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마이애미의 호레이쇼(호라시오) 케인 반장. 별명은 넘치는 간지 작살로 인한 호간지.
내가 느끼는 라스베가스와 마이애미의 특징은 대략 이렇다.
라스베가스: 우선 팀이 밤 근무조. 고로 배경은 주로 밤 거리이고 실험실이더라도 어둡고 푸르스름한 색을 강조한다.(시설도 약간 후져 보인다.-_- 반장님 주장에 따르면 미국 어디를 가도 여기만큼 실험실이 발달한 곳은 없다고 하지만.) 라스베가스의 현란한 야경, 카지노, 호텔, 혹은 사막도 간간히 등장. 리더인 그리썸 반장님은 살짝 매드 과에 속하는 실험광으로, 증거 제일주의 아래 각 팀원들에게 골고루 할 일을 분배해 준다. 사건이 터지고 팀원들이 모인 곳에 반장님이 슥슥 와서 할 일을 휙휙 던져 주면, 그때부터 카메라는 줄기차게 이들이 무슨 증거를 어디서 어떻게 찾는지 보여준다. 액션은 별로 없다. 더군다나 그리썸 반장님이 직접 뛰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마이애미: 여기는 밤 낮 조의 구분이 없는 듯 하다. 마이애미가 어디인가. 눈부신 태양, 푸른 하늘, 야자수, 바다. 플로리다의 휴양지. 화면에서 번쩍번쩍 빛이 난다. 여기 실험실을 보면 라스베가스의 실험실은 마치 닭장 같을 지경. 라스베가스가 팀웍으로 유명하다면 마이애미는 거의 호레이쇼 반장님의 원플레이에 가깝다. 사건이 터진다. 호레이쇼 반장님이 희생자에 대한 연민과 범인에 대한 분노로 아랫입술을 사려문다. 카메라는 대부분 반장님의 뒤를 쫓는다. 용의자가 나타난다. 반장님이 몰아친다. 범인이 발뺌한다. 반장님의 분노가 드디어 폭발한다. 이런 식이다. 액션씬은 주로 총을 들고 선글래스를 낀 호간지님과 기동타격대가 문을 박차고 들이닥치는 호쾌한 장면이 많다.
예전에는 급박한 사건 전개와 영웅의 활약(호간지님의)을 보는 맛에 마이애미를 좋아했는데, 라스베가스의 아기자기한 팀웍에 맛들이니 헤어나기 힘들다. 증거 수집해서 차곡차곡 실험, 수사 단계를 거쳐 범인을 잡는 과정이 꼭 퍼즐 같기도 하고...
이 아래는 검색하다가 긁어온 것. 출처는 네이트 CSI 클럽이라고.
라스베가스 vs 마이애미
1. 범인이 확실시 되는 용의자를 증거부족 등의 이유로 놓아주어야만 하는 경우가 발생했을 때.
라스베가스:
새라 흥분하고, 캐서린도 열받는다.
"저대로 보내주실 거예요? 저 놈이 범인이라는 걸 반장님도 아시잖아요~! 붙들어 놔야죠!"
허나 우리의 길 반장님, 특유의 씁쓸한 미소를 머금으며 흥분한 요원들을 돌아볼 뿐이다...
"증거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어. 우리가 할 일은 여기까지겠지..."
서류를 들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쓸쓸한 뒷모습에서 엔딩.
마이애미:
호반장님, 일단 용의자의 멱살을 틀어쥔다.
그리고 약 45도 각도로 범인을 째려주시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나를 똑똑히 봐둬라. 곧 다시 만나게 될 거니까.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줄테다.
평생에 또 평생, 그 평생에 또 평생..."
그럼 주위에서 요원들이 만류한다. 반장님... 성질 죽이시고 우선 증거부터 찾으셔야...^^;;
2. 반장에 대한 요원들의 태도.
라스베가스:
늘 대드는 새라.
역시 대놓고 소리지르는 워릭.
좀 인간답게 살라고 매일같이 잔소리하는 캐서린.
닉, 라스베가스 요원들 중 그나마 순종적인 편이지만 뒤에서 늘 투덜거린다.
"반장님은 나만 차별해! 냉장고에 맨날 요상한 실험물 넣어놓구!"
