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아아 음악 좋다! 그래 이거야ㅠㅠ!

# 가볍고 재미있고, 새 시즌의 첫 에피로는 아주 괜찮은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201 때문에 2시즌 자체에 흥미를 잃었던 거 생각하면 진짜... 보는 내내 쳐웃고 심지어 에피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즐거웠는데, 다시 보다 보니까 가벼운 만큼 남는 것도 없었다는 기분이 조금 드는 거임. 주된 이유는 물론 셜록의 태도 때문이었고.



# 그래서 최대한 셜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았다.

(0) 세르비아에서 곤죽이 되도록 맞다가 형님에 의해 구조 + 런던으로 소환

오자마자 테러 어쩌고 하는 형님의 말을 싹 무시하고 존부터 찾음. 아마도 셜록은 모리 잔당들을 처리하는 동안 존의 블로그는 보지도 않았던 모양임. 왜냐하면 그런 잡다한 정보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형님에 의해 강제 소환되지 않았다면 상처를 치료하면서 들여다봤을 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셜록의 '존 왓슨에 대한 최신 정보' 는 자기 무덤에서 "살아나 이자식아 기적을 보여 달라고 흡끟흑" 하던 모습에서 업데이트가 전혀 안 되었던 거다. 그러니 이 자칭 쏘패는 자기가 나타나기만 하면 존이 무조건 좋아해 줄 거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마횽의 비웃음을 삼.ㅋ

왜 난 이게 아침 프로에 나와야 할 사연 같냐. 등골 빠지게 일하고 돌아왔는데 아내가 집을 나갔어요 vs 남편이 밖으로만 돌고 나에게 너무 소홀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바 나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여자(..)가 심지어 이사까지 갔다니 이게 뭔 소리여! 셜록의 놀라움은 진심이었다... 잠수 타는 인간들 중에 지가 잠수 타는 동안 상대방은 그대로 변치 않고 나를 기다려 줄 거라고, 나만 돌아가면 모든 것이 예전과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놈들이 있는데 셜록도 딱 그 짝인 듯. 런던에서 초코파이 광고 찍는 소리 하고 있네 진짜ㅋㅋ


(1) 레스토랑

그래도 나름 긴장된 표정으로 서있다 웨이터로 변장해 놀래켜 주기로 결정. 근데 존이 몰라. 써푸라이즈! 하면서 회심의 미소까지 지었는데 몰라쥼. 존이 놀라게 해주세요, 라고 해서 빡친 표정이 된 셜록 니가 지금 빡칠 군번이 아닐 텐뎈ㅋㅋ 부들부들 내가 꼭 존을 놀래켜 주리라. 닥쳐올 지 운명도 모른 채 쓸데없는 경쟁심에 불타는 셜록.

존이 드디어 알아채고, 킄 이렇게까지 눈치 못 채다니 턱시도는 역시 나의 탁월한 선택이었어... 하다가 낫데드. 했는데 존의 반응이 심상치 않음. 머리를 막 굴림 왜 존이 좋아해 주지 않지?? 아 음 그래 내가 죽은 줄 알았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너무 놀랐나? 미리 얘기를 할 걸 그랬다 심장마비 오게 할 뻔했넹ㅎㅎ 그치만 재밌었어! ^0^ ...어 그래 좋은 변명은 아니었나 보다... (존 계속 심상찮음) 아 존이 왜 저러지 뭐라고 말이나 좀;; 땀;;;; 수염이나 지우자 존 니 수염도 지워짐? (존 여전히 심상찮음) 갑자기 떠올랐는데 내가 너한테 사과할 일이 좀 있는 것 같음 (존 주먹 꽝!!!!) 기뻐하기는 커녕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오는 존을 보며 드디어 셜록은 강한 좆됨을 느낌. 헐 존이 왜케 화를 내지. 이럴 땐 재치 있는 말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면 된다고 배웠습니다. 물론 책에서...

그 수염 진짜 계속 할 거야^^?

(멱살)

회심의 농담이랍시고 던지고는 쑥스러웠는지(!) 메리를 쳐다 보고 긴장된 얼굴로 다시 존의 반응을 기다렸으나 돌아온 것은 멱ㅡ살. 내래이종간나새끼를오늘주기겠서!!


