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 설정 변태 날짜를 그냥 지나치랴.

1917년 3월 10일 - 버키
1917년 8월 15일 - 하워드
1918년 7월 04일 - 스팁
1919년 4월 09일 - 페기
1970년 5월 29일 - 토니

컼 하워드 우리나라 나이로 치면 54세 때 첫 아이를 본 거였;; 퍼벤저 당시 버키하워드스팁페기 전부 고만고만한 20대 청년들이었다니 어쩐지 짠한... 스팁 생일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건 어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페기가 스팁보다 연상일 것 같았는데 한 살 아래라서 좀 의외였다. 버키 생년은 어벤 삭제 영상에 쓰였다는 쉴드 프로필 상으로는 1922년이었는데 윈솔 박물관 장면에는 생몰년이 1917-1944 라고 되어 있다. 어차피 삭제 영상에서도 버키 생년월일이 보일 정도로 프로필이 자세히 나오지는 않았으니 1917년으로 수정했다고 봐야 할 듯.

(+) 퍼벤 주역들이 20대인 걸 알고 애 취급을 했는데 40년대, 그것도 전쟁 중이니 당시의 20대가 체감하는 삶의 무게는 지금과는 많이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도 짠한 건 짠하지만.



1943년 6월 14일 - 스팁 입대 불가 판정 받음. 버키와 스타크 엑스포에 감. 어스카인 박사를 만나서 입대하게 됨. 버키는 다음날 아침 영국으로 떠남.

1943년 6월 22일(?) - 스팁 일주일의 훈련&테스트 기간을 거쳐 슈퍼 솔저 혈청을 맞음. 어스카인 박사 사망.

1943년 6월 23일 - 스팁 기사가 신문에 실림. 높은 분의 권유로 가장 중요한 전장에 나가게 되었으나...

1943년 11월 - 5개월 정도 미국 내에서 연예사병-_; 활동을 하고 이탈리아 전방 8km 지점으로 위문 공연. 버키가 있던 107 부대는 200명 중 50명도 채 돌아오지 못한 상태였음.

1943년 11월(?) - 적진에서 버키와 다른 병사들을 구출하고 무사 귀환. 런던에서 하울링 코만도 결성.

1944년 말(?) - 버키 기차에서 추락.

1945년 초(?) - 스팁 발키리에 탑승한 채로 추락.

1945년 5월 8일 - 제2차 세계 대전 종전.

이렇게 보니 스팁 진짜 전쟁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오로지 버키 구한다고 뛰어든 거였네. 난 그래도 혈청 맞기 전에 최소한 한 달은 훈련받았을 줄 알았다. 윈솔에서 폐허된 훈련장에 다시 갔을 때 하도 아련하게 추억에 젖길래.; 하긴 스팁 기억에는 고작 몇 년 전의 일인데 폐허가 되어 있으니 기분이 이상할 만도 + 멸팁-_;으로서의 마지막 기억일 테니 아련할 만도... 근데 거의 70년을 잠들어 있었으면 기억이 그렇게까지 선명하진 않지 않을까 난 40시간 정도 자다 일어났을 때도 약간 나는어디 여긴누구 상태였는데... 라는 뻘 생각.

연예사병 활동 기간이 약 5개월인데 히틀러를 200번 넘게 쓰러뜨렸다ㅋㅋ고 했으니 하루에 공연을 2번씩 뛰었나 보다. 그나저나 윈솔에서는 졸라가 1945년에 생포되었다는데, 버키가 기차에서 추락한 날하고 같은 날 아닌가? 그럼 1944년이어야 맞는데. 흠.

(+) 스팁이 하이드라를 끝장-_)내고 늦어도 일이주 안으로 종전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한데... 스위스 본부로 쳐들어갈 때도 주변 숲에 녹음이 우거져 있었으니 1945년 초라기보다는 한창 봄이었던 것 같단 말이지. 근데 또 버키 추락+졸라 생포와 스위스 본부 쳐들어감 사이의 기간도 (영화 상에서는) 꽤 짧아 보임. 버키 추락을 1945년 초로 수정하면 졸라 생포가 1945년인 것도 말이 될 테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더쿠좋을 텐데. 쩝.



2012년 3월 스팁 발견됨 + 깨어남
2012년 5월 어벤
2012년 12월 철남3
2013년 10월 윈솔

http://marvelcinematicuniverse.wikia.com/wiki/Timeline
윈솔 빼고 다른 날짜는 위 사이트에서 참조. 윈솔은 피어스가 스팁한테 보여준, 배트록 취조 영상에 나온 날짜가 2013년 10월 12일이라서. 라이브 영상이라고 했으니까 퓨리의 공식 사망일-_;인 셈이기도 하다. 이거 확인한다고 내 돈 주고는 절대로 안 가는 1n관에서 윈솔 한 번 더 본 나새기에게 치얼스.

