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벤부터 윈솔까지 광역 스포주의)




# 기 - 스팁버키

씨지인 거 알고 봤는데도 충격적이었던 원조-_) 스팁의 비쥬얼. 윈솔 회상 장면에선 그나마 괜찮게 나온 거였다 퍼벤에선 정말 ㅎㅎ... 버키가 배치 받은 107 연대하고 스팁 아버지가 있던 곳하고 같은 덴가? 암튼 처음 봤을 땐 왜 버키가 이때 군에 입대했다고 생각했나 모르겠음. 이미 병장이었고 자대 배치(?)를 이날 받았다는 얘기잖아. 스팁이 버키 제복을 보고 지나치게 놀라는 표정이긴 했지만-_; 그 제복은 자대 배치 이전엔 지급되지 않는다거나 그런 건가. 암튼 버키는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잠깐 나온 모양이다. 가족들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라는 배려인 듯. 근데 버키는 스팁이 거기서 두들겨 맞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찾아낸 거지ㄷㄷ 상식적-_;;으로 생각하면 스팁 집에 갔다가 애가 없으니까 평소에 잘 가는 장소(영화관)를 돌다가 찾은 거겠지만 뭔가 참... 아니 그냥 좋다고.

(+) 자대 배치가 아니고 파병 명령을 받았다는 얘긴가? 자대 배치는 훈련병 이후 이등병 때부터 받는 거니까... 맞나-_-; 근데 버키가 107 연대 라고 말하는 거 보면 또 자대 배치 같기도 하고. get your orders 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파병 전에 특휴 받아서 나오고 당일 복귀했다고 봐야할 듯. 다음날 아침 영국으로 가는데 당일 복귀인 게 상식적으로 당연하겠지. 스팁도 버키에게 입대 사실을 알리기 더 어려웠을 거고.

어디 갈 건데? / 미래로.
이 장면 더쿠들 죽으라고 넣은 장면 맞겠져ㅋㅋ 그러므로 나는 여기서 죽는 것이 로지컬. 겨우 이런 말장난으로 더쿠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예입니다. 문자 그대로 70년 뒤에 그런 식으로 해후하게 될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냐고 버키도 스팁도 관객들도. 마블 이 잔인한 새기들아.

버키가 (너에 대해서) 좋은 말만 했음 ㅇㅇ 하니까 나름 어깨 힘주고 머리 넘기는 스팁. 사소한 장면 & 연기지만 스팁이 멸팁 시절에도 자존감 낮거나 주눅 든 성격은 아니었다 + 여자한테 관심이 없진 않다는 걸 보여 주는 것 같아서 좋음. 내가 지금 스팁 관련해서 뭔들 싫겠냐만 그래도 어벤 때문인지 좀 고지식한 처녀-_; 같은 이미지가 강한데 이럴 때 보이는 일반적인 모습, 20대 청년인 스팁이 좋음. 그러고 보면 윈솔이 참 짠함 이랬던 애가...ㅜㅜ

하워드의 역중력 시연이 실패해서 차가 쿵 떨어지니까 버키 존트 스윗하게 웃으면서 스팁 돌아보는데 내 심장도 쿵 떨어짐 아니 도대체 왜 그 시점에 여자들이 아니고 스팁을 돌아보냐고 버키가 나빴네( mm)

나 오기 전에는 멍청한 짓 하지 마라. / 내가 무슨 재주로? 멍청한 짓은 네 특기잖아.
이 애송아. / 얼간아.
스팁 진짜 한마디도 안 진닼ㅋㅋㅋㅋ 제가 이런 친구 관계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케이케 핥아 보겠씁니다ㅠㅠ

사실 버키는 (스팁과 비교하면) 그렇게 용감한 성격도 아니고 평범한 20대 남자애일 뿐이라 군대도 가야 하니까 가는 거지 스팁 만큼 적극적이진 않았을 것 같다. 는 내 궁예질. 약간 떠밀리듯 전쟁터로 가게 된 것 같아 보여서. 자기보다 한참 약한 친구가 바로 옆에 서서 전쟁 따위 전혀 두렵지 않다는 얼굴을 하고 있으니 비교되는 기분도 들었을 거고,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친구 앞에서 어떻게 가기 싫다는 소리를 하나. 어쩌면 버키 입장에서는 스팁이 속 편한 소리나 한다 싶었을 지도 모르겠다. 당당하게(?) 면제받은 신의 아들이면서 굳이 현역으로 뛰고 싶다니. 스팁이 자기 좋자고 저러는 게 아니라는 거야 알고 있지만 그래서 더 부끄럽고 왜냐면 난 나 좋으면 그만인데... 그런 거지. 캡틴, 올곧은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도 다 당신처럼 비브라늄 멘탈인 건 아니라거여. 이런 생각이 들고 나서 퍼벤을 다시 보니 꽤 달라 보이는 거시다. "The 107th" 라고 하기 전이나 스팁이 "나도 가야 되는데" 했을 때 씩 웃어 주기 직전 복잡미묘한 표정을 짓는 버키가.




