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토요일 3시 공연.
콰지모도: 맷 로랑
그랭구와르: 리샤르 샤레스트
프롤로: 제롬 콜렛
페뷔스: 시릴 니콜라이
플뢰르 드 리스: 끼아라 디 바리
클로팽: 로디 줄리엔느
에스메랄다: 나디아 벨(?)
캐스팅 공지를 안 해주더라. 대신 홈페이지 자게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것을 퍼 왔음. 에스메랄다가 안 써 있었는데 끼아라 디 바리가 플뢰르를 했다니 에스메랄다는 나디아 벨이었을 듯... 확실히 엘지가 이런 건 잘 해줬구나 싶다. 전 캐스팅을 매번 몇 백장씩 프린트 해서 비치하는 곳이 또 어디 있겠어.;
세종문화회관 정말 크다. 난 처음 갔다고 생각했는데 엄니와 동생 왈 예전에 거기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를 봤었다고. 거기가 거기였냐?;;;; 초등학교 2학년 짜리가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봤자 잠만 더 오겠냐만, 졸고 있는데 등골과 턱뼈를 찌라락 울리며 전기처럼 타고 오르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ㄱ-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
엄니가 강경하게 S석을 주장하셨기 때문에 2층 중간쯤 앉았더니 배우들 표정은 커녕 눈코입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안 보였다. 2층이면 경사라도 좀 높아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앞사람 머리에 무대가 가리지를 않나... 그냥 가족 할인 버리고 나 혼자 R석에서 볼 건데 그랬다.-_ㅜ
조명이 예술. 특히 클로팽이 쓰러질 때 떨어져 내리던 직사각형 조명의 타이밍이 끝내준다.
일단 가장 마음에 든 곡은 대성당의 시대. 무난. 제일 마음에 든 배역은 시인 그랭구와르. 이 역시 무난한 취향이라고 생각 중... 작년 서울 공연 실황 씨디 팔길래 집어왔는데 지금 맞춰보니 내가 본 캐스팅하고 거의 같다. 헷. 그러나, 떼노래-_-가 워낙 취향이라 클로팽과 집시들이 부른 곡들은 전부 좋아했는데 씨디에 광인들의 축제와 이방인의 궁전이 없어서 좌절.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니하고 내 취향이 미묘하게 겹친다는 것을 확인했음.
나: 시인 그랭구와르가 좋더라.
엄마: 걔 목소리가 제일 듣기 편하던데.
나: 그리고 난 역시 사랑 타령은 취향이 아냐...
엄마: 아, 나도.
낭만이라고는 눈꼽의 부스러기 만큼도 모르는 모녀의 대화를 들으며 침묵하는 우리 집 남자들...
그래도 이 두 사람은 할 말 없다. 아버지는 "춤이 볼만 하더라" 고 하시고 동생은 말보다 몸으로 실천하기를 즐겨 내 옆에서 열심히 졸았으니까. 역시 그 돈으로 나 혼자 볼 건데 그랬다. 젠-┏
R석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한번 더 볼까 고민 중. 리샤르 샤레스트가 그랭구와르로 나와준다면 또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앵콜 곡으로 대성당의 시대를 불러서 굉장히 좋아했었심. -_) 구정이라 그랬는지 2층이어서 그랬는지 객석 반응이 심심하여 아쉬웠다. 확실히 공연장의 열렬한 커튼콜 분위기라는 거, 중독성 있다니까.
검색하다가 본 작년의 리샤르 샤레스트 인터뷰.
오, 이렇게 생긴 사람이었군... 페뷔스를 했었다고?; 그거 한번 보고 싶구만. 사실 페뷔스는 역할이 역할이다보니 내가 저거 원단 바람둥이라며 조낸 싫어했었-_-는데 리샤르가 하면 어떨라나.
레미제는 보면서 바로 꽂히는 경우였는데 노트르담은 보고 난 뒤에 가락이 계속 맴돔. 이거 꽤 중독성 있다.