(2) 카페

카페로 자리를 옮겨서 '어떻게' 했는 지를 구구절절 설명하기 시작. '왜'냐는 질문에 ?? 왜냐니? 그야 모리아티를 막아야 했으니까... 아 왜 너한테 얘기 안 했냐고... 아... (이 시점에 니가 비밀을 못 지킬 것 같아서. 라고 하면 또 좆될 것 같다 형한테 떠넘기자) 사실은 형의 생각이었음. 그러나 셜록의 변명은 존의 또 다른 분노를 일으킴. 얼씨구? 형님 말고 또 누가 아는데. (이게 아닌데;;;;) 두세 명 정도 더... 누구냐고. 몰리. 그리고 노숙자들...

100명 아닌데! 25명밖에 안 되는데^^!

(멱살 + 주둥이에 왼손 어퍼컷)


(3) 케밥 가게

카페에서도 쫓겨났는지 케밥 가게로 또 옮김. 몸의 대화로 기분이 좀 풀렸는지 살짝 누그러진 존. 심지어 셜록의 추리(메리는 그 수염 안 좋아함ㅇㅇ)가 그리웠다고 함 그러더니 다시 울컼하고 한 마디라도 해줬으면 좋았잖아!! 근데 셜록은 존의 저↑ 말에 안심하고(다 화냈나??) 이실직고를 함. 몇 번 거의 연락할 뻔했는데 니가 실언이라도 할까 걱정돼서... 뭐이 씨발 그럼 내 탓이라는 거냐!!!! (아오 존 왜 또 화를 냄?? 왜 내가 돌아왔는데 안 좋아하고 자꾸 화만 내지?!) 이 시점에 셜록도 약간 삐진 표정. 아쫌 비밀이라고! 비밀 지킬 거임? / 당연하지!!

그리고 셜록은 존의 화가 다 풀렸다는 엄청난 착각 끝에 존이 좋아할 것 같은 말을 막 던진다. 니 도움이 필요함. 너 이런 거 좋아하잖아 그지? (아까 그렇게 말했잖아^^)

(쌍코피)


(4) 이해가 안 되네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거면 되는 거 아님??

고향에 돌아온 첫날 칭구에게 신나게 터지고 (그렇다 셜록은 곤죽 상태에서 왼손잡이 전직 군의관의 멱살잡이 + 왼손 어퍼컷 + 박치기를 받아 냈다는 거다) 홀로 밤 거리를 걸어가는 뒷모습이 쓸쓸하됴다. 이날 어디서 잤을까 221b에는 다른 날 간 거 같은데. 셜록은 아마 이때 처음 외로움이라는 걸 느끼지 않았나 싶음. 2년 동안은 내가 어디서 뭘 하든 존은 221b에서 그대로 날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근데 와서 보니 아니었거든. 심지어 믿었던(?) 존이 자기한테 돌아섰고.

근데 셜록 니가 언제 미안하다고 했냠마. 나중에 존이 너네 부모님도 알고 계셨냐?! 했을 때야 미안하다고 했지. 처음부터 각 잡고 미안하다고 했으면 됐을 것을... 하지만 그러면 셜록이 아니니까.ㅋ


(5) 지하철

납치 이후에 존이 제 발로 221b에 찾아오고 + 셜록도 미안하다고 했고. 다시 둘 사이가 원래대로 된 것 같았는데 한 번 외로움을 느낀 셜록은 어떻게 해서든 용서한다는 확답을 듣고 싶었던 모양임. 농담 작전이 안 먹혔으니까 이번엔 눈물 작전으로...ㅋㅋ 이 극단적인 새기는 왜 중간이 없어. 아주 매를 벌어요. 존이 셜록 목을 안 조른 게 신기했다 마지막으로 대형 기술 한 번 썼어야 했는데 플라잉크로스촙 가튼 걸롴ㅋㅋㅋ. 근데 존은 그냥 참았어 이리하여 존은 하우스의 윌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생불로 거듭났습니다. 애도.

