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에 본 제이슨 백조 두번째 잡상.
...을 쓰기 전에 몇가지 불평하고 넘어가겠음. 이번 공연은 세번 중에서 관객 수준이 최저였다.
1: 공연 중에 핸드폰이 두번이나 울리더라. 이런 섊스러운... 그것도 중요한 장면, 음악이 잦아드는 순간에 말이다. 그렇다는 건 음악이 크거나 박수 칠 때 더 울렸을지도 모른단 소리아냐? 도대체 매너는 빼서 집에 널어말리고들 오셨나. 내가 다 민망했다. (제이슨, 미안 OTL)
2: 내 옆자리 남정네는 낮부터 웬 술을 처마시고 들어와서는 술 냄새를 풀풀 풍기더니 (그 덕분-_-에 왕자가 상심해서 술 마시는 장면은 좀 실감나긴 했다만) 급기야 2막 중간부터 고개를 상하운동해가면서 1부 끝날 때 까지 졸았다. 젠장 2막이 얼마나 애잔한데 거기서 분위기를 확 깨고 지랄... 거기 음악이 잔잔한게 당신 자장가인줄 아쇼? 그럴거면 공연장에 들어오지마! 근데 안 나가대. 그러더니 4막 마지막, 백조와 왕자의 최후 장면에서 핸드폰을 꺼내더니 통화까지OTL 이런 썅놈의개새키가!!!
3: 기립박수 치는데 누가 뒤에서 옷을 잡아당겨서 봤더니 웬 할머니-_- 할아버지가 인상을 찌그리고 계셨음. 헐 기립박수 치는데 앉으란 소리는 또 처음 들어보네. 기가 막혔다. 게다가 아까 핸드폰 소리난 위치가 바로 내 뒤쪽이었거든?
뭐 이런 저런 장애가 있었음에도 두번째 본 제이슨 백조는 너무나 훌륭했다.
사실, 내가 제이슨 백조에 목 메는 이유가 '오리의 각인' 이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기 때문에(그래야 이놈의 삽질;을 중단하든지 할거 아닌가) 이번에 보고 긴지 아닌지 확인하려고 했었음. 그런데 어쩌나. 단순히 엄마백조라서 그런게 아니라, 제이슨 백조는 원래 훌륭했던 거였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첫날보다 한층(어쩌면 서너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 꼬로록.
[프롤로그]
어린 왕자가 잠에서 깬 후 백조 인형을 안고 침대 끝으로 가서 웅크리고 있는게 아니라, 인형을 안고 그대로 베개 위에 걸터 앉아 관객 쪽을 바라보는 걸로 바뀐 듯? 분명히 첫번째 봤을 땐 침대 끝에 앉았었는데 언제부터 연출이 바뀐걸까? 어쨌든 바뀐 쪽이 더 자연스럽다. 솔직히 처음 봤을 땐 그 인형 안는 게 난데없어서... '풋' 하고 웃는 사람들도 몇 있었음. 백조 인형이 눈에 잘 안 띄는 탓도 있는 것 같다.
[1막]<1막>
저번 호세때에 이어 Cody Choi가 또 계단 시종;의 제일 끝을 맡았다. 이 사람 표정은 너무 재밌어서, 나중에는 관객들이 이 무용수만 나오면 일단 웃고 보는 사태가... 백조들 중에서 박수도 가장 많이 받는다.
