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부터 무덤까지, 마블이 당신의 덕질을 책임집니다.
- 케빈 파이기 (40세,성공한 더쿠, 2028년까지 영화 계획 있으시다는 마블 스튜디오 사장)
덕통사고 이후 인생이 덕질에 방해가 되고 있어요.
- 김단더쿠 (??세, 마블의 ATM기)
(스포일러 주의)
# 벜통사고
뭐부터 써야 되지. 일코에 치여 잡상을 제때제때 처리하지 못했더니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n차와 복습을 거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멍... 그래도 퍼벤저 처음 봤을 때처럼 묻어 두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메모장을 붙들고 이러고 있음.
그러니까... 태초에 아이언맨, 아니 셜록홈즈가 있었다. 왕년에 홈즈 팬걸이었던 나로선 홈즈 영화를 놓칠 수가 없었고 그렇게 본 영화 셜록홈즈에서 로다주를 알게 되었음. 곧 아이언맨2가 개봉한다는 소식까지. 아이언맨2는 기대보다 평작이었으나, 예습 차 봤던 1편에서 이미 토니 스탉크의 발닦개가 된 나... 2차 창작에서 종종 보이는 자낮/ 모지리 설정은 피해 다니는 나였지만 토니 정도의 외강내유 캐릭터는 내 입맛에 딱이었던 거시다.
시간이 다시 흘러 아이언맨 하나만 믿고 어벤저스를 보았고 부랴부랴 토르와 퍼벤저를 챙겨 보고 n차를 찍었음. 그때 왜 퍼벤저 잡상을 메모장에만 쓰고 정리를 안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도 토르보다는 퍼벤저가 더 내 취향에 맞았다. 혹평을 받았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됐음. 사실 지금도 안됨. 이렇게 귀엽고 재밌고 찌통이구만 왜...
코믹스 스토니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영화 스토니는 그 정도로 화력이 세지 않아서 아무리 나라도 오래 팔 수는 없었음. 게다가 영화 토니에게는 페퍼가, 스티브에게는 페기라는 막강한 알파걸이 있었고. 나에게 페퍼는 호감녀 정도지만 페기는... 페기 여신님ㅠㅠ이기 때문에, 페기 여신님ㅠㅠ 없는 퍼벤저는 혈청도 안 맞고 정의감마저 없는 스팁과 같기 때문에.
버키를 그만 간과했던 것이다.
근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을 해보면, 윈솔 제작 얘기가 나오던 시점에 이미 윈솔이 버키라는 걸, 스포라고 인식조차 못하면서 알고 있었던 내 앞에 던져진 윈솔의 사진이라는 게
이따위였으니까. 이건 어떻게 봐도 망나니라고. 어느 모로 보나 그냥 망나니 ㅇㅇ
그리하여 투좆적으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평이 좋긴 하지만 퍼벤저 + 액션 정도인갑다, 하고 무방비 상태로 윈솔을 보러 갔다가 말로만 듣던 흔한 벜통사고 피해자가 되었음. 누가 알았을까 저 망나니가
이런 멍뭉이가 될 거라고. 망나니와 멍뭉이는 마스크 한 장 차이였따... 이게 동일인물이라니 말이 되냐고 이건 반칙을 넘어서 사기 수준 아니냐고 (벜들벜들)
벜키가 내 인생의 핸들을 이케이케.gif
웃긴 게, 영화 볼 때는 내내 '역시 캡틴 시발 머싰어 저게슴 좀 보라지ㅜㅜ' 모드인데 영화관을 나오면 머릿속에 온통 벜키의 눈망울만 울망울망 떠오르는 것이다. 왜인지는 나도 모르고 벜키도 모르고 아마도 케빈 파이기만이 알겠지...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 이미 난 윈솔 n차를 찍었을 뿐이고.
