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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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아니고, 소년별곡 김은희 작가님의 엠앤엠 얘기임. 그것도 커버 벗겨내니까 거의 소장본 수준의 상태!!!! 이렇게 괜찮은 대여점 책은 옛날 옛적 쿨핫 구했을 때 이후 없었는데 으하하 기분 째지네 내가 이 맛에 중고질을 한다! 춤을 추자!!

진짜 이거 내가 얼마 만에 다시 보는 거지.ㅜㅜ 아 졸라 좋아... 초딩 때도 만화책 본다고 나무 몽둥이로 두들겨 맞았던 나로서는 이 책이 있었을 때 살 방법이 없었고, 막 자유의 몸이 되었을 땐 돈이 없었고 알바 해서 돈을 모아 놨더니 절판.ㅇ<-< 척박한 우리나라 만화 시장은 돈 없는 자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 뒤로 몇 년을 중고 사이트 찔러 보다가 포기하고 그랬는데. 이렇게 우연히 구하다니 눙무리...

사실 개인 소장본 아닌 대여점 책은 상태 메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질러 놓고도 별로 기대 안 했는데 기적이다. 같이 지른 다른 책과 팜 시리즈 1, 2권은 참혹한 상태.=__= 차이라면 엠앤엠은 권당 1700원이고 저것들은 권당 1300원이라는 점. 다른 책도 커버 벗기면 나름 괜찮은데 1권하고 4권에 처참한 벤딩 자국이...ㅇ>-< 팜은 예전에도 1, 2권만 중고로 구입했었는데 차라리 그게 나을 지경. 내가 왜 1, 2권 절판되기 전에 팜을 보지 않았을까.ㅠㅠ 젠장 속 쓰려. 나중에 다시 뒤져야겠다.

그나저나 엠앤엠 6권 완결이 아니었구나. 난 왜 완결 났었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지. 게다가 좀 알아보니까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판은 삭제된 버전이라고. 어쩐지 보는데 이상하다 했어, 옆에 멀쩡히 누워있던 애가 다음 컷에는 베개만 덩그마니;; 요즘 나왔으면 이 정도로는 삭제되지 않을 건데. 망할 청보법.-__- 이렇게 되면 댕기 판을 구해야 하나 이건 또 어떻게 찾는담.

저번 중고질은 개인 소장본이라서 책 상태는 좋았다. 단지 미샤ㅎ이 천사 역을 맡고 요한계시록을 연구했다기에 나는 프리스트를 질렀을 뿐이고 판매자가 은영전도 팔기에 같이 질렀을 뿐이고 받고서 보니 소설이 아니라 만화 은영전이었을 뿐이고. 삽질도 정도가 있지.ㅇ<-<

바나나 피쉬 애장판을 한창 보던 때라 요시다 아키미의 다른 책도 좀 질렀었음. 어흑 애쉬야.ㅠㅠ 애장판 뭔가 어색하다 했더니 바나나 피시에 애시로 다 고쳐놨더라. 되게 허전한 발음.;

신간 얘기를 좀 하면, 치키타 구구가 드디어! 재출간 되었고.ㅠㅠㅠㅠㅠ 6년을 기다렸다 내가 6년을!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나루토에서는 내 동인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플링 한 쪽이... 짜식음을 넘어 만화 자체에 애정이 사라진 지도 꽤 됐지만 그래도 그 커플링 책은 가끔씩 사고 그랬는데. 씁쓸.

보던 소년 만화 중에서는 강철만 유일하게 애정을 유지 중이지만 동인적으로는 시망. 왜냐면 나는 처음부터 에드로이였기 때문에ㄲㄲㄲㄲㄲㄲㄲㄲㄲ 코믹에서 강철이 대세였을 때조차 회지가 한 권이던가 두 권이던가 나왔던 초 마이너. 눈물. 그나저나 왜 하보로이에는 관심이 안 갈까. 이쪽도 연하공에 하극상인데. 하보크가 싫은 것도 아닌데... 하고 생각하다 연하공이 수에게 쩔쩔 매는 관계는 취향이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음. 쌍창도 그래서 크게 매력을 못 느꼈군. 같은 연하공 or 하극상이라도 ㄷㅋㅅ나 아오무로하고는 완전히 다르지 저 둘은.

덧붙여 상업 비엘 쪽도 최근 들어 챙겨보는 작가가 슬금슬금 늘어나고 있다. 이건 내 취향이 유해진 것인가 아니면 비엘계의 유행이 변한 건가.

이마 이치코가 내 비엘 취향의 원류고. (정서적으로는 이런 가볍고 달달한 쪽이 좋은데 육체적으로는 과격한=_= 묘사를 좋아하는 알 수 없는 내 취향) 요시나가 후미...는 사실 비엘 아닌 만화가 더 좋지만 어쨌든 챙겨 보고.

스즈키 츠타는 ㄲㄲㄲㄲㄲㄲㄲㄲㄲ 일본 여행 갔다가 쓸어온 아오무로 동인지의 대부분이 이 작가 책이었고 그 뒤 폭풍 옥션질로 가산을 탕진하게 만들더니 알아보니까 상업지 데뷔까지 했지 뭐야 게다가 중년수가 취향이래 이런 비엘 작가가 세상에 둘이나 있을 리 없어 어머 이건 사야 해!!!! 정도? 언젠가 내가 일본어를 다시 공부한다면 그것은 신주 단지처럼 모셔져 있는 **권의 스즈키 츠타 동인지를 해석하기 위해서임.

그 외에는 에스트 엠과 쿠사마 사카에를 챙기고 아주 최근 히다카 쇼코에 관심이 가고. 오노 나츠메도 중년수 쪽이라 몹시 보고 싶은데 비엘 아닌 책만 정발되고 있어서 좌절 중.

그리고 그라비 작가...ㅇ<-< 만화는 내 취향이 아니라 안 봤고 동인지를 어쩌다 보게 됐는데 이 사람은 용자를 넘어서 거의 신 급이구나. 아니 자기 만화로 29금 동인지를 낸 것도 범상치 않았지만 남성향 수준의 여성향 동인지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멋져.

중고 얘기하다가 왜 여기까지 왔지...? 암튼 내일 서플이라서 홈페이지 갔다가 공지 뜬 걸 보니 레드 서플은 100% 현장 접수고 차회 서플마저 장소 문제로 또 추첨제라고. 좀 그렇다. 세텍이 좋았는데. 그렇대도 코믹에 갈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지만.-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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