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 계님





# 무용수 스티브한테 빠져서 힘차게 회전문 도는 일반인 럼저씨 보고 싶어짐 스티브는 내 인생 본진 매ㅌ 본 백조의 호수의 백조 역 u_u 럼로우는 회사원... 아님 요원이어도 괜찮겠다 전투 부대 말고 일반? 요원


막 사귀기 시작한 여자가 공연을 좋아해서 잘 보이려고 유명한 공연이라는 걸 덜컥 예몌했고 초심자의 운으로 무대에서 가까운 자리를 두 석 잡음 그리고 공연일을 얼마 안 남기고서 크게 싸우는데 시작은 사소한 오해 때문이었지만 성깔을 못 죽인 럼로 그만 막말을 해버려서 돌이킬 수 없게 됨ㅋㅋ


내뱉고는 저도 아차 싶어서 빌고 또 빌고 다음날 문자로도 빌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그럼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기다리다가 결국 예매 취소 기한을 놓침 표값 개비싼데 혼자라도 봐야지 생각하면서 여친하고 가려고 했던 레스토랑 대신 공연장 근처 바에서 술을 잔뜩 퍼마시고는 보러 간다


유명한 공연이라더니 객석은 1층부터 3층까지 꽉 차있었고 어쩐지 여자 관객의 비율이 압도적이었으나 럼로우는 만취 상태라 그런 것까지 파악할 정신머리가 아니었음 그저 자기 옆의 빈자리 하나만이 슬펐을 뿐ㅋㅋ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술김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는 럼저씨


옆자리와 뒷자리에서 자기 욕을 하는 것도 모르고 1막 내내 열심히 졸던 럼로우 갑자가 장중한 음악이 빰! 터지는 바람에 화들짝 깸 2막에서 메인 백조가 나올 차례가 된 것이다 시발깜짝아; 하고 침 닦으며 자세를 바로잡은 순간 백조 역의 스티브가 미끄러지듯 무대에 등장했고 유.아.마. 데스~티니~


살면서 본 공연이라곤 어릴 때 동네를 돌던 트럭 인형극 따위가 전부였던 럼로우에게 이 공연은 여러모로 충격이었음 일단 주인공이 >>남자 백조와 왕자<< (시발어쩐지주변이전부여자더라!) 물론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었으나 럼로우의 관심은 오로지 여자 친구에게 쏠려 있었기 때문에ㅋㅋ


그렇다고 게이스럽게(럼로우의 편견) 섹슈얼한 느낌은 아니었고 굉장히 아름다웠음 럼로우 스스로도 이런 생각이 든다는 게 존나 믿기지 않았지만 그랬다 대사 한 마디 없어도 춤으로 애절함을 표현하는 왕자 역도 좋았지만 '아름답다' 는 감상의 대부분은 백조 역 무용수를 향한 것이었음


파란 조명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상반신과 짧게 친 금발 아래 강렬한 눈빛 도약은 저렇게 높은데 착지하는 발소리는 거의 안 나고 간혹 위협하는 듯한 소리를 내는데 저게 진짜 인간이 맞나 싶고ㅋㅋ 하필 자리도 무대와 가까워서 자꾸 눈이 마주치는 것 같은 기분에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는 럼로우


그렇게 2막이 순식간에 끝났고 인터미션 시간 내가 지금 뭘 본 거지? 상태가 된 럼로우 급하게 밖으로 나가 프로그램북을 사서 캐스팅을 확인함 오늘의 주인공은 스티브 로저스 라는 무용수였음 프로그램북에는 극의 전체 내용도 써있었으나 다행히(? 럼로우는 무용수 프로필을 확인하느라 바빴고


그 결과 커튼콜 때 눈물을 펑펑 쏟으며 기립 박수를 치게 된다 내면에서는 시발 이건 존나 술 때문이야!! 라는 생각과 뭐 어때 어차피 혼자 왔는데 누가 본다고!?? 라는 생각이 싸우고 있었으며...ㅋㅋㅋ 커튼콜도 끝나서 엉망이 된 얼굴을 정리하려고 화장실 쪽으로 가다가 다른 관객들의 대화를 들음


대략 어디로 가면 숙소로 가는 무용수들을 보고 싸인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음 그렇다 럼로우는 백스테이지 도어의 존재를 알게 된 것임 이대로 집에 가긴 뭔가 아쉽기도 하고 술에 취했다는 핑계를 대며 아까 산 프로그램북을 비장하게 들고 문제의 장소로 감 역시나 여자들만 대기하고 있었음


