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동선을 표시하고 싶었으나 너무 복잡해서 그냥 기억만 살리려고 함. 나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일정을 짠 거지? 알 수가 없네... 어쨌든 지도 보면서 동선 생각하는 것도 꽤 재밌다. 다시 여행하는 기분이라.

그린 파크역 → 그린 파크 → 버킹엄 궁전(근위병 교대식) → 세인트 제임스 파크 → 웨스트민스터 사원(입장) → 빅벤 → 포트넘앤메이슨(점심: 애프터눈 티) → 리젠트 스트리트(버버리/ 하비타트) → 옥스포드 스트리트(톱숍/ 막스앤스펜서/ 프라이마크 등등등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찾다가 매장이 문을 닫았었나 그래서 허탕) →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허마제스티 극장과 레스터 스퀘어를 지나 → 펍 케임브리지(저녁: 피쉬앤칩스)

이 날은 뭘 안 가지고 나왔는지 숙소에 다시 갔다 왔다고 쓰다 만 일기에 써있다. 아마 내가 오이스터 카드를 두고 나왔나; 어쩌다 보니 아이쇼핑만 주구장창 했던 날. 엄니는 소품이랑 선물들을 사긴 하셨는데 목표였던 옷은 하나도 못 건졌음. 그리고 호텔 아침 식사에 나온 토스트 꽂이를 보고 한 눈에 반하셔서 백방으로 수소문(내가) 했는데 마땅한 게 없더라고. 쇼핑한다고 돌아다닌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수확이 너무 없었다. 다음날부터는 정신 차리고 관광객 모드로 돌아갔다.


사진

버킹엄 궁전 앞 분수에서 엄니.
여행 초반이라 머리 컬이 살아있으심... 화장도.

내가 근위병을 찍은 건지 관광객을 찍은 건지.jpg
뒤쪽의 회색 옷에 귀여운 모자들이 군악대인 모양인데 교대식 내내 연주하더라.
도중에 갑자기 인디아나 존스 테마를 연주해서 쥰내 쳐뿜었음.
옆의 미국애들은 스타워즈냐!? 이러고 앉았질 않나. 느덜이 틀리면 어쩔?
맞다 맘마미아 노래도 해줬다. 귀여운 것들ㄲㄲㄲ

웨스트민스터 사원.
생전에 사이 안 좋았을 것 같던 여왕 둘이 나란히 잠들어 있었던 게 기억난다.
그 외 영국의 각종 유명 인사 다수.

빅벤과 강 건너의 런던아이.

포트넘앤메이슨 근처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마켓에서.
이 물건, 풍경? 하여간 이거 어느 시장에 가도 볼 수 있었음.

포트넘앤메이슨에서 애프터눈 티로 점심 때우기. 것도 1인분으로 둘이서... 비싸니까 ㅠ_)
본격 홍차로 배 채우는 시간! 나야 젯밥에 더 관심이 있었지만서도.

폭풍 아이쇼핑을 마치고 펍을 찾아가다가 오페라의 유령을 상영하는 극장을 지나침.
이 사진을 버스 정류장에서 찍은 것 같은데 그럼 레스터 스퀘어를 걸어서 갔던 게 아니었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먹어본 피쉬앤칩스.
나름 맛있었다. 소스가 -_; 아 흑맥주도. -_;;;;
먹을 만은 했지만 그냥 생선 튀김이고 감자 튀김일 뿐. 비리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지.

거울에 비친 펍의 내부. 2층이라 넓지는 않았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영국인보다 관광객이 더 많을 듯.
이 날 밥은 정말 영국스럽게 먹었다. 호텔의 영국식 아침, 애프터눈 티, 피쉬앤칩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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