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스포 주의.
# 이런 영화다운 영화(물론 내 기준에서)를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적인 경험-_;이 너무 오랜만이라, 신나는 장면 나올 때마다 가슴이 막 설렘.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본 영화라곤 ~호빗: 다섯 군대의 발암~ 뿐이니까. 최근 몇 주 스트레스 말도 못 하게 받았는데 물리적으로 흉통이 올 정도로, 그게 한 방에 뻥 뚫리는 느낌이었음. 이런 느낌 작년 8월에 본 가오갤 이후 처음이야 가오갤은 중간에 쏘쏘한 장면이라도 좀 있었는데 킹스맨은 그런 것도 없음 계속 씐남 이런 미친 영화 같으니 카타르시스 끼야아아
# 영화 보기도 전에 예감했던 대로, 난 역시나 에그시해리가 좋다. 후 나는 나를 너무 잘 알지. 메이저 장르에서 상대적으로 마이너한 커플에만 꽂히는 내 취향이여
# 콜린 퍼스 완댜님 미친 기럭지;; 기럭지가 너무나 너무해서 수트 상의 비율이 이상해 보일 지경. 와 진짜 한 번 깔아 보고 싶다<< 세상에 수트에 뿔테 안경이라니 이런 남사스러울 데가 근데 그게 근무복이야 매튜 본 미친아 이런 완벽한 변태 감성 감사합니다 넙죽. 교회 장면에서 땀에 젖어 가닥가닥 흩날리는 머리카락이 하아... 근데 그 박제는 좀 크리피했어ㅋㅋㅋ 알 수 없는 홀애비 감성 진짜 홀애비는 아니지만. 근데22 결혼도 안 하고 애인도 없나 역시 에그시에게 던져 줘야 음음
# 에그시 배우는 절대 잘난 얼굴은 아닌데, 심지어 JB랑 닮았음 너무 퍼그 같이 생겨써 인간 퍼그... 퍼그 수인... 너랑 닮아서 못 쐈던 거니 그런 거니 근데 묘하게 막 기야움. 키도 작고<< 입 앙다무는 거라든가. 총 쏘거나 액션동작 할 때, 내가 포착하지 못한 걸 수도 있지만, 눈 한 번을 깜짝하질 않음. 그게 묘하게 내 시선을 끌었다 그저 집중하는 듯이 눈을 가늘게 뜨고 똑바로 목표를 바라보는데 왠지 멋있다?? 수트도 참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고 아 뭐라 설명을 못 하게따 ~에그시의 기묘한 매력~
