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감상, 이라고 쓰고 싶지만 내 성격과 지금 상태를 보건대 절대 간단하게 끝날 리가 없음.
한마디로 줄인다면

무로이상!!!!

세마디로 줄인다면
귀여워 죽어죽어 엄마야ㅇ<-<
이런 느낌...-_-

덧붙이면 우워오어어어어 퐈이어! 앗싸라비야 낚였구나 파닥파닥!
이런 기분.(어쩌라고)

그리고 그 다음 수순으로는 당연하게 아오무로 만세!이다. 껙꼭.
(요 아래부터 여성향 내용 대박 포함)


이 드라마가 있다는 건 고등학교 때였나? 아무튼 꽤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리고 당연히 무로이와 아오무로가 내 취향일 거라고 짐작은 했었는데. 이렇게 심하게 취향일 줄은 몰랐지. 아놔 10년 전에 방영한 일드의 버닝은 어디 가서 해야 돼...? 이래서 낚이기 싫었는데, 낚일 줄 알고서도 시작하다니 무슨 짓이지. 아주 그냥 한화 한화 보면서 한발 한발 끌려가는 기분이란ㄱ- 마지막 11화에서 침몰하고 NG 걸작선에서 폭소하고 연말특별경계 스페셜까지 보니 눈 앞에 별천지로다.(아직 스페셜 두 편과 외전 두 편과 영화 네 편이 남았다. 아자! <-)

11화 마지막 장면에서 무로이상이 아오시마에게 "언제 우리 집에 놀러와라"고 해서 장렬하게 엎어지다가 코 깨먹을 뻔. 무로이상 ABC 다 건너뛰고 바로 어디부터 가시려고?! 아니 저기... 삐리리 측면에서 생각 안 한다고 쳐도 보통 처음 호감을 표현할 때 바로 집에 놀러오라고 합디까? 이건 뭐 초등학생도 아니고

사실 그런 점이 귀여운 것이지만. 나는 이미 1화부터 무로이상 팔불출 모드였다. 미간의 주름도 좋고 앙다문 입도 좋고 얼굴은 까맣고 작고 동그랗고 머리까지 뒤로 착 넘겨서 새까맣고 윤도 나고 그런데 눈은 또 크고 까매가지고는 표정 변화는 없이 눈만 때록때록 굴러다니면 아주 내가 녹는다 녹아. NG 걸작선에서는 무로이의 얼굴을 하고 박장대소하는 장면이 꽤 나와서 진짜 골로 가는 줄 알았다니까. 벌쭉 웃는 얼굴이 한 번씩 나올 때마다 심장이 한 계단씩 내려앉더라. 그거 반칙이지 말입니다? 누가 그렇게 웃으래.

연말특별경계 스페셜에서는 만담 콤비로 거듭나는 아오시마와 무로이. 둘 다 심각하게 귀여워서 미치겠다. 세상에 나도 내가 큐-_-트 청년 공과 귀여운 아저씨 수를 진지하게 고려하게 될 줄은 몰랐당께. 아오시마 너까지 귀여우면 우째? 이렇게 귀여워도 돼? 되냐??(짤짤짤)

아... 안되겠다. 글로 쓰다간 한도 끝도 없으니 캡쳐를 해야겠음.
11화+NG 걸작선+연말특별경계 스페셜 까지 전부 올리고 싶었는데 캡쳐하다 보니 양이 장난이 아닌거라. 캡쳐할 생각이 든 건 정작 NG와 스페셜 때문인데; 아깝지만 맛있는 건 나중에 먹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주말로 미룬다.


1화 처음 부분, 아오시마의 취조 장면. 이렇게 보면 꽤 하드보일드-_-한 형사물 같지만

사실은 형사 면접 시험 중이었다. 범인역은 무려 형사. 그것도 꽤 높은 계급. 이 부분을 보면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춤추는 대수사선이 제법 웃겨주는 드라마라는 것을...

무로이 관리관 첫 등장.(두둥 둥 두둥)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특별수사본부가 완간서(아오시마가 있는 관할서)에 설치된다. 아오시마는 범인 수사를 할 생각에 들뜬다. 그러나 큰 사건의 경우는 무로이를 위시한 본청 관계자만 수사할 수 있다. 수사를 못 하게 된 것도 서러운데 졸지에 무로이의 운전수(!)로 배속되는 아오시마.

