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들어온지 열라 오래된 것 같은데 일주일도 안 됐고... 이러기야.

511 지났다. 분명 5월 초만 해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읍컥. 특별히 뭔가 하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백문백답이나 마저 할까 했었는데 일단 패스. 졸업부터 하고 보자. 그래도 7월 오기 전에는 해야 할텐데... 음. (7월에 보고 새로운 버전으로 또 써야 할지도 모르니까; 근데 지금 쓰면 기억이나 제대로 날지 사실 이게 제일 무섭다)

요즘은 학교 후문에서 버스 -> 경복궁역에서 3호선 -> 고속터미널역에서 7호선 이렇게 등하교 중. 한 시간 반에서 무려 한 시간으로 줄였다. 지하철 싫지만 버스 타는 구간이 짧아지니까 역시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적구나. 음 아무튼 3호선 타고 가면서 한자 외우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었는데 짐칸 위의 모니터에서 백조 홍보 영상이 나왔음. 영상이야 DVD였고, 문제는 자막이었는데, 한국에서 매튜 본 백조의 호수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뭐 이따구로 나오는 것이다.

무어시-┏

그래서 엘지 홈페이지에 달려가 보았더니:

지난 두 차례의 내한공연을 모두 전석 매진시켰던 최고 화제작,
매튜 본의 댄스 뮤지컬 <백조의 호수>가 다시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근육질의 남성 백조들이 선사하는 힘과 카리스마를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지금껏 소문만으로 들어왔다면 이제는 반드시 만나 보아야만 한다.
이미 <백조의 호수>의 매력에 빠졌다면
새로운 캐스트로 더욱 새로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감동을 놓치지 말자!


시방 이게 무슨 소리... 왜 마지막?? 뼈 아저씨가 당분간 백조는 안 하실 계획? 아니지 그렇다고 해도 '국내'에서 마지막이라는 건... 잠깐. 잠까아아아아안.

이거

엘지아*센터가 더이상 백조는 들여오지 않을 거라는 얘기인가? 아니 잘 나가는 공연을 왜 질문 게시판을 뒤져봐도 관련 내용은 없는 듯하고, 대신 스노우쇼에 대한 답변이 있었는데 '세 차례나 했었기 때문에 다양한 공연을 소개하기 위해 스노우쇼는 더이상 하지 않는다' 라고 함. 백조도 이번이 세 번째니까, 그래서? 어허허허허허-△-

결국 이성을 잃고 또 질렀다. 마지막이라니까 괜히 마음이 요동치잖아. 설마 이걸 노린 거냐. 좀 심하게 지른 것 같긴 한데 이번에는 세 팀(토마스+사이먼/ 토마스+크리스/ 사이먼+크리스)일 가능성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이미 1층 R석은 거진 나간 듯하지만 원래 앞쪽 S석만 노리고 있었으니까. 7월 돼서 인간예매기 노릇하느니 미리 맘 편하게 질러놓는 게 낫다. 이러고 나중에 또 지를...지도ㄱ-

생각난 김에 엠피삼도 다시 듣고 있다. 아마 올해 들어 처음이지 싶은데. 여전히 좋구나. 다행이다. 내가 그렇게까지 지조 없고 근성 없지는 않아서-_-;; 질렸을까봐 걱정했는데 웬걸 노래만으로도 울컥한 것이 5월이라서 더 그런갑다. 나에게는 5월 하면 백조, 백조 하면 5월(그리고 수요일!)이다. 왜냐하면 초여름 밤의 서늘한 공기가 백조를 보고 돌아오던 때를 생각나게 해서... 크흠. 공연은 두 달이나 남았구만 지금 이러면 어쩌우.

지조 하니 말인데 그 사주 아저씨가 날더러 wind둥이라 함은 아마도 팬질까지=_= 포함해서 한 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요즘임. 뭐 하나에 활활 타올랐다가도 그게 3년을 넘긴 적이 없어서; 5년 이상 팬질을 유지하는 사람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렇다.(특히 일본쪽 팬페이지들을 보면 그저 어메이징) 나도 좀 근성 있게 살아보고 싶다. 근성 있는 팬을 보면 내가 과연 저 사람과 같은 팬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찌그러지게 된달까.ㅇ<-< 에잉 뭐 세상은 넓고 팬질도 다양한 거지ㅇ<-< 이런 팬도 있는 거야.

...그래도 역시 끊기지 않고 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불씨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겠지.


덧: 제목 변경. 질러놓은 표 확인차 갔다가 식겁 지른 날짜가 5월 11일이었다. 새벽에 정신없이 해서 미처 몰랐구나. 그때 그 지름신 아직도 내 어깨에 붙어있었나ㄱ- 이러지마 무섭다고. 나도 모르는 사이 511을 엄청 성대하게 기념해버렸다. 이제 디카 질러버리면 정말로 통장이 바닥난다.(일본 여행용 근로비 제외) 디카 4년 썼으니 오래 썼다고 믿고 새로 지르고 싶군. 요새 200만 화소는 폰 카메라 화소라던데.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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