그리고 드디어!! 제이슨의 쌩엉덩이*-_-* 감상했음. 그것도 전신상 나오는 위치가 딱 내 정면이어서, 후후후. 샅바-_-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아무튼 쌔끈한 뒷태였다. 호세는 187cm의 큰 키에 걸맞는 근육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제이슨은 작고 말랐으면서 있을 근육은 다 있는, 쫙 빠진 몸이다. 체지방은 거의 없고 근육만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
여자친구역에 소피아 허들리양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나오더라.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난 허들리양의 오버연기가 맘에 들어서, 새로 나온 여자친구는 좀 밋밋했다. 대신 허들리양은 나방으로 나왔는데 역시 그 표정 연기는 어디가지 않았음. 세번중에 극장 장면에서 박스석쪽이 아니라 연극쪽에 더 집중해서 본 건 이번이 처음;
그리고 그리고, 마르니 왕자님. 전번에 닐 왕자에 제이슨 백조면 드림 캐스팅이라고 했던 거 취소할게요.OTL 제이슨 백조에는 역시 당신이 딱임돠. 이분 미소가 너무 해맑으심.ㅜ ㅜ 1부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게 웃는 마르니 왕자 보고 있으면 가슴이 막 미어진다;;(일명 마르니 미소 효과..-_-;) 근데 다른 사람은 다 이름으로 불러제끼는데 마르니 왕자만 성이군. 이제와서 크리스 왕자라고 하기에도 어색하고;
Swank Bar에서 쫓겨난 후 추는 왕자 솔로 파트. 닐 왕자는 팔다리가 길기 때문에 약간 격렬하게 슬퍼한다는 느낌이었는데 마르니 왕자는 상대적으로 작아서(주역 네 사람 중 제일 작기도 하고) 조용하면서 애처로운 느낌이다. 그리고 1막 마지막에 뒤에 벽이 투명해지면서 백조들이 보이고, 처음으로 백조의 호수 메인 테마?;가 나오고, 왕자가 그 환상을 보고 환희를 느끼는 장면은 말이 필요없음. 어느 왕자가 하든 이 장면에는 왕자에 감정이입 400% 하게 된다. 이거 연출 누가 담당했어... 매튜 본 당신이야? 역시 약 푼거지?ㅠ_ㅠ
[2막]<2막>
수면 위를 우아하게 미끄러져 가는 제이슨 백조님 등장! 역시 남자는 등으로 말하는 법..(퍽퍽)
벤치가 이번에는 처음부터 나와 있었음. 저번에는 분명히 도중에 스르륵 하고 나왔는데. 이거 때문에 제이슨 백조님 처음 나올 때 가려서 잘 안 보였다.
18일 공연에 닐 왕자님이 무려 코트 주머니에 펜이 없어 유서를 못 썼단 얘길 듣고 혹시 마르니 왕자님도 그럴까 하고 기대했는데 별 사고 없이 무사히 유서 작성. 에이, 당황하는 마르니 왕자님 얼굴이 보고 싶었는데.-_-
2막과 4막은 온통 백조들의 춤으로 진행이 되어서 처음 봤을 때는 거의 내용을 이해하질 못 했는데 여러번 보니까 나름대로 해석을 하게 되었음. 제이슨 백조는 왕자에게 처음부터 호의적이었다기 보다는 어느 정도 경계를 하다가 왕자님이 하도 애절하게 구애-_-해주시니 마음을 여는 것 같다. 물론 백조 무리들에 비하면 호의적이었다고 볼 수 있지만, 왕자님이 투신할 때 날아와 구해주는 것도 "죽으면 안 돼!" 라기 보다 "야 죽긴 왜 죽냐-_- 그리고 우리 호수 더러워져, 여기서 죽지마" 라는 느낌;;;(불경죄인가 이거 혹시-_-) 구해주긴 했어도 분명 처음에는 다른 백조들하고 춤 추면서 왕자를 멀리서 경계하고 있다. 왕자님이야 이미 뿅 가서 백조님이 째려보든 말든 졸졸 쫓아다니고. "나를 좀 봐줘!" "아 귀찮아. 쫓아오지 말라니까, 확" 의 삘?; 이러니 다른 백조들 눈에 왕자는 당근 눈엣가시겠지. 결국 집단 다구리를 당하는데 이를 어엿비여긴 백조님이 구해주시고, 그 열렬한 구애-_-에 못 이기는 척 백조님 마음도 풀어진다.
여기서 '못 이기는 척' 이라는 게 중요함. 왜냐하면 우리의 제이슨 백조님은 귀찮아 하면서도 은근슬쩍, 특유의 유려하고도 관능적인 날개 웨이브-_-로 진작부터 왕자님을 꼬시고 있었기 때문이다.(나도 모르게 도도한 여왕수라는 전문용어-_-가 나와주려 함;) 그 다음부터는 뭐... 이미 둘만의 세상이다. 관객들은 백조와 인간의 춤에서 엄청난 염장의 포스를 느껴야 한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처음 봤을 때 보다 두세 배 더 강화된 염장을 느꼈음. 둘이 춤을 추는데 어찌나 사랑스럽고 아련한지. 호흡도 척척 맞고 한 마리(?)가 뛰면 한 사람도 뛰고, 돌면 따라 돌고, 아주 그냥 서로 좋아 죽는다, 죽어. 특히 백조님이 왕자 가슴에 머리 부빌 때가 최고...OTL 한쪽은 이제 분명히 백조로 보이는데, 둘 사이에 뭔가 썸씽이 있을 것만 같은 이 야릇한 기분은 대체;;
왕자와 백조의 춤 중간에 잠시 쉬라는 배려인지 작은 백조 4마리와 큰 백조 4마리의 춤이 나오는데 작은 백조 4마리 춤은 언제 봐도 재미있다. Cody Choi의 진가는 바로 여기서 나타남. 개중에도 무표정한 얼굴로 관객 보면서 어깨 으쓱으쓱하는 춤은 정말이지, 크하하;▽; 근데 이들이 추는 춤이 왠지 그 전에 왕자와 백조가 춘 춤을 희화화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던데 나만 그런가?; 마치 "뭐야 쟤네, 이러고 춤 췄어. 별꼴이야, 어머머" 같은;;
백조들 군무중에 두손 앞으로 모으고 몸은 측면을 향하면서 무대 앞쪽으로 딴따다단딴! 하고 나오는 춤이 있는데 그거 되게 좋아함. 발소리에 두근두근; CD 듣는데 그 장면에서 발소리가 안 나와서 매우 허전하다. 흑...