# 승 - 스팁페기

Oh 페기 여신 등장 Oh 그리고 졸귀한 토미리옹. 일장 연설 중에 스팁을 보고 베슽..(꼴깍)..맨..! 하시는 게 너무 귀엽다.ㅠㅠ 암튼 페기 상알파 존멋존예 스팁이 깃발 넘기고 차에 탈 때 감탄 + 약간은 어이없다는 듯 웃는 것 봐 으으으. 에이전트 카터 드라마 나오면 봐야 되나 에오쉴도 못 봤는데 끄응 에오쉴 정도의 퀄리티만 돼도 좋겠다. 근데 극장 상영 버전 자막은 왜 페기가 스팁한테 존대를 하냐 번역자가 모에를 모르는군! 됐고 내 머리 속에서는 페기가 반말, 스팁은 윈솔에서도 페기에게 끝까지 존대를 하는 것으로.ㅇㅇ

스팁이 일주일 동안 훈련 받은 부대인 Camp Lehigh가 윈솔에서는 뉴저지 주의 휘튼에 있다고 나오는데, 퍼벤 끝 부분에서 페기가 보던 스팁 서류에는 뉴욕 소재라고 써 있는 듯...? 후속편인 윈솔이 맞는 거겠지? 슈퍼 솔저 프로젝트를 준비하던 비밀 실험실은 뉴욕 브루클린. 우연히(?)도 스팁과 버키가 자란 동네.

실험 성공하고 막 나온 스팁의 게슴은 참으로 참한 참ㅈ... 페기 배우가 무의식 중에 손 댈 뻔했다 뗐던 게 연기가 아니라 진짜였다는 게 웃기면서 이해가 되는ㅋㅋㅋ 게통 속으로 되게 놀랐다고ㅋㅋ 페기 여신 총 잘 쏜다 존멋. 슈퍼 솔저 프로젝트가 사실상 무산되고 후에 쉴드의 창립 멤버가 될 필립 대령, 페기, 하워드 이 셋은 하이드라를 직접 상대하기 위해 런던으로 가는데.

스팁은 계속 미국에 남아... 연예사병을...ㅋㅋㅋㅋㅋㅋ 조국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장에 나가겠나! 이 아저씨가 어디서 약을 팔곸ㅋㅋㅋ 근데 스팁 처음엔 쭈삣쭈삣 하더니 나중엔 자기도 즐기는 게 보임. 무대 위에서나 자기 출연한 영화 관람하면서 실실 쪼개는데 스팁이 아닌 게통으로 보여서 웃겨 죽음. 게통 연기 안 하신답니닼ㅋㅋ. 연설도 나날이 일취월장. 윈솔에서 팔콘이 감탄한 연설 실력은 이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된 거겠지. 팔콘 말대로 미리 적어서 연습했던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사정을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긴 흐격사가 서려 있는 연설이었던 거시다.ㅋ 쨌든 흐격사가 성립하려면 그 당시에는 부크러움을 몰라야 하므로 점점 커지는 공연 스케일과 치솟는 유명세, 인기에 스팁은 잠시 본분(?)을 잊고 취함. 생각해 보면 아직 25세밖에 안 되었으니 당연한 걸지도 모름. 허약하고 볼품없는 신체 때문에 소외만 당하다 처음 받는 관심과 선망일 테니 눈이 돌아가지 않는 게 이상하지.

그러나 스팁(과 수많은 캡더쿠들)에게는 다행히도 스팁의 들뜬 머리에 찬물 폭격이 떨어지게 됨. 미국을 벗어나 이탈리아 전방으로 위문 공연-_;을 가게 된 것. 무대에서 가짜 히틀러를 상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중압감에 시달리는, 목숨이 오가는 상황에 처한 '진짜' 군인들에게 야유를 받고서야 ("팅커벨!") 정신이 든다.