아무튼 셜록은 나름대로 쏘패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할 만큼은 했다는 결론. 존이 돌아오라고 해서 돌아왔으니 존도 분명 좋아하게찌 흐흣^^! 이라니 뭐 이런 정직한 샤기가 다 있지 마치 100원짜리 넣으면 고대로 다시 나오는 자판기 같구나 캔 커피 하나 뽑아 먹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그래도 존의 반응에 눈치를 보면서 조금씩 오류를 고치는 모습이 참으로 눈물겨웠다. 존 앞으로도 계속 엎드려 절 받느라 고생하시겠음 어쩌겠어여 고장난 자판기를 좋아하는 당신과 우리가 짊어질 운명이지...ㅋ



# Empty Fall

↑는 301에 나온 해답(?)을 보고 분노에 찬 어떤 양덕이 만든 태그이자 남는 게 없다는 기분이 들었던 다른 이유. 첫번째 두번째 해답은 훼이크였으니까 그렇다 치고 세번째는, 난 처음에는 그게 진짜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가장 단순한 것이 답이군! 이래 가면서-_; 근데 그것도 결국 거짓말이라는 게 중론인 모양임. 앤더슨 말마따나 셜록이 아무리 사람-_;이 됐다 해도 존한테도 안 알려 준 걸 앤더슨한테 먼저 알려 주겠으며, 셜록이 셜명 끝에 깔끔하지 않냐고 했는데 나중에 존에게는 현실이라는 게 니 블로그 글처럼 깔끔하기만 한 게 아니라능~_~ 이러는 거 보면 아무래도 아니지 싶은데 근데 세번째 설명이 깔끔해서 내 마음에 쏙 들어! 다는 아니더라도 사실도 좀 섞여 있던 거였으면 좋겠드...

100% 사실이었다고 믿기에 제일 걸리는 건, 내 기준에는, 존을 노리던 스나이퍼임. 분명 203에서 얘가 짐을 챙겨 떠나는 모습까지 나왔는데 언제 사살됐다는 거여 대체. 시체도 굳이 창밖으로 던지지 않고 셜록이 바로 누워서 죽은 척했으면 되잖아 투신으로 인한 상처를 그 시체에 남겨야 했다면 다른 시간에 몰래 해도 되지 않음?? ㅜㅜ 비비씨발 비비씨발 답을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번작이끽야

암튼. 첫번째도 시작은 그럴 듯했는데 두번째는 완전 그 새벽에 보다가 끄야앜핰하!! 하고 웃음 이봐여 내 얼굴이 불타고 있잖아옄ㅋㅋㅋ 키스는 대체 왜 하는데 키스는 시밬ㅋㅋㅋ 팬걸들을 우롱하시는 기분이 완전하세요????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이졐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살다 살다 모셜도 아니고 셜모를ㅋㅋㅋㅋㅋ 방송으로ㅋㅋㅋㅋㅋ 보게 될 줄은ㅋㅋㅋㅋㅋㅋㅋ 모리 표정 귀여웤ㅋㄴ이ㅏㅓㄹ; ㅁ자더

근데 왜 셜존 키스는 안 보여 주냐. (궁서체)



# Two Years

모리 잔당들을 다 처리했다고 확신하는 거 보면 형님이 구조한 후에 마지막 세력인 세르비아 쪽을 마무리하고 온 모양이지. 그동안 참 바쁘셨구만! 하고 비꼬는 대사 + 찾느라 애먹었다는 대사 보니까 셜록하고 마형은 2년 동안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살았나 이노무 형제는... 마형은 모리 잔당을 소탕하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나 보다. 아마 국외의 일이라서? 국내 세력은 모리아티 죽고 와해되었거나 국외로 튀었거나? 암튼 셜록을 계속 내버려 두다가 런던에 테러 위험이 닥쳐서야 몸소 잡아 오심. 잠깐 셜록의 오명이 이때서야 벗겨진 게 셜록을 불러들이기 위한 밑작업이었나! 아니 존을 위해서라도 좀 더 빨리 해주면 어디가 덧나세여 형님이라면 그 정도는 껌일 텐데;;;;

사실 형님도 셜록이 진짜 죽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게 내 희망 사항 중 하나였다. 셜록이 형님 몰래 출입국 할 수 있다는 건 201에서 나왔으니까 + 셜록 성격에 형님 도움을 받고 싶지는 않았을 테니까, 203의 계획도 자기 노숙자 협회-_;하고만 해냈다던지 해서 최소한 하루 이틀만이라도 몰랐으면 했다. 왜냐면 모리한테 셜록 정보를 넘겨 준 게 너무 괘씸해서. 디오게네스 클럽에서 신문을 내려 놓던 그 표정이 진짜였으면 했음. 물론 그렇다 해도 마횽이니까 셜록이 살아 있다는 걸 금방 알아챘겠지만.