제일 뒤에 뻘쭘하게 서서 나는! 취했으니까! 를 속으로 복창하고 있는데 무용수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환호성이 커짐 주역인 스티브 로저스가 나온 것이다 무대에서의 모습과 다른 앳된 얼굴에 럼로우는 좀 놀람... 무대에서는 윈솔 스팁 같다면 무대 밖에서는 어벤1 스팁 같다고 하자


가까운 팬들부터 싸인 해주고 사진 같이 찍고 얘기도 나누고 하면서 점점 럼로우 쪽으로 오는 스티브 그때까지도 럼로우는 아시발싸인해달라고얘길해말어 존나 고민하고 있었음 그러던 차에 스티브 로저스와 눈이 딱 마주쳤는데 먼저 활짝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것이다


아니 날 언제 봤다고...?(흔한 새우젓의 착각) 하는 혼란 속에 어그아... 고,공연 좋았어요 해버리는 럼로우 두 손ㅋㅋ으로 움켜쥐고 있던 프로그램북을 보고 스티브가 싸인 해드릴까요? 해서 싸인까지 무사히 받는다 그렇게 뭔가에 홀린 것 같은 기분으로 집에 오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현망진창


눈을 감으면 무대에서의 스티브 로저스 눈을 뜨면 무대 밖에서의 스티브 로저스(의 서비스 미소) 귓가에는 백조의 호수 음악을 배경으로 스티브의 "안녕하세요!" 가 무제한 스트리밍 결국 취켓팅에 뛰어들게 되고 막공까지 회전문을 돌게 되는 럼저씨 썅 이번 자리 별로야 한번만 더! 의 무한 반복


그리고 사진 같이 못 찍었다는 이유로 퇴근길에 다시 진출하는 럼저씨 본인은 모르고 있으나 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짐 사실 무용수들 사이에서도 1막 내내 졸다가 끝에 울던 아저씨<로 이름남 1막 내내 졸던 그 사람 스티브 너 팬 됐나 보더라 또 왔던데? / 그래? 졸았다는 건 몰랐네


1막에는 메인 백조가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스티브가 기억하는 건 2막에서 자기만 뚫어져라 바라보던 럼로우의 시선과 4막 후반부터 글썽이기 시작해서 끝내 뚝뚝 떨어지던 눈물 이었던 것...ㅋㅋ 앞 좌석 여자들 사이의 유일한 남자 + 옆자리 비었음 의 콜라보로 스티브 눈에 처음 들어왔고


괜히 신경 쓰여서 공연 내내 자꾸 그쪽으로 눈길이 갔던 스티브였다 즉 눈이 마주친 건 럼로우의 착각이 아니었고 그는 나름 대왕 새우젓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막공 후 여차저차 둘이 사귀게 되고 다른 공연 막공날 스티브 분장실 찾아가서 꽃다발에 반지 들고 프로포즈 하는 럼로우로 급 마무리





## 단님단님 저이썰너무조아요 오늘 오후에 피곤할때 이거보고 힘냇자나요 정말ㅠㅠㅜ1막내내 술내풍기면서 졸다가 백조 등장음과 동시에 깨서 바로 스팁보고 한눈에 꽂히는거ㅠㅜ너무조아요ㅠㅜㅠ무대위에서 누구보다 아름다운 발레리노 스티브도 짱이거ㅠㅜㅜㅠ나름 왕새우젓 럼로 왜케 기엽조ㅋㅋ럼로


번호 먼저따는 스팁도 너무 요오망하구 좋아옄ㅋㅋ 하 무대위에선 때로는 포스쩔고 때로는 순진무구한 백조이던 스티브가 무대밑에선 맑은 얼굴인거보고 또 치엿겟져ㅋㅋㅋ하진자 이번자리 별로야!하면서 계속보는ㅋㅋㅋ자기는 첫공때 자리가 너무좋아서 그렇게 첫인상이 강렬햇던거라고 한때 현실부정


정도 했는데(그러니까 담에도 그런자리에서 보면 감상달라질거라구ㅠ아님 첫공때 그느낌을 다시 느껴보고싶단 이유로)어느순간 그건 그저 핑계가 되어버리고 그냥 스팁을 더 가까이 잘보려고 아님 한번이라도 더보려고 피켓팅햇겟조ㅠㅜㅠ이바보야 한눈에 반한건지도 모르고ㅠㅜㅠ윽흑흑 럼로 무대에서


흘긋 보면서도 눈길이 자꾸가는 스티브도ㅋㄱㅋㅋㅋ둘이 이쯤되면 운명이네요 하긴 럼팁은 운명이니까여!!!!!으아아 진자 현장만 다니느라 발레도 모르고 연애도 서툴던(? 럼로한테 먼저 들이대서 살살 녹이는 스티브 넘최고입니다 휴 분명 몇번 마주치면서 가랑이 사이도 스캔해보고 저정도면