2011년 스팁 발견/ 2012년 어벤/ 이었다는 설도 어디선가 봤는데 어벤에서 스팁이 현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던 모습을 보면 깨어나자마자 거의 바로 투입되었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함 . 실제로도 첫 임무였고. 그것과는 별개로 저 사이트에서 무슨 근거로 월 단위, 일 단위로 사건을 정리했는지 모르겠음. 철남3이야 크리스마스 직전 얘기긴 했지만 나머지는... 그래 뭐 스팁 깼을 때나 어벤 때 계절이 겨울이나 한여름 같아 보이지는 않았지-_;;



# 윈솔에서 스팁은 만으로 95세지만 실제(?)로는 약 27~28세 였다는 건데. 생각하면 할수록 짠하다. 그 나이에 별 그지 같은 일을 다 겪었네. 평화 하나 지키겠다고 친구 잃고 자기 목숨도 버렸는데 타의로 강제 이승 입개르 하고 보니 첫사랑은 자기 없이 인생을 다 살고 오늘내일하는 상태에 새 직장 쉴드는 알고 보니 자기 목숨 바쳐서 괴멸시킨 줄 알았던 하이드라였고 그렇게 믿었던 평화란 건 존나 얄팍한 허상이었을 뿐이고 그 와중에 죽은 줄 알았던 친구가 돌아왔는데 처지가 자기하고는 비교 불가할 정도의 꼬라지;;

쓰고 보니 스팁이 버키 찾는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겠구나 로 지 컬... 스팁한테 남은 게 버키밖에 없다. 버키는 스팁에게 있어 지금 현재에 발붙이고 살아가게 할 이유나 다름없다. 그 이유가 좋건 나쁘건 현재로서는 그래... 케빈 파이기시여 제발 우리 할배들 좀 행쇼하게 해주십쇼ㅠㅠ 캡아3은 언제 나오냐 설마 2016년이냐 그렇겠지 이건 영화니까! 내가 이제는 에피 3개로 2년도 아니고 영화 하나로 2년을 버텨야 하다니 으아앙??

일단은 침착하게... 다음주에 배송될 스팁과 버키의 펀ㅋ팝을 기다리고 그 다음은 블레와 삭제 영상을 기다리고 그러다 보면 2년은 금방이겠지 으으. 으으으. 근데 왜 럼로우 펀ㅋ팝은 없는 건데?!?? 아 진짜 한 영화에 한 명도 벅찬데 이 영화에는 왜 내 취향이 셋씩이나 있어 어디서 더쿠 죽는 소리 안 나세요? 벜통사고 게통사고 럼통사고 마블새기들은 원샷원킬 모르냐 들이받은 데 또 받지 말라ㅜㅜ



# 최애탑은 스팁이 처음인 줄 알았는데 곰곰이 생각하니까 난 2.5D 덕질 자체를 최애탑으로 시작했다. 아라곤. 덕질 말기에 최애텀으로 바뀌다시피 했지만. 아라곤 때 그랬듯 스팁한테도 멘탈 때문에 빠져든 것 같음. 뭐랄까 현실이 시궁창이어도 무너지거나 흔들리지 않는 올곧음 같은 거. 그런 강직함이 몸서리치게 좋다. 첫사랑(페기)/썸남(토니)/구남친(버키)이 전부 브루넷이라는 그런 대쪽 같음 말고... 아니 그것도 좋긴 한데-_; 암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존경할 수 있을 정도로 멘탈이 (건)강한 존재는, 나에게는 덕질 최애 정도가 아니라 현실 이상형임. 쩜오디에서 현실 찾고 자빠지는 소리 한다 근데 그런 사람 현실에 없잖아. 없으니까 덕질에서 찾는 거지. 왜뭐.

상호 보완적이고 서로 의지되는 관계를 워낙 좋아하니까 내 차애/최애들은 둘 중 한 명이라도 멘탈튼튼 속성을 조금은 가지고 있다. 근데 힘세고 강한 멘탈이 덕질의 기본 요건인 건 아님. 나에게 덕질은 '핥는' 느낌에 가까움. 그리고 대상의 약한 모습을 보면 핥고 싶지, 강한 모습을 보고 핥고 싶어하지는 않음. 강한 면은 본받고 싶어함. 한마디로 불안정한 면이 있어야 비로소 덕질이 성립된다는 얘기. 배우려고 덕질하는 거 아니잖아요 나 즐겁자고 하는 거지. 그런데 덕질에서 드물게 현실 이상형이 나타나면... 최애탑이 되는 거였다. 가 아니고; 덕질 기준이고 나발이고 뿌셔뿌셔 하고 One of a kind 가 되어 버림.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고 손에 꼽히는데 가장 적절한 예시는 강철의 에드다. 아라곤의 경우는 외모까지 내 취향(수염, 중년)이었던 반면 에드는 나이고 얼굴이고 뭐 하나 들어맞지 않았음에도 내 최애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에드로이라는 극악한 사약을 마심 존은 덕질 최애와 현실 이상형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느낌이고. 그 시너지 효과로 이렇게 오래 파는 거지 싶음.

졸려서 일단 끊고 결론은 내가 스팁을 좋아하는 게 좋다고. 로지컬하다고. 스팁 멋지고 버키 귀엽고 럼로우 존쎅 파이기 셭업앤텤마머니. 근데 퍼벤/어벤/윈솔 본편 잡상은 언제 정리함? 쏟아지는 연성 덕에 24시간이 부족하다 크흑... 그치만 때를 놓치면 이런 풍요로움은 다시 안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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