# 전 - 다시 스팁버키 (feat.스팁페기)

신세 한탄 중에 극적으로 페기 여신을 만나 뽐뿌질 당하고 버키 구하러 가는 스팁. 근데 정말로 혈청 맞기 전에 고작 일주일 훈련한 짬밥 믿고 혼자 오스트리아에 있는 적진에 쳐들어간 거냐고... 먼 깡이여. 아 물론 님이 슈퍼 솔저인 것 자체가 대단한 짬밥이져 늬예늬예 그래도 연예사병 시절에 전략 같은 거 혼자서라도 공부했을 거라고 믿고 싶다. 설마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근데 진지한 얼굴로 "난 히틀러를 200번 넘게 쓰러뜨렸음.ㅇㅇ" 하는 걸 보니 설마가 사람 잡을 듯. 설마22 지금 저걸 농담이라고 한 건 아니시겠죠(와장창

스티브...하고 웃는 버키가 내 심장에 핱!빝! 하이드라 이 개객기들아 우리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ㅠㅠ 뭔짓을 했길래 애가 눈에 초점이 없어 가지고 군번이나 필사적으로 외우고 있고 응아아ㅏ아ㅏ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 입대했지!
버키는 스팁이 입대했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나 보다. 편지 정도는 주고받을 수 있지 않나 했는데 전시 상황에는 그것도 힘든가. 사실 스팁이 버키 떠나기 전날 어스카인 박사를 만나서 입대하게 되었으니 알리려면 알릴 수도 있었을 텐데 안 한 모양이지. 괜히 말 꺼냈다가 안 그래도 전쟁터로 가는 버키 마음만 더 복잡하게 만들 것 같다 싶었으려나. 버키가 캡아 코믹스나 선전 영화 같은 건 봤나 모르겠음 무려 슈미트도 봤던데-_; 물론 봤다고 해도 그게 스팁일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은 못 했겠지만.

아팠어? / 조금. / 영구적인 거야? / 지금까지는!
이때의 버키는 버릇대로 다른 것보다 먼저 스팁 걱정이 앞서는 모양인데. 자기 몸 상태부터 걱정해라 무슨 짓을 당했는 지는 몰라도 존나 안 멀쩡해 보이는 주제에 슈퍼 솔저더러 님 아팠냐고 묻다니 아이고.ㅠㅠ 슈퍼 솔저가 됐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직은 잘 몰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근데 순수한 걱정이라기보단 약간의 부러움과 질투도 섞여 보이기는 함. 물론 그런 생각은 레드스컬의 쌩☆얼을 보고 싹 가심미다. 퉁퉁 부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서는 "넌 저런 부작용 없는 거지??" 하는데 웃기고 귀엽고 짠내...ㅋㅋ 그전에도 스팁 서 있는 다리? 같은 거 어차피 자동으로 움직이는데 막 비장한 얼굴로 끌어당기고 있고ㅋㅋㅋ

우씨 얘는 아무리 봐도 이런 체질이 아닌데 스팁 일만 되면 왜 오기를 부릴까.ㅠㅠ 물론 그게 바로 나새기가 당한 벜통사고 지점이긴 합니다만. 철골 구조물 위를 버들버들 떨면서 간신히 건너간 주제에 스팁이 얼른 나가라니까 널 두곤 안 간다고 악을 쓰고 누가 뭐라든 내 생각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듯 표정이 차분히 가라앉는데, 그게 잠깐 스치듯 나오는데 난 너무 졓아서 쥬금. 으윽. 버키가 가장 강해질 때(혹은 강한 표정을 지을 때)는 스팁을 위할 때, 스팁을 지키려고 할 때라는 게 너무 좋은 거시다.

스팁의 현재 상황(수퍼 솔저로서의 능력이나 지위 같은)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나서도 저런 태도에 거의 변화가 없다는 게 존좋. 하울링 코만도 활약 장면에서 스팁을 노리던 적을 가뿐히 저격하고 다른 적도 있는지 살피느라 스팁은 쳐다도 안 보고 탄피 철컥 빼는 거 그거... 씹덕사함. 뻘 소리지만 저격하기 직전에 버키는 왜 조준경으로 스팁을 보고 있었던 걸까. 망붕망붕 운다.

다시 구출 직후로 가서... 버키가 먼저 '캡틴 아메리카'를 위해 박수! 해놓고 스팁이 돌아보니까 마주 웃어주기는 하는데 다음에 이어지는 표정들이 참 복잡함. 이제 스팁한테는 내 돌봄이 필요없겠구나 + 약간의 질투 같은 거? 다른 사람들 환호할 때도 두리번거리고. 아 이건 다른 하울링 코만도 대원들도 마찬가지긴 하다.