# 설상가상 게통사고
복습한다고 퍼벤을 보면 스팁페기(+스벜), 어벤을 보면 스토니, 다시 윈솔을 보면 스팁버키, 이러기를 반복하다 내가 당한 건 벜통사고 뿐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게통사고... 7ㅔ이비는 남의나라얘긴 줄만 알았는데. 미친. 내 인생에 최애텀은 있어도 최애탑은 없을 거라 생각했건만 마블 취향개조잼. 워낙 집착후회시발공 싫어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다정공한테 홀랑 넘어가게 될 줄이야.
한 장르 안에 최애텀(토니)과 최애탑(스팁)이 공존하는 것도 처음인데 정작 이 둘은 (아직은) 데면데면하고 각자 딴 살림 차려-_; 놀고 있으니 슬퍼해야 할 일인지 팔 커플링이 많다고 좋아해야 할 일인지. 마블 새기들이 믿는 구석(스벜)이 있어서 스토니라는 엄청난 떡밥을 그냥 버린 건가 싶기도 하고. 확실한 건, 이렇게 캡틴은 토니와 함께 나의 어벤저스 양대 산맥이 되었고 이제 나는 빼박캔트 마블의 노예라는 것이다. 으아니 파이기 양반 내... 내가 당신 ATM기라니!!
난 진짜 '비기닝'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퍼벤저를 다시 보면서 느낌. 내가 퍼벤저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도 이런 취향에서 비롯된 거겠지. 퍼벤저, 아이언맨1, 뱃맨비긴즈 등등. 영웅이 되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참 설레고 신나니까. 그 과정에서 어떠한 역경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극복하니까. 그 자체로 완결된 해피 엔딩이니까. (좀 다른 의미의 비기닝이지만 셜록 101도 비슷한 맥락에서 좋아함)
윈솔 1차는 3D였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제대로 감상을 못 했고 퍼벤저에 비해서는 드라마적 요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함. 근데 집에 와서 퍼벤 복습하니... 레드스컬 왜케 촌스러움?;; 윈솔은 버키가 다 했잖아요. 물론 게통 아니 스팁도 멋있었지만. 2D로 다시 보니 그제야 액션이 눈에 들어왔다. 대박. 음악도 액션액션 해서 완전 내 취향임. 퍼벤 음악들이 몇 개 빼면 죄다 구려서 식겁했는데 윈솔은 거의 다 좋음. 대체로 캡아 테마는 연예사병-_; 시절의 발랄한 채권팔이 노래까지도 다 좋고 하이드라 관련 테마는 전부 별로고 그렇다.
사건과 액션이 강한 윈솔에 비해 퍼벤은 인물 사이의 드라마가 강한, 일종의 소품이라는 느낌이라서 만약 나도 퍼벤을 영화관에서 봤다면 좀 지루해 했을 지도 모르겠음. 그래도 뒷받침이 되는 배경 이야기, 스팁의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강해서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다. 난 역시 형제나 가족보다는 친구 기믹에 약한 모양이다. 떨어지는 스팁과 그걸 지켜보는 버키 위로 퍼벤저의 기차 씬이 겹치면서 소름이 오소소... 1차 때부터 그러더니 n차 때까지도 그럼. 내가 나름 토르2까지만 해도 자유에 모미었는데 이젠 아녀. 아패로도 꼐쏙.ㅜㅠㅋ
#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나도 존나 모르겠다. 윈솔 엠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더 보기나 할 걸 그랬지.
게통스팁하고 버키세즈 믿으세요. 스벜멘.
# 덧: 내 취향의 얼굴 다시 정리
예전에 정리했을 때는 이랬는데
빈상 계열: 비고씨/ 미샤/ 조백조
후덕 계열: 카일 맥라클란/ 뼈아저씨/ 마틴/ 란초(아미르 칸)/ 현실계 모님/ 제레미 레너
이제는 이렇게 세분화 해야 될 것 같다.