# 그나저나 에그시 아버지 사진이라고 나온 것도 에그시 배우 아닌가 너무 닮아 보이던데
(+) 에그시 아버지 배우는 따로 있고, 그 사진은 에그시 해병대 시절 사진이었다. 난 뭘 본 거지ㅋㅋ
# 랜슬롯 존잘 근데 광탈하길래 ??헐??!? 했는데 캐리비안의 노링턴 배우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
# 록시도 좋음 에그시랑도 깔끔하게 ~동료애~ 로 끝나고. 피잭 보고 있나 목표물 꼬시는 테스트에서 화장하고 나온 것도 존예. 이 테스트 내심 록시가 이기길 빌었는데ㅋㅋ
# 가젤 언니...!!!!
# 닉 퓨맄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무엘 잭슨ㅋㅋㅋㅋㅋ 잡스 생각나게 하는 프리젠테이션에서 뿜
# 마크 해밀 나오는 거 알고 봤는데도 몰랐어 끝나고 나서야 설마 그 교수냐?? 하고 보니 맞네 내 루크 쨔응ㅠㅠ 아이고 얼굴이 왜 이렇게 상하셨댜
# 킹스맨 원작 코믹스 작가가 원티드 원작도 그렸다고? 그러고 보니 원티드랑 느낌이 비슷하군
# 내가 보면서 통수 맞은 세 가지 : 랜슬롯, 록시, 해리.
특히 마지막. 그저 마이페어레이디에 콤비물 조합인 줄 알았더니. 그 장면을 보며 에그시가 원탑 주인공이었구나 깨달음. 지금 달리는 사람들은 전부 예정된 사약의 길을 걷고 있는 거였나 혼자 죽을 순 없으니 다 같이 죽자는 건가 ㅂㄷㅂㄷ 둘이 함께했던 시간이 한 달은 되나 모르겠다. 에그시 훈련 받는 내내 해리는 의식이 없었으니까. 이러면 속편이 나와도 콤비물이 아닐 거 아냐 또르르
# 예정된 사약이었음에도 이 영화가 흥하는 많고 많은 꼴포 중 하나: 24시간을 같이 보내는 전통은 대체 뭐야...? 매튜 본 너는 더럽the love... 그렇게 하룻밤을 같이 보낸 다음날 아침이 게이 부부 같아서 삭제했다는 ~해리의 테이블 매너 강연~ 씬이었단 말이냐곸ㅋㅋㅋㅋㅋㅋ 왜 삭제했죠 본느님아 마이페어레이디라며 그런 걸 더 보여 줘야지! ~감독판 개봉 기원~ 마티니가 어쩌고 하는 대사만으로는 부족했다 크흡 난 마페레 언급되길래 해리가 에그시를 막 이케이케 가르치고 에그시는 어설프게 저케저케요...? 하면서 따라하는 장면이 많이 나올 줄
# 불꽃놀이 장면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도랏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배경 음악도 졸업식에 자주 나오는 음악 아니었나 나 이거 어릴 때 본 외화 케빈은 열세 살ㅋㅋ에서 케빈 졸업 에피에서 나와 가지고 기억하는데 대체 그 에피의 뭐가 그렇게 좋았길래 녹화까지 떠서 보고 또 봤는지 아무튼 그런 개인적인 추억 덕에 아주 육성으로 터짐 손뼉 치며 웃었다 (물개박수
# 진짜 뒤로 한 거냐 야임마 이런 똥꼬발랄한 녀석ㅋㅋㅋ 역시 에그시해리건 해리에그시건 예정된 사약이었음을 확인하고
# 사실은 에그시가 ㅎㅈㅅㅅ에 익숙하다는 걸 보여 주려는 매튜 본의 의도가 아니었을까 po뇌내망상wer
# 마지막 장면인지 쿠키인지 끝까지 좋았음. 매너메잌스맨! 이런 걸 영어 고어라고 하나 정확한 발음이 궁금.
# 킹스맨이라는 명칭은 아서의 본명인 체스터 킹에서 나온 건지(찰리스엔젤처럼ㅋㅋ) 원탁의 기사에 빗댄 건지 모르겠다. 오래된 조직이긴 한데 계급을 중요하게 여기니까 킹 가문에서 시작해서 대대로 수장을 맡았다거나.
# 살면서 핥아야 할 매튜 본이 한 명 더 늘은 느낌적 느낌.ㅋㅋ 뼈아저씨하고 영어 스펠은 다른데 한국식 표기는 똑같아서 전부터 이 감독 이름 볼 때마다 혼자 흠칫했다. 그리고 하드한 운동 영상 속의 그녀 클라우디아 쉬퍼의 남편이라고... 오 왠지 친근한데
# 졸업식 음악 찾아 보니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었군 이제 기억해야지. 다른 배경 음악들도 되게 미치고ㅋㅋ 좋았는데 벌써 기억이 안 나네. 엔딩 크레딧 때 나온 노래도 좋았는데. 2차 가야겠다.
# 사실 3차도 찍을 거 같은. 나 이런 영화 진짜 좋아한다 위에도 썼지만... 영화관 나설 때 발걸음에 힘이 실리고 박자 맞춰 걷게 되는ㅋㅋㅋ 그런 종류의 영화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영웅담, 비기닝적인 얘기이기도 하고.
# 그래서 결론은, 일주일 안으로 3차까지 찍을 것 같숩니다. 아으 나 이런 거 진짜 좋단 말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