괜찮겟다 싶어서 사진좀달라고 햇겟조^^아막 사진찍으면서ㅋㅋ럼로 허리 은근슬쩍 감아보고 음 탄탄하군 관리하나보네 합격 이랫던건 아닌지ㅋㅋㄱㅋ아 선생님 정말 둘 연애썰이 너무부족합니다ㅠ더풀어주세여ㅠㅜ으아 제가 넘 흥분해서 넘길게 적어부렷내요 정말 매번 좋은썰잘보고잇답니다 사랑해욥


# 힘이 되었다니 기쁘네여 ᕕ( ᐛ )ᕗ 근데 계님 닉네임이 원래 모습은 흔적도 없으신ㅋㅋㅋ 진성 머글이던 럼로 스티브 만나 씹덕 되는 거 한순간이조 하루 동안 공연 보고 치임 + 무대 밖에서 실물도 봄 + 근데 갭모에 + 근데 날 보고 웃음&인사함 + 싸인까지 받음 =  이거는 그냥 치이라는 하늘의 뜻


근데 스티브가 작업 걸고 꼬셔서 금방 연애하는 사이 되어버린 바람에 럼로우 영원히 입덕 부정기일 거 같고욬ㅋㅋㅋ 럼로우는 자기가 들이댔다고 기억하고 있읍니다 만나자는 말을 럼로우가 먼저 꺼내게 만든 작업의 고수 스티브 로저스 씨ㅋㅋ


아 나는 순수한(??? 팬이었지~! 하는 럼로우를 보며 순수한 팬 다 죽었네 사적으로 처음 만난 날부터 침대에서 같이 뒹굴었으면서...^^ 생각하는 스티브구요 왜 스티브 여기서 점점 천년 묵은 여우가 되어 가는지 휴 브루클린 100년산 냉동 여우,,,


사진 찍으면서 허리 슬쩍ㅋㅋㅋㅋ 와 이거다 이거였다 크으 계선생님 돗자리 까셔야겠따(???(?? 자리마다 달라지는 감상도 넘 디테일하게 잘 아시는데요 계님도 회전문 경험 있으신...?ㅋㅋㅋㅋㅠㅜ 연애썰 저보다 계님이 더 잘 쓰실 거 가튼데요 저 지금 허리 슬쩍 너무 조와서 앞구르고 뒷구르기,,,


## ㅋㄱㄱㄱㄱㅋㄱ제 닉ㅋㅋㅋ 계자 하나는 남아잇는걸료 그래두ㅠㅠㅜㅠ하 정말 럼로우 초심자의 행운인지 아님 운명인지 계한번 제대로 탓네요 넘부럽습니다ㅠㅜㅜㅠㅜㅋㄱㅋㄱㅋㅋㄱㄲ만렙 스티브의 작업에 홀랑 넘어간덕분에 평생 입덕부정기를 겪는ㅋㅋㅋㅋ분명 연애초기엔 내가 내 최애라서 이렇게


설레는건지 아님 그냥 연애상대로 좋아진건지 엄청 헷갈렸겠죠ㅋㅋㄱㅋㄱㅋㄱㅋㅋㅋ음으음 평생입덕부정기라면 그날 그냥 반한거고 스팁이 내 최애는 아냐! 내가 이렇게 덕후일리 없다고!!(그러나 그달 지출nnn만원 굿즈로 방도배가능)하는 럼로인가여ㅋㄱㅋㄱㄱㅋ아님 나는 팬심밖에 없었어!!하는데


사적으로 만난 첫날밤부터 허리쓰기 바쁘셨던 럼로우씨..ㅋㄱㅋㄱㄱㅋㄱ악 다너무조아요 왜냐면 럼팁은 사랑하고잇으니까!!!!!후 여우스팁 너무좋네요 순진한 머글아저씨따위 홀랑 꼬셔서 따먹어버리는 그 솜씨,,,ㅋㅋㄱㅋ으히히 허리슬쩍 하는 스티브 너무 좋아요 빠른 스캔과 흑심 드러내기^///^


# 나는 순수한 팬심이었다 더쿠까진 아니다 뭐 이런 거 아니었슬까요ㅋㅋㅋㅋ 팬심과 연애 감정 사이 어딘가에 덕심이란 것이 존재함을 모르는 진성 머글 럼로우 최애라는 단어도 모를 것입니닼ㅋㅋㅋ 세상 사람들아 럼팁은 사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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