후덕파: 카일 맥라클란/ 뼈아저씨/ 란초/ 현실계 모님// 제렘// 마틴
빈상파: 비고씨/ 조백조//// 딘쪼꼬
울망파: 로다주// 미샤/ 벜키// 김파인
울망파는 사실 "눈은 울망하고 수염은 꺼슬하고 입술은 요망"-_;하다는 뜻임. 세 조건 중에 두 개만 해당해도 됨. 제렘하고 마틴은 후덕파 아래에 인상파로 따로 분류해야 될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마틴하고 강호쏭을 묶어서 평범한소시민이미지 + 근데그눈빛에나는쥭소. 계열로? -_)
- 케빈 파이기 (40세,
덕통사고 이후 인생이 덕질에 방해가 되고 있어요.
- 김단더쿠 (??세, 마블의 ATM기)
(스포일러 주의)
# 벜통사고
뭐부터 써야 되지. 일코에 치여 잡상을 제때제때 처리하지 못했더니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이 n차와 복습을 거쳐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멍... 그래도 퍼벤저 처음 봤을 때처럼 묻어 두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메모장을 붙들고 이러고 있음.
그러니까... 태초에 아이언맨, 아니 셜록홈즈가 있었다. 왕년에 홈즈 팬걸이었던 나로선 홈즈 영화를 놓칠 수가 없었고 그렇게 본 영화 셜록홈즈에서 로다주를 알게 되었음. 곧 아이언맨2가 개봉한다는 소식까지. 아이언맨2는 기대보다 평작이었으나, 예습 차 봤던 1편에서 이미 토니 스탉크의 발닦개가 된 나... 2차 창작에서 종종 보이는 자낮/ 모지리 설정은 피해 다니는 나였지만 토니 정도의 외강내유 캐릭터는 내 입맛에 딱이었던 거시다.
시간이 다시 흘러 아이언맨 하나만 믿고 어벤저스를 보았고 부랴부랴 토르와 퍼벤저를 챙겨 보고 n차를 찍었음. 그때 왜 퍼벤저 잡상을 메모장에만 쓰고 정리를 안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도 토르보다는 퍼벤저가 더 내 취향에 맞았다. 혹평을 받았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됐음. 사실 지금도 안됨. 이렇게 귀엽고 재밌고 찌통이구만 왜...
코믹스 스토니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영화 스토니는 그 정도로 화력이 세지 않아서 아무리 나라도 오래 팔 수는 없었음. 게다가 영화 토니에게는 페퍼가, 스티브에게는 페기라는 막강한 알파걸이 있었고. 나에게 페퍼는 호감녀 정도지만 페기는... 페기 여신님ㅠㅠ이기 때문에, 페기 여신님ㅠㅠ 없는 퍼벤저는 혈청도 안 맞고 정의감마저 없는 스팁과 같기 때문에.
버키를 그만 간과했던 것이다.
근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을 해보면, 윈솔 제작 얘기가 나오던 시점에 이미 윈솔이 버키라는 걸, 스포라고 인식조차 못하면서 알고 있었던 내 앞에 던져진 윈솔의 사진이라는 게
이따위였으니까. 이건 어떻게 봐도 망나니라고. 어느 모로 보나 그냥 망나니 ㅇㅇ
그리하여 투좆적으로는 전혀 기대하지 않고, 평이 좋긴 하지만 퍼벤저 + 액션 정도인갑다, 하고 무방비 상태로 윈솔을 보러 갔다가 말로만 듣던 흔한 벜통사고 피해자가 되었음. 누가 알았을까 저 망나니가
이런 멍뭉이가 될 거라고. 망나니와 멍뭉이는 마스크 한 장 차이였따... 이게 동일인물이라니 말이 되냐고 이건 반칙을 넘어서 사기 수준 아니냐고 (벜들벜들)
벜키가 내 인생의 핸들을 이케이케.gif
웃긴 게, 영화 볼 때는 내내 '역시 캡틴 시발 머싰어 저
# 설상가상 게통사고
복습한다고 퍼벤을 보면 스팁페기(+스벜), 어벤을 보면 스토니, 다시 윈솔을 보면 스팁버키, 이러기를 반복하다 내가 당한 건 벜통사고 뿐만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게통사고... 7ㅔ이비는 남의
한 장르 안에 최애텀(토니)과 최애탑(스팁)이 공존하는 것도 처음인데 정작 이 둘은 (아직은) 데면데면하고 각자 딴 살림 차려-_; 놀고 있으니 슬퍼해야 할 일인지 팔 커플링이 많다고 좋아해야 할 일인지. 마블 새기들이 믿는 구석(스벜)이 있어서 스토니라는 엄청난 떡밥을 그냥 버린 건가 싶기도 하고. 확실한 건, 이렇게 캡틴은 토니와 함께 나의 어벤저스 양대 산맥이 되었고 이제 나는 빼박캔트 마블의 노예라는 것이다. 으아니 파이기 양반 내... 내가 당신 ATM기라니!!