그로나 내 희망 사항은 게티스드! 되었다ㅋ. 마횽 연기 쩌시네여. 쳇. 그래도 셜록의 말을 (너한테 얘기 안 한 건) 사실 형의 아이디어였어. 라고 억지 해석을 한다면, 나머지 계획의 대부분은 셜록이 알아서 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왜냐면 셜록이 언급한 '협력자'는 마횽+몰리+노숙자25명+부모님 뿐이지 마횽네 에이전트들은 언급되지 않았잖아. 라고 빡빡 우겨 본다.^_T



# 홈즈 형제와 부모님

301 보다가 뜨끔한 팬걸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나는 영 엉뚱한 곳에서 찔리고 말았으니 바로 부모님. 전에 스카이폴 잡상 쓰다가 홈즈네 부모님은 평범했으면 좋겠다. 천재인 두 아들한테 고작 싸우지 마라 명절엔 집에 와라. 이런 잔소리나 하는 정도의 평범함ㅇㅇ 이라고 했는데 미친 이건 내 상상을 초월하는 평범함이었어... 게느님에게 놀림 받은 기분이 완전하시네여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짘ㅋㅋㅋ 평범하실 줄은ㅋㅋㅋㅋ

근데 베네딕네 진짜 부모님이래. ???? 근데2222 엄니 옷 입으신 건 셜록하고 존똑이고 아부지는 존하고 존똑이야 뭔데 이런 대물림;;;; 엄니 문짝에 발부터 디미시는 것 보소 셜록도 이런 적이 있지 않았나 왜 기시감이 들지 음... 아무튼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심지어 상경하셔서 하신다는 문화 체험이 레미제야... 낮공... 두유히얼더피플씽! 하는데 진짜 웃느라 디질 뻔 근데 마횽? 공연 중에는 통화 하시는 거 아닙니다.(궁서체) 어휴 저 진상(수군수군)

두 형제가 어릴 때 어케 놀았는지 알 수 있었던 것도 굉장한 수확이었음. 난 형님이 그래도 셜록을 좀 챙겨 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음... 셜록이 뭐 물어볼 때마다 야 넌 왜 이런 것도 몰라??? 하고 구박했을 것 같은 느낌. 셜록이 형을 싫어할 만도 했다. 치기 어린 반항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했다. 사과할게. 미안합니다.

뭐 지금처럼 우아하게 무시했을 것도 같지만ㅋㅋㅋ 다른 애들을 만나기 전까지 셜록은 지가 멍청한 줄 알았다니 와우 짠내 대박. 난 얘가 태어나서부터 늘 오만했을 줄 알았는데 나름 아픈 과거가 있었어. 큽. 대체 어떤 곳에서 살았길래 또래 애들을 못 만났던 거람 막 차 타고 몇 시간 달려야 민가 한 채 덩그러니 있고 그런 데서 살았니?

세상을 알게 되고서 셜록의 반응은 : 헐 내가 똑똑한 거였다니 + 형에 대한 붕노와 복수심 그런데 다른 애들하고 노는 게 너무 재미가 없다.'_` 정도였을 텐데 형님은 진짜 우울했겠다 싶었음. 혹시 동류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기대가 영원히 가망성이 없게 된 거니까. 나라도 금붕어들로만 가득찬 세상에서 살라고 하면 우울할 듯.

셜록이 마횽에게 형이 외로움을 어케 앎? 하고 깐족깐족 한 것도 그런 의미겠지 외로움이라는 게 누군가가 곁에 있다가 사라졌을 때야 뼈저리게 느껴지는 감정인데 마형은 그런 걸 가져 볼 기회도 없었으니까. 그래도 셜록이 나름 형제라고 친구라는 거 참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네 형도 한 번 찾아 보셈ㅋ 하는 것 같기도 함.

그리고 나는 그 금붕어가 안시아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거시다... 안시아 너무 좋은ㅇ아ㅓㄹ;ㅏ어ㅓ 2시즌에는 안 나오길래 이제 영영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나왔어!! 으아아!! 101의 쎅씨룩도 좋지만 칼 정장 오피스룩도 좋다!! 머리 색도 밝아!! 4년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그건 이 드라마 출연자는 다 그러니까 괜찮아!!(..) 으앙 반갑ㅠㅠ



# 몰리 - 레경감님 - 헏슨 부인 - 앤더슨

나름 친근감 표시한다고 이름을 불렀는데 왜 또 그렉이 아니고 그레이엄ㅋㅋㅋㅋㅋ 앤더슨의 이름이 필립인 건 뭔가 의외였다 안 어울려!