콰지모도: 맷 로랑
그랭구와르: 리샤르 샤레스트
프롤로: 제롬 콜렛
페뷔스: 시릴 니콜라이
플뢰르 드 리스: 끼아라 디 바리
클로팽: 로디 줄리엔느
에스메랄다: 나디아 벨(?)
캐스팅 공지를 안 해주더라. 대신 홈페이지 자게에 어떤 분이 올려주신 것을 퍼 왔음. 에스메랄다가 안 써 있었는데 끼아라 디 바리가 플뢰르를 했다니 에스메랄다는 나디아 벨이었을 듯... 확실히 엘지가 이런 건 잘 해줬구나 싶다. 전 캐스팅을 매번 몇 백장씩 프린트 해서 비치하는 곳이 또 어디 있겠어.;
세종문화회관 정말 크다. 난 처음 갔다고 생각했는데 엄니와 동생 왈 예전에 거기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를 봤었다고. 거기가 거기였냐?;;;; 초등학교 2학년 짜리가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어봤자 잠만 더 오겠냐만, 졸고 있는데 등골과 턱뼈를 찌라락 울리며 전기처럼 타고 오르는 파이프 오르간 소리는ㄱ-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
엄니가 강경하게 S석을 주장하셨기 때문에 2층 중간쯤 앉았더니 배우들 표정은 커녕 눈코입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안 보였다. 2층이면 경사라도 좀 높아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라서 앞사람 머리에 무대가 가리지를 않나... 그냥 가족 할인 버리고 나 혼자 R석에서 볼 건데 그랬다.-_ㅜ
조명이 예술. 특히 클로팽이 쓰러질 때 떨어져 내리던 직사각형 조명의 타이밍이 끝내준다.
일단 가장 마음에 든 곡은 대성당의 시대. 무난. 제일 마음에 든 배역은 시인 그랭구와르. 이 역시 무난한 취향이라고 생각 중... 작년 서울 공연 실황 씨디 팔길래 집어왔는데 지금 맞춰보니 내가 본 캐스팅하고 거의 같다. 헷. 그러나, 떼노래-_-가 워낙 취향이라 클로팽과 집시들이 부른 곡들은 전부 좋아했는데 씨디에 광인들의 축제와 이방인의 궁전이 없어서 좌절.
돌아오는 차 안에서 엄니하고 내 취향이 미묘하게 겹친다는 것을 확인했음.
나: 시인 그랭구와르가 좋더라.
엄마: 걔 목소리가 제일 듣기 편하던데.
나: 그리고 난 역시 사랑 타령은 취향이 아냐...
엄마: 아, 나도.
낭만이라고는 눈꼽의 부스러기 만큼도 모르는 모녀의 대화를 들으며 침묵하는 우리 집 남자들...
그래도 이 두 사람은 할 말 없다. 아버지는 "춤이 볼만 하더라" 고 하시고 동생은 말보다 몸으로 실천하기를 즐겨 내 옆에서 열심히 졸았으니까. 역시 그 돈으로 나 혼자 볼 건데 그랬다. 젠-┏
R석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한번 더 볼까 고민 중. 리샤르 샤레스트가 그랭구와르로 나와준다면 또 봐도 괜찮을 것 같다. 앵콜 곡으로 대성당의 시대를 불러서 굉장히 좋아했었심. -_) 구정이라 그랬는지 2층이어서 그랬는지 객석 반응이 심심하여 아쉬웠다. 확실히 공연장의 열렬한 커튼콜 분위기라는 거, 중독성 있다니까.
검색하다가 본 작년의 리샤르 샤레스트 인터뷰.
오, 이렇게 생긴 사람이었군... 페뷔스를 했었다고?; 그거 한번 보고 싶구만. 사실 페뷔스는 역할이 역할이다보니 내가 저거 원단 바람둥이라며 조낸 싫어했었-_-는데 리샤르가 하면 어떨라나.
레미제는 보면서 바로 꽂히는 경우였는데 노트르담은 보고 난 뒤에 가락이 계속 맴돔. 이거 꽤 중독성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