(아마도 런던 SSR 본부 근처의) 펍에서 술 마실 때 버키가 "내가 저 자식들 다 꼴통이라고 했잖아" 라고 한 대사, 몇 번을 들어도 별 생각이 없었다가 문득 깨달음. 버키랑 쟤네 면식이 있었구나. 그러다 버키가 헬멧 쓰고 참호 속에 있었던 삭제 장면이 생각나서 뒤져 보았음. 아는 사이 정도가 아니라 전장에서 같이 싸운 사이였다.; 버키는 병장이었으니까 6명 중에서 제일 높은 계급이었을 수도. 잘은 모르지만 분대장 개념으로. 그럼 대원들과 스팁이 만나기 전에는 대장이 버키였다는 건데... 버키 심정이 이래저래 복잡했겠다. 근데 감옥에서 탈출할 땐 왜 아무도 버키 찾는다는 스팁 말에 특별한 반응을 안 보인 걸까. 여기도 뭔가 삭제됐나?

하여간. 캡아 말고 브루클린 꼬맹이를 따라갈 거야. 하는 것도 어쩐지 오기 부리는 걸로 보이는 거다. 그래 봐야 넌 내 친구 스팁이잖아 내가 지켜줘야 되잖아. 같은? 이게, 자격지심이라거나 허세에서 나온 말일 수도 있는데 왠지 버키 스스로를 위해서 지킬 대상이 있어야만 하는 그런 느낌이라서. 위에서 궁예질 했던, 평범한 20대 남자애로서의 버키라면 그 고생을 하고 죽을 뻔하다가 겨우 살아났는데 평화고 뭐고 다 팽개치고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도 분명히 있을 거다. 근데 그러면 안 되는 거거든. 그러면 안 되는 건 아는데 그래도 가고 싶다... 하다가도 싸움에서 도망칠 줄 모르는 바보 같은 내 친구 스팁을 지켜야 되니까. 그러니까 나도 남아야 해. 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느낌.

어쩌면 예전과 변함없는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스팁을 지켜야만 하는 당위성 같은 게 필요했을 지도 모른다. 변해 버린 스팁(의 외적 조건) 때문에 스팁과의 관계가 역전된 상황에서, 스팁이야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버키를 대하고 있지만 버키도 똑같이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는 아무래도 힘들었을 테니. 버키에게는 '내가 스팁을 지킨다' 는 게 둘 사이의 관계에서 핵심적인 그 무엇이었을까. 자기도 모르고 있는 것 같지만.

(+) 멸팁 시절에도 스팁은 자신의 피지컬에 대해 열등감을 그리 크게 느끼지 않았고, 진심으로 스스로가 버키와 동등한 관계라고 여겼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숲솔이 된 이후에도 버키를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거의 없어 보이는 거다. 아니 있긴 있는데 마치 이번에 이발한 머리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간 정도-_; 물론 버키에겐 그 정도가 아니었던 거고.

근데 실컷 이렇게 진지 빨게 해놓고 다음 대사가 "근데 저 의상은 입을 거지?" 라니 존낰ㅋㅋㅋ 나 이런 거 완전 좋다곸ㅋㅋㅋ ㅂ;ㅣ다ㅓㄹㅓ 버키로선 페기를 이 펍에서 처음 만났을 텐데, 페기한테 혹해서 인사도 했는데 겨우 스팁과 페기가 나누는 대화 몇 마디로 둘이 썸 타는 중인 걸 빠르게 파악하고 와씨 부럽 + 대견 + 포기한 듯 눈을 내리까는 표정이 으윽 벜통사고22 그로나 왕년에 브루클린에서 쫌 놀아 보신 버키는 그 정도로 진짜 포기하지는 않고 작업용 멘트를 더 날려 보는데 씨알도 안 먹힘. 존나 날 투명인간 취급한 여자는 처음이다 스팁 이새기 이건 전부 다 너 때무니야 예전의 네 신세가 되다니 완전 악몽임 허르... 하고 좀 더 말초적-_;인 절망감에 빠진 버키와 거기다 대고 아무렇지 않게 "너무 그러지 마라 요원님이 친구 분 데려올 수도 있지!" 하고 복수 아닌 복수를 하는 스팁ㅋㅋ 버키는 꽁하지 않고 솔직하게 말해서, 스팁은 어설픈 위로 따위 하지 않아서 더 친구 가튼 그런... 이런 느낌이 좋다고.ㅠㅠ