백조들이 단체로 "헛" 하거나 "샤앗" 하는 소리 내는 거, 너무 좋다;; 목을 꼬아서 진짜 새 처럼 관객들을 쳐다본다던가, 손을 비틀어 부리처럼 보이게 하는 동작도 너무 좋다. 아니 그러니까 뭐가 싫겠냐...;;;;
백조들 춤에 대해 쓰려면 진짜 한도 끝도 없겠다.ㅠ ㅠ 하여간 너무 좋다. 책에 보니 매튜씨 왈 남성의 매력을 나타낼 수 있는 그런 안무를 만들고 싶었다고(기억에 의존해서 확실하지 않음;) 하던데, 완벽하게 성공하셨음. 여성성이 부각된, 하늘하늘한 미소년 꽃소년이 아니라도 남성적이면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 취향이 미소년꽃소년과는 거리가 멀어서 더욱 열광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매튜 본 당신은 천재요.ㅠ ㅠ
[3막]<3막>
궁정무도회, 예의 그 골반 돌리는 음악에서 마르니 왕자님의 춤, 멋지다. 휙휙 돌려대는 그 다리하며 훗훗. 이 음악만 떠오르면 저절로 골반이 움직이려는 기분을 아시나요...OTL
흑조 등장할 때 뭔가 음악이나 조명으로 강조 좀 해줬으면 좋겠다. 나야 다 알고 있으니 손 양쪽으로 펼치고 난간에서 떨어질까 비틀비틀 걸어 들어오는 제이슨 흑조님을 보면서 즐거워 했지만 보통은 흑조가 착지하고 나서야 알아차리게 되지 않나?
3막에서는 제이슨이 완전히 물 만난 물고기 같았다. 11일 공연 때 보다 몸이 풀렸는지 2막에서도 훌륭했지만 3막은... 그냥 날아다니더라. 그야말로 무도회를 즐기고 있었음. 민속춤 장면에서도 테이블에 걸터앉아 있다가 "올레!" 라고 같이 외쳐준다던지, 박수도 넣어주고. 신나보였다. 덕택에 이번에는 왕자님 표정 거의 못 봤다.;
3막에서 왕자와 흑조의 탱고 외에 좋아하는 춤을 세 개만 꼽는다면...
1. 흑조 솔로: 흑조의 현란한 다리 놀림과 점프, 스핀을 볼 수 있음. 마무리로 테이블에 걸터 앉아주는 동작까지.
