿임.
궁전 뒤의 정원도 무지 크고 예쁘다는데 시간이 없어서 입구에서만 서성이고 말았다. 미로 정원도 못 갔음.
햄튼 코트 역에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뭔가를 사먹고-_-; 다시 런던 1존으로 돌아와 대영박물관에 가서 1층과 한국관 정도만 핥고 부랴부랴 세인트판크라스역으로. 기차가 약 6시쯤 출발하기 때문에 저녁을 기차에서 먹으려고 WH Smith에서 먹을 걸 샀다. 그리고 탔다.-_- 여기서는 이렇게 쉬웠는데 왜 파리 북역에서 런던으로 올 때는 줄이 그렇게 길었단 말인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약 세 시간 후 파리 북역 도착. 숙소는 북역에서 두 역 떨어진 곳에 있었다. 파리 호텔의 극악무도한 아침 식사에 두 번이나 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식 신청을 안 했다. 다행히 호텔 바로 길 건너에 마트가 있어서 다음날 아침에 먹을 걸 사들고 체크인했다.
문을 연 순간 나를 경악케 한 촌핑크. 나름 리모델링 한다고 새로 칠한 것 같은데 이건 아니잖아...?
화장실 쪽. 분홍색에 하늘색이라니 대체 무슨 조합인가... 저 타일 바닥에 머리 박고 사망할 뻔한 얘기는 여기.
샤워 부스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무지 비좁았던 데다 물도 잘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함.
영국에서는 그나마 쥐똥만한 자신감으로 영어를 했는데 대륙으로 건너오는 순간 있던 것이 싸그리 날아가서... 아마 영국인들은 영어를 사용하니까 내가 뭐 같은 영어를 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 주는 반면 유럽 애들은 그게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파리에서부터 내 체면과 체력은 사정없이 구겨지기 시작하여 여행 중반부터는 엄니가 나를 끌고 다니셨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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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먹고 짐 챙겨서 체크아웃 한 뒤 세인트판크라스역으로 가서 유인 라커에 캐리어부터 맡기고 기차표 끊어서 햄튼 코트로 갔다. 이게 런던 안에 있는 건지 밖에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튜브로는 갈 수 없고 기차를 타고 가야 함. 가는 도중에 윔블던역을 지나쳤는데 기분이 참 묘하더라. 여기에도 내려서 구경...이라기보다는 안내;를 하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패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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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튼 코트 역에서 기차 시간을 기다리며 뭔가를 사먹고-_-; 다시 런던 1존으로 돌아와 대영박물관에 가서 1층과 한국관 정도만 핥고 부랴부랴 세인트판크라스역으로. 기차가 약 6시쯤 출발하기 때문에 저녁을 기차에서 먹으려고 WH Smith에서 먹을 걸 샀다. 그리고 탔다.-_- 여기서는 이렇게 쉬웠는데 왜 파리 북역에서 런던으로 올 때는 줄이 그렇게 길었단 말인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약 세 시간 후 파리 북역 도착. 숙소는 북역에서 두 역 떨어진 곳에 있었다. 파리 호텔의 극악무도한 아침 식사에 두 번이나 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식 신청을 안 했다. 다행히 호텔 바로 길 건너에 마트가 있어서 다음날 아침에 먹을 걸 사들고 체크인했다.
샤워 부스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무지 비좁았던 데다 물도 잘 안 나왔던 걸로 기억함.
영국에서는 그나마 쥐똥만한 자신감으로 영어를 했는데 대륙으로 건너오는 순간 있던 것이 싸그리 날아가서... 아마 영국인들은 영어를 사용하니까 내가 뭐 같은 영어를 해도 찰떡 같이 알아들어 주는 반면 유럽 애들은 그게 아니라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파리에서부터 내 체면과 체력은 사정없이 구겨지기 시작하여 여행 중반부터는 엄니가 나를 끌고 다니셨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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