그리고 문제의 기차 장면. 여기서도 소총 탄환이 바닥났을 때 + 스팁이 보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때 버키 표정이 순간 너무 위태로움ㅠㅠ 스팁 덕분에 겨우 적을 잡고 한다는 소리가 "내가 처리할 수 있었어" 인데 이거 멸팁이 골목에서 쳐맞고 했던 대사임. 어쩌라고 마블새기들아 퍼벤하고 윈솔 작가가 같은 사람인지 모르겠는데, 헐 지금 찾아 보니 같은 사람들이다, 암튼 이런 식으로 했던 대사 뒤에서 똑같이 써먹는 거 엄청 좋아는데 그거 하지뭬. 심장에 아주 조치 않다.ㅠㅠ

버키가 죽고... 다시 런던. 이제는 공습으로 파괴된, 다 같이 술을 마셨던 펍에서, 버키와 함께 했던 바로 그 자리에서 스팁은 취하지도 않는 술을 마시고... 페기 여신이 강림하시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었다고, 반스의 선택을 존중하라고, 넌 혼자가 아니라고도 해줌.

그러니까 항상 이런 식이다. 퍼벤에서 스팁의 변화는 크게 넷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어스카인 박사를 만나 슈퍼 솔저가 된 것, 두번째는 어스카인 박사의 죽음과 혈청의 힘으로 급 유명세를 얻어 캡틴 아메리카가 된 것, 세번째는 버키를 구하기 위해서 적진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들고 진정한 의미의 캡틴 아메리카가 되어 돌아온 것, 마지막은 버키의 죽음으로 무모한 작전을 강행하고 성공했지만 그 자신은 발키리와 함께 추락한 것.

이것들 중에서 정말 중요한 건 세번째와 네번째고 이때 스팁을 움직인 강력한 원동력은 결국 버키였지만, 페기는 이 모든 과정에서 스팁이 힘들 때 곁에서 조언과 용기를 주고 심지어 같이 행동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니 버키가 가려질 수밖에 없는 거였다. 물론 출연 비중 문제도 있겠지만, 본투비투좆러인 내가 스팁의 행동 동기에 버키가 있었다는 걸 윈솔을 보기 전까지는 깨닫지 못하다니. 페기 여신의 존예함에 나는 눈이 멀고 귀가 멀고 투좆력을 상실함. 나가튼 동인녀의 투좆 필터를 쉬프트딜릿하는 페기의 능력은 가히 신의 영역임. 그녀 앞에서는 어떠한 부랄 친구 사이라도 존재감이 소.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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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퍼벤 결말은 스팁페기라는 건데 일단 여기서 자르고ㅜㅜ 나 돌았냐 이거 뭔데. 두 달-_;도 전에 윈솔 1차 찍고 퍼벤 다시 봤다가 퍼벤어벤윈솔 무한 반복, 벜통사고 게통사고 럼통사고, 안 되겠다 이번엔 잡상을 제대로 남기리라, 근데 4월에는 세ㅇ호 참사로 5월에는 직장에서 쪼들리고 현타, 하다 보니 6월인 거야. 연휴도 끝났어. 이제 추석까지 내 연휴... 없서. 두 달에 걸쳐 야금야금 썼더니 내가 뭘 보고 이렇게 썼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퍼벤 참고 -> 좋아서 마냥 봄 -> 쓸거리가 계속 떠올라서 새 메모장에 갈김 -> 결국 예전에 갈긴 건 손도 못댐. 이런 악순환. 퍼벤을 도대체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르겠다. 윈솔은 당연하고 어벤보다도 많이 본 것 같음.

제일 안 풀리던 부분이 끝났으니 다음에는 좀 낫겠지. 중간에 너무 정리가 안 돼서 난 왜 셀프 고문을 자처하는가 이런 거 안 해도 세상을 보고 즐기는 방법은 많아! 하고 탈덕의 위기도 왔었음. 그나저나 잘 쓰던 포커ㅅ라이터가 갑자기(?) 이상해져서 검색 끝에(이 과정도 고통) 라이ㅌ몽키로 갈아탔는데 뭔가... 미묘. 기능은 많지만 나한테 꼭 필요한 건 아니고(포스트잇 비슷한 기능은 탐나지만 유료-_;) 무엇보다도 가로 사이즈가 세밀하게 지정되지 않는 데다 스크롤바가 없으니 답답. 포커ㅅ라이터 돌아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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