난 진짜 '비기닝'적인 이야기를 좋아한다. 퍼벤저를 다시 보면서 느낌. 내가 퍼벤저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도 이런 취향에서 비롯된 거겠지. 퍼벤저, 아이언맨1, 뱃맨비긴즈 등등. 영웅이 되기까지의 과정 자체가 참 설레고 신나니까. 그 과정에서 어떠한 역경이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극복하니까. 그 자체로 완결된 해피 엔딩이니까. (좀 다른 의미의 비기닝이지만 셜록 101도 비슷한 맥락에서 좋아함)
윈솔 1차는 3D였는데 너무 어지러워서 제대로 감상을 못 했고 퍼벤저에 비해서는 드라마적 요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함. 근데 집에 와서 퍼벤 복습하니... 레드스컬 왜케 촌스러움?;; 윈솔은 버키가 다 했잖아요. 물론 게통 아니 스팁도 멋있었지만. 2D로 다시 보니 그제야 액션이 눈에 들어왔다. 대박. 음악도 액션액션 해서 완전 내 취향임. 퍼벤 음악들이 몇 개 빼면 죄다 구려서 식겁했는데 윈솔은 거의 다 좋음. 대체로 캡아 테마는 연예사병-_; 시절의 발랄한 채권팔이 노래까지도 다 좋고 하이드라 관련 테마는 전부 별로고 그렇다.
사건과 액션이 강한 윈솔에 비해 퍼벤은 인물 사이의 드라마가 강한, 일종의 소품이라는 느낌이라서 만약 나도 퍼벤을 영화관에서 봤다면 좀 지루해 했을 지도 모르겠음. 그래도 뒷받침이 되는 배경 이야기, 스팁의 이야기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강해서 평균 이상은 하는 것 같다. 난 역시 형제나 가족보다는 친구 기믹에 약한 모양이다. 떨어지는 스팁과 그걸 지켜보는 버키 위로 퍼벤저의 기차 씬이 겹치면서 소름이 오소소... 1차 때부터 그러더니 n차 때까지도 그럼. 내가 나름 토르2까지만 해도 자유에 모미었는데 이젠 아녀. 아패로도 꼐쏙.ㅜㅠㅋ
#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나도 존나 모르겠다. 윈솔 엠관에서 내려가기 전에 더 보기나 할 걸 그랬지.
게통스팁하고 버키세즈 믿으세요. 스벜멘.
# 덧: 내 취향의 얼굴 다시 정리
예전에 정리했을 때는 이랬는데
빈상 계열: 비고씨/ 미샤/ 조백조
후덕 계열: 카일 맥라클란/ 뼈아저씨/ 마틴/ 란초(아미르 칸)/ 현실계 모님/ 제레미 레너
이제는 이렇게 세분화 해야 될 것 같다.
후덕파: 카일 맥라클란/ 뼈아저씨/ 란초/ 현실계 모님// 제렘// 마틴
빈상파: 비고씨/ 조백조//// 딘쪼꼬
울망파: 로다주// 미샤/ 벜키// 김파인
울망파는 사실 "눈은 울망하고 수염은 꺼슬하고 입술은 요망"-_;하다는 뜻임. 세 조건 중에 두 개만 해당해도 됨. 제렘하고 마틴은 후덕파 아래에 인상파로 따로 분류해야 될 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마틴하고 강호쏭을 묶어서 평범한소시민이미지 + 근데그눈빛에나는쥭소. 계열로?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