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 내용에 대한 잡상, @ 는 내가 받아들인 의미와 번역판이 달랐던 부분. 읽은 순서는 원서 -> 번역판 확인.


@ 아. 멍청한 여자가 너를 나로 착각했던 사건이군.
그 사건을 '이곳에서' 라고 한 건 둘째치고 '날 자네로 착각' 이라니 번역하신 분이 정말 드라마를 안 보셨나 싶은 큰 아쉬움이 남구요... 그저 더쿠의 손으로 만든 번역서 한 권이 갖고 싶었습니다.ㅠㅠ

# 세바스찬이 셜록에게 보낸 메일에 날짜가 2010년 3월 26일 오전 9시라고 되어 있다. 그럼 존은 아침 일찍부터 장을 보러 가서 기계와 싸웠고 셜록은 아침부터 칼을 든 괴한과 싸웠다는 얘기. 사실 날짜는 26일일 수가 없음. 왜냐면 존의 블로그에 기계와 싸우고서 불평한 글이 23일자로 올라와 있으니까. 거기까지 갈 것도 없고 드라마 상에서 세바스찬의 시계가 가리키는 21일을 두고 날짜가 이틀 전으로 되어 있다고 셜록이 말했으니 셉의 메일을 받고 존과 셜록이 은행에 간 날은 23일이 맞을 듯. 비비씨 더쿠 대장님아 내가 너네보다 더 씹더쿠 같다는 기분이 자꾸 드는데 안 들게 좀 해줄래ㅜㅜ 다행히 번역판은 한국식으로 날짜를 기입해서 2010년 3월까지만 보인다.
덧) 저건 메일을 보낸 날짜와 시간이었을 테니 시간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얘기... 결국 아무 의미도 없는 날짜와 시간이었다는 얘기.ㅠㅠ

# 포스트잇에 가려진 셜록의 멜 주소 뒷 부분은 당연히 @thescienceofdeduction.co.uk 이거겠지?

# 과제를 도와줬다니까 셜록과 세바스찬이 같은 과였을 텐데, 셜록이 경영학과-_;;였을 것 같지는 않고 201에서 마형님이 했던 말을 생각하면 과학이나 철학과? 아니다 철학과는 심하게 안 어울리는데... 컴공이었다면 101에서 해킹을 통해 기자들에게 문자질을 했다거나? 셜록한테는 어째 화학과가 제일 어울림. 맨날 실험도 하고 있으니 근데 그러면 세바스찬은 이공계 출신 은행원이 되나.

# 아참 기숙사에서 서로 알게 됐을 수도 있지. 그럼 다른 과여도, 심지어 나이나 학년이 달라도 되는구나. 셜록이 최대 서른 초반이라고 했을 때 둘이 동갑이라면 셉은 그 나이에 임원이나 간부급인 셈인데 현실성이 떨어진다. 셜록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면 조금 낫군.

# 그럼 예전에 추측했던 셜록의 나이(둘이 졸업하고 8년 만에 처음 만났으니 2010년에 만 29세)가 더 어려지는 참사가-_; 발생하는데... 그냥 8년 전에는 이미 둘 다 졸업한 상태였고 우연히 다시 만난 거라고 믿을 테다.ㅠㅠ

@ 나를 넋부랑자로 만든 마지막 문장 : Needless to say I'll be relying on your complete discretion.

온갖 사전과 구글링의 결과 discretion은 보통 1. (기밀 등을 발설하지 않을 만한) 사리 분별력/ 2. 재량, 결정권/ 3. (1에서 파생된 듯한) 현명한 판단 정도의 뜻인 것 같은데 문제는 저 문장에선 이 세 가지 모두가 말이 된다는 것이었음. 최소한 내가 처음 읽었을 때는 그랬다. 미침. 환장.

믿었던 연어 사전에서도 rely on 과 complete 로 갈리는 바람에 도라 버리는 줄. discretion 이 rely on 과 함께 쓰이면 1이나 3의 의미이고 complete 와 함께 쓰이면 2번의 의미라는 거임. 근데 둘 다 있잖아.




영곶의 이름으로 세바스찬 널 주길 거다! ง⊙血⊙)ง


존트 빡치는 대가리 회전 끝에 2번은 일단 제외함. 바로 앞 문장에서 꼭 와 줬으면 좋겠다고 써놓고 이어서 물론 (올지 안 올지) 선택은 너에게 달렸다고 할 확률은 좀 낮지 않겠... 낮겠지;; 왜 또 그럴싸하게 보이냐ㅠㅠ 3번은 구글링했을 때 예문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서 제외. 그리고 셜록의 추리를 트릭이라고 비하하는 놈이 순순히 너의 능력을 믿어효^.^ 라고 할 것 같진 않...않겠지ㅠㅠ

해서, 1번으로 "물론 (내가 얘기할 내용을) 비밀로 해줄 거라고 믿어." 정도의 뜻이라고 결론 내림. rely on your discretion 이라고 네잉버에 쳤을 때 뜨는 옥스포드 예문도 저 의미이기도 하고, 구글에도 예문이 제일 많았고. 이렇게 쓰니 존나 간단한 것 같다 근데 난 이것 땜에 약 3주간 현타가 강려끄하게 옴. 나는 영곶 여긴 어디 설마 중의적인 표현...이라는 말은 우리 하지 않기로 해요. 시발.

102 스크랩북 파트가 모두 열 장인데 지금 이 글과 102 잡상까지 쓰고도 진도가 겨우 한 장만 나갔다는 게 진씹? 에피 하나에 글 하나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여기서 끊을란다. 해당 페이지고 내 잡상이고 더 이상은 쳐다보기도 싫음. 안녕 우리 이제 만나지 말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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