그리썸에게 쪼는 요원이래봐야 그렉이 유일하다ㅠㅠㅠ
마이애미:
감히 호레이쇼에게 덤빌 수 있는 요원은 없다.
3. 범인이 유력시 되는 용의자가 있는데 사망시각이 안 맞을 경우.
호레이쇼:
일단 용의자를 조금 과격하게 족쳐 본다.
"네가 죽인 것 같은데 시각이 안 맞으니 어떻게 했는지 불어."
그리썸:
돼지를 잡는다.
4. 선호하는 증거물.
호레이쇼:
데쓰 탈론류의 총알. 또는 탄피.
그리썸:
희귀종 구데기.
5. 반장님의 패션.
호레이쇼 :
선글래스, 검정 수트.
그리썸 :
낚시용 밀짚모자. 가끔 캡 모자를 뒤로 써주시는 센스.
6. 피고측의 변호사가 얄밉게 깐죽거리는 경우.
그리썸 :
"셰익스피어는 말했죠....."
호레이쇼 :
변호사의 말은 씹는다. 용의자만 보고 이야기한다.
"불어. 안 그러면 평생 감옥에서 썩게 될 거야. 평생에 평생, 그 평생에 또 평생..."
7. 총을 들었을 때.
호레이쇼 :
완벽한 폼~! 자타공인 명사수-!
그리썸 :
총을 쏘는 것은 짐 브래스의 몫이다.
8. 첫 증거, 지문이 발견되었을 때.
그리썸 :
모든 증거가 완벽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당신이 범인이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호레이쇼 :
일단 코디스에 돌려서 나오는 즉시 쳐들어 간다.
그리고 대뜸 뒷덜미를 잡아채고 묻는다. "네가 죽였지?"
첫 용의자는 당연히 아니라고 펄쩍 뛴다. (실제로도 범인이 아닌 경우가 대다수)
허나 우리의 호레이쇼 반장님,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아델을 시켜서 일단 끌고 가본다.
범인이 아니라고 해도 사과는 없다.
어쨌든 마약을 만들었거나 가석방규정을 어겼거나 했으니까 위법은 위법이라고 우긴다.
정말 무고한 사람일 경우에는 누명을 벗겨주고 친히 집에 데려다 주고 손도 흔들어 준다.
9. 총애하는 요원.
그리썸 :
워릭을 총애한다고는 하는데...
가만히 보면 요원보다는 친히 기르고 있는 바퀴벌레들을 더 총애한다.
호레이쇼 :
요원들보다는 아델이나 알렉스랑 더 친해 보인다.
10. 검시관.
마이애미 :
초 섹시한 알렉스. 늘 시체를 보며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귀여운 자기, 왜 이렇게 된거야? 어젠 무슨 꿈을 꾼거야?"
라스베가스 :
그리썸 반장과 유사한 체형의 로빈스 박사님. 가끔 스트립 클럽도 가주신다.
역시 유사한 체형의 데이빗을 조수로 두고 있다.
셋이 같이 있으면 무지 잘 어울린다. 귀여움 3종 세트.
11. 터프한 행동.
그리썸:
딱 한번 액클리에게 승질 내신 적 있음. 그 바람에 커피 포트가 깨졌음...
호레이쇼 :
언제나 승질 내실 준비가 완료되어 있음. 멱살잡이, 밀어제치기, 총질 등 다양한 형태로 분출.
그러나 최고 위력의 필살기는 역시 낮은 소리로 찔러주시는 무시무시한 협박...ㅋㅋㅋ
다만 희생자에게는 더없이 다정다감...
으하하하핳 '평생에 평생, 그 평생에 또 평생' 이거하고 '돼지를 잡는다' 이거 최고! 으학학ㅠㅠ
닫기
메모: 6월 25일(일) CSI DAY. OCN에서 시즌 6 런칭 기념으로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라스베가스 시즌 1을 24시간 내리 방영. 시즌 1은 하나도 안 빼놓고 다 봤구만... 쩝. 게다가 이런 이벤트를 하려면 토-일에 걸쳐 해야 직장인들도 보기 좋을텐데. 촬영 비하인트 스토리랑 배우들 인터뷰 나온다는 특집 방송이나 챙기자. 이건 20일(화) 오전 9시, 저녁 8시 50분. (재방송은 25일(일) 오전 9시, 26일(월) 오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