첫번째 운전에서는 자기 소개를 하면서 명함을 건넸는데 그냥 버려지고, 사건에 대해 이것저것 의견을 말했다가 운전이나 하라는 소릴 듣는다. 두번째 운전에서는 말을 걸었더니 눈을 감고 자는 척 하는 무로이-_- 머쓱해진 아오시마는 "안녕히 주무세요"로 대화 끝. 세번째 운전에서는 질문을 했다가 묵살되고 "그냥 혼잣말입니다"라고 한다.; 그리고 신호를 못 봐서 급정지.

끼이이이이이이이익

쿵!!
무로이는 보고있던 자료와 함께 그대로 머리를 박는다. 머리 박는 방식마저 너무 무로이답다.(헬렐레)

꽤 아픈듯한 무로이

째려본다.
말로는 뭐라고 하지 않는 게 또 무로이 답다.

2화에서는 와쿠 형사에게 의자가 배달되는데, 하필이면 그 의자에는 폭탄이 있었다. 본청에서는 범인을 취조하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무로이가 급하게 완간서로 전화를 건다.
"그 의자에는 폭탄이 있으니 절대로 앉으면 안돼"

"이미... 앉아버렸습니다"
그렇다. 평소 요통이 있었던 와쿠씨는 안마 의자라고 좋다며 털썩 앉아버린지 오래...였던 것ㄱ-

"뭐?"
당황한 무로이. 하지만 여기서 끝날 완간서가 아니다.

"안전핀은 절대 뽑지마"

"저기... 뽑아버렸는데요"

'...................@@$%^!&&*^**(!!!'
극도의 캐황당한 표정을 보이는 무로이. 곧 다른 지시를 내린다. "...와이어에는 손대지마"

".................."

"손대버린 건가?"
이쯤 되니까 당황하지도 않는다.

"네..."

'도대체 내가 왜 저런 바보같은 녀석하고 사사건건 엮여야 하는 거지' 등등의 고뇌로 일그러진 무로이의 얼굴.
이라면 그럴싸 하겠지만 폭탄 철거반이 무사히 철거를 완료한 후 십년 감수했다는 표정이다.
(사실 천년정도는 감수한 표정인 것 같다)

3화에서는 고위간부의 아들놈이 날치기를 하다 여학생을 다치게 한다. 상습법이지만 매번 아버지의 권력으로 무마시켰고 이번에도 그러려고 한다. 하지만 스미레는 과거의 경험 때문에 그런 범죄를 결코 용서하지 않으려 하고 매스컴에 발표하겠다고 결심, 완간서 내부를 도망다니다가 유치장 안에 들어가 농성-_-;을 시작한다. 시작하는 건 좋은데 아오시마를 끌어들여서 수갑을 채워 인질 아닌 인질;;로 삼는다. 급기야 본청에서 무로이가 오게된다.

"또 자넨가?"
"또 저입니다"
스미레에게 가려 안 보이지만 아오시마의 오른손에 수갑이 채워져있는 상태. 이 얼마나 한심한 광경인가;;

매스컴에 알리지는 않고 사정청취만 하는 것으로 합의 보고, 조서를 마무리한 상황. 캐건방진 색히 때문에 열받은 아오시마가 한바탕 난리를 치고 무로이가 말려서 내보낸 후이다.

그 아들놈이 형사가 폭력을 썼다고 꼬지르고 재판에 넘어갈 뻔 했는데 무로이가 매스컴에 알려질 것이라고 해서 무마시켰음. 분노를 참는 무로이

아오시마와 무로이의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끝까지 굽히지 않는 것은 같다. 서서히 그 사실을 깨닫는 두 사람. "무로이씨는 관료라 여러가지로 힘들죠? 우리들 밑의 사람들이 열심히 할테니까"라고 말하는 아오시마와 "반드시 위로 가줄테다"라고 말하는 무로이.