몰리하고도 2년 동안 연락 안 했던 모양인데. 존한테 했던 거랑은 너무 태도가 달라서 쫌매 그렇긴 하다. 생각해 보니까 몰리라는 존재가 없었으면, 몰리가 셜록을 좋아하는데 셜록은 하찮게 여기고 그래서 모리아티는 몰리를 계산에 넣지도 않았고 그런데도 몰리는 셜록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이지 않는 체스 말의 역할을 해준 거니까, 모리아티와의 게임에서 셜록이 승리하려면 몰리의 애정이 없이는 애초에 불가능했으니까 셜록이 각별히 생각할 수밖에 없나 싶음. 셜록 생각에 몰리는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은인이고 당연히 감사를 표해야 할 대상인 거임. 은혜 갚은 셜록... 그래도 역시 존한테 한 거랑 너무 차이가 느즌흐...



# 모런과 납치와 폭탄

다시 보다 보니 모런은 확실히 모리아티와는 상관이 없어 보이네. 모리아티의 오른팔 모런 대령에 대한 로망이 밬살나는 소리가 들린다. 301에 나온 해답이 엠프티 폴이라며 분노하던 양덕은 모런이 오히려 새 악당 맥누센?? 뭐라고 읽냐 암튼 이 사람하고 연계된다고 보던데. 미니 에피의 CAM 이라는 신문 이름이 원작에 찰스어거스트밀버튼의 약자로 나왔었다고, 새 악당인 찰스어거스트맥누센??이 아마도 언론 재벌이나 그쪽 계통 아니겠냐고. 테러 법안이 통과되면 빅브라더의 출현은 필연적이고 그 과정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존재. 그런데 법안이 쉽게 통과되지 않을 것 같으니까 폭탄 테러를 하려는 거라고. 테러가 실제로 일어나면 법안 통과에 유리할 테니까.

여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존은 왜 납치한 거냐. 모리아티처럼 존을 미끼로 삼은 것도 아니고 뭐지? 이거 때문에 안 그래도 산만한 전개가 더욱 산만해진 느낌. 셜록이 아니라 메리가 문자를 받아서 메리의 과거와 연관이 있을 거라는 의견이 많던데, 그러나 저러나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셜록의 주의를 폭탄 테러에서 돌리려고??



# Your Face!!

존한테 용서 받아서 기뻐하는 거든 속아 넘어간 존의 얼굴이 너무 웃겨서든, 아마 둘 다겠지만(..) 셜록이 이렇게 좋아하면서 웃는 건 처음 본다. 이런 게 모팻과 게티스가 넣고 싶었다던 남고생처럼 노는 셜록과 존의 모습인가. 그래요 당신들이 뭘 하고 싶어하는 지 알겠는데 그걸 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여 존트 씨뤼어쓰한 2시즌 어쩔 거야 201이고 203이곸ㅋㅋㅋ 이제 와서 어케 돌아가려고 그랰ㅋㅋ 나야 101의 계보를 잇는 에피라고 좋아했지만 만약 내가 203을 보고 바로 다음날 301을 봤으면 제작진한테 박치기를 하고 싶었을 것 같다능ㅋ

사실 돌아가려는 의지는 없어 보여서 더 문제임. 새 악당도 원작에 비하면 엄청 거물이 된 거 같더라고 게다가 303 작가는 모팻. 기껏 301에서 야 느네 왜 그렇게 진지 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아니야. 아니라고~ 해놓고 다시 무겁게 갈 것 같아서 걱정된다 이거여. 진짜 그렇게 되면 301의 정체성은... 그런 거 업ㅅ어 그냥 실패한 개그일 뿐이지... 차라리 모팻이 301을 맡고 게티스가 303을 했으면 균형이 맞았을까? 모팻느님 저희 멘탈을 나노 입자 되도록 뿌셔뿌셔 해도 좋으니 어깨에 힘은 좀 빼주세여.ㅜㅜ



이미 302가 나온 지 48시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 추측만 가득한 잡상을 쓰려니 시대에 겁나 뒤쳐진 느낌이다. 어쩌겠음 내 탓인데.ㅠㅠ 얼른 마저 털고 302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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