"아오시마 입니다~"
"도지사와 같은 이름이지?"
아오시마 초캄칙ㅠㅠ 뭐지 저 포즈! 하여간 드디어 무로이가 아오시마의 이름을 외웠다.;

어쨌거나 아까 전의 폭력은 위법이라는 둥 끝까지 잔소리를 해주고 떠나는 무로이. 뒷모습 최고 좋다. 머리도 작고 키도 작고 체격도 작으면서 뭐냐구요 그 코트. 오나전 코트에 파묻혀버릴 것 같애... 4화에서 마시타가 좋은 코트라며 어디서 샀냐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통신판매" 였음. 그 시절에 인터넷은 아닐테고 통판 카탈로그를 뒤적거리는 무로이라니 상상이 안 되는뎁쇼?!(설마 조크라고 한 거냐. 시베리아보다 더한 추위가 느껴지는데)

4화. 헥헥. 4화가 제일 길다. 그러나 다른 화는 더 길어질지도 모른다.; 4화에서는 무로이의 지시로 수사1과의 수사에 아오시마가 참가. 당연히 본청의 다른 형사들이 문전박대, 혼자 수사하다가 스미레가 소매치기를 잡는 현장을 돕게 된 아오시마. 그러나 그 바람에 용의자는 도주. 낼름 달려와 화를 내는 무로이 관리관.

저 키 차이가 정말 참을 수 없다!!!! 캬악!! 오매 좋은 거!!

보는 사람의 아구마저 아프게 만드는 저 버릇. 이를 앙다물다 못해 턱뼈가 뚫고 나올 것 같다. 아이쿠 내 턱관절; 뭔가 괴롭거나 힘들거나 골치 아픈 일이 있으면 눈을 감고 인상을 팍 쓰는 것도 버릇. 나중에 스미레에게 한소리 듣고 미간의 주름에 은근히 신경쓰는 것도 귀엽다.

캔을 건네는 아오시마.

무시하는 무로이. 아오시마는 정말 넉살도 좋다니까...-_-

"너를 수사1과로 부르고 싶어서 얘기하는 거다. 찬스는 오늘 한번 뿐이야. 이번에는 배신하지마"

그러나 멋지게 배신해주는 아오시마. 이번에는 얻어맞는 여자를 구해주다가 용의자를 놓친다.
그 소식을 듣는 무로이의 표정... 으윽 내 턱관절.

"왜 명령을 듣지 않았나?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말라고 했지!"
분노하는 무로이.

"이걸 가지고 있으면서도 남을 도울 수 없다면, 이런 건 필요 없어요!"
아오시마는 수갑과 경찰수첩을 땅에 내던진다.

그때 어둠 속에서 등장하는 5인조(?)

완간서의 그들. 가운데에는 용의자. 말로는 회식하러 나왔다가 수상해 보이는 놈을 잡았다지만,
사실 아오시마의 소식을 도청-_-해서 듣고 있다가 일부러 나가서 잡은 것. 이 장면 진짜 감동함...

(화제의 그 대사. 나는 왜 드라마를 보기도 전에 이런 것부터 알고있는 거지;)
"내 아래에서 일해줬으면 했다. 아깝군"
사건도 해결됐고 무로이가 모처럼 화해의 말을 건네지만

삐질대로 삐져버린 이 남자, 아오시마는 홱 가버린다...-_-;;;; 그리고 완간서로 돌아와 사표를 쓰기 전에 짐부터 정리하다가, 무로이가 주워서 순경에게 전달한 수갑과 경찰수첩을 받는다.

바로 기분 좋아져서 코트에 수첩을 닦으며 신나하는 아오시마 어린이.
(그리고 혼자 집으로 돌아간 무로이상의 심정을 생각해보며 아오시마 어린이를 괘씸해 하는 나)

시말서를 쓰고 퇴근하는 듯했던 완간서 형사과 사람들은 숨어서 아오시마를 지켜보고 있었다.
완간서의 문제아아이돌 아오시마?

아까의 폭력 사건으로 잡았던 양아치를 취조하는 아오시마.
"우리 천천히 할까?"

"너 때문에 나는 본청으로 갈 기회를 놓쳤단 말이다. 각오해둬!!"
(근데 말과 표정이 어울리지가 않잖소. 초큐트-_- 캐발랄-_-)


이렇게 완간서의 하루는 또 저물어 가고 있었다... 투비컨티뉴.
자기만족형 크레이지 캡쳐질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3월에는 공부하겠다던 의지는 어디에. 먼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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