2. 왕자와 흑조가 각자 파트너 끼고 시선 교환하는 춤: 무슨 말이 필요하냐, 지대다. 모클럽의 어느 분 말씀처럼 흑조님이 왕자를 눈빛으로 후려주심...OTL
3. 남자 무용수 군무(흑조님 포함): Swank Bar 장면과 더불어 극 전체에서 가장 신나는 음악과 춤. 음악 소리가 커지면서 남자 무용수들이 무대 앞으로 타탁 튀어나오는데, 이거 진짜 좋다ㅠ ㅠ 근데 이 순간의 왕자님 기분은 완전히 바닥일테니, 그 참 연출 한번 잔인하다;
처음 봤을 때는 흑조와 왕자의 춤이 진짜 일어난 일인 줄 알고 광분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거 왕자님의 환상이었더라; 흑조는 여왕님하고 빙글빙글 춤 추며 나가버렸다가 나중에 같이 들어오는 거고, 그 사이에 일어난 일은 전부 왕자님의 환상이었음... 흑흑. 아 왜 내 가슴이 찢어지냐; OTL 왕자님, 그렇게 좋아요? 하긴 백조랑 똑같이 생겼는데 안 좋을리가 없겠지ㅠ ㅠ
제이슨 흑조의 매력은 '넘어가서는 안 되는 선'의 매력, 금기로써의 매력이다. 그 아슬아슬하며 위험하고 위태로운 매력이란. 그러나 어쨌든 금기라는 건 깨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
흑조에게 끌려버린 왕자는 금기를 깨고 함께 탱고를 추지만(이 때 코피 흘리며 쓰러진 처자 나 말고도 여럿 있었을 거다) 계속되는 흑조의 유혹에 본능적인 위협을 느낀다. 뒤늦게 유혹을 거부하려는 왕자를 비웃으면서 떠나는 흑조, 왕자님 잠시 현실로 돌아오는 듯 하나 다시금 환상속에서 흑조를 본다. 이번에는 흑조가, 백조랑 똑같이 생긴 그 흑조가ㅠ ㅠ 이마에서 콧등까지 검은 선을 죽 내리그으며 왕자를 비웃는다. 봐라, 백조나 나나 다를 거 없다. 결국 하나다. 너도 헷갈렸지? 사실 네가 원한 건 이런 거 아냐? 라고. 어쩌랴 왕자님이야 부인하고 싶겠지만 사실인 것을. 그런 왕자를 보며 비웃는 사람들. (여기서 이런 표현하긴 그렇지만, 정말 이 왕자님은 환상 속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한다-_ㅜ 좀 더 강인해 보라구요;; 흑흑)
막 내릴 때 흑조가 비서에게 총 건네주고 같이 웃는 장면이 좀 더 잘 보였으면 좋겠다. 몰랐는데 흑조가 비서의 아들이었댄다. 좀, 아니 많이 충격...(유전자의 혁명인가-_-) 근데 이왕 왕족 후려서-_-; 왕국을 노릴거라면 말이지요, 여왕님 말고 왕자님을 좀 후려주면 안될깝쇼...OTL 왕자님은 안 후려도 이미 당신에게 빠져있다구. (이 설정으로 동인지 나와주면 감읍할 것임;)
[4막]<4막>
진정제를 맞고 잠든 왕자는 잠시 백조들의 환상을 본다. 이때까지는 아직 평화롭다. 한가지, 백조님(The Swan)이 없다는 점만 빼면. 사실 이때 안 보이는 구석에서 백조님은 집단 다구리를 당하고 계시는 거다.ㅠ ㅠ 인간하고 좀 놀았다고 "너 우리 짱-_-노릇 하지마!" 라는 백조들. (뭐 진지하게 따지면 백조는 왕자의 또 다른 자아이기 때문에, 왕자가 흑조의 금기를 깬 이후 왕자와 백조 둘다 백조들에게 내쳐지는 거라고 하지만... 내 느낌에 저랬다는 소리;)
왕자는 곧 안락한 잠에서 깨어버리고 자신이 저지른 짓을 후회하면서 저주하듯이 손을 내려다 본다. 백조와 췄던 춤을 혼자 절박하게 추다가 쓰러지고. 이 때야 등장하는 백조님... 붉은 상처 자국과 함께 나타나심.ㅠ ㅠ 왕자를 찾다가 바닥에 쓰러진 모습을 보고 급히 달려와 머리(부리)로 왕자의 팔을 들쳐 업는데 처음에는 팔이 올라오는 듯 하니 "아직 살아있어!" 라며 기뻐하지만 힘 없이 툭 떨어져 버리는 왕자의 팔에 절망과 공포에 찬 표정으로 물러선다. 아 정말 이 때의 제이슨 백조님 표정은 평생 못 잊을 것 같다.ㅠㅠㅠㅠ 환희에 빛나던 얼굴이 금방 절망 + 공포 + 두려움 + 후회가 가득한 표정으로 변하는 모습이란...ㅠㅠㅠ 아이구. 보는 사람 억장이 다 무너진다;
그리고 백조님의 고통에 찬 울부짖음. 매튜 본이 'Swan Song', 죽기 직전에 부르는 백조의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의도하고 만들었다는 그 소리없는 외침.(아 정말 매튜 본 당신 너무 나빠...엉엉ㅠ ㅠ)
잠시 정신을 잃은 것 뿐이었던-_-; 왕자님이 꿈틀하고 일어나니까 깜짝 놀라는 백조님...ㅠ ㅠ "정말 너야? 살아 있었어?" 라고 묻는, 떨리는 눈으로 잠깐 경계하다가 와락 감격의 재회.ㅠ ㅠ ㅠ 그러나 백조들의 집단 다구리는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시작된다. 아아 육식백조-_-들의 무서움이여;
백조들은 처음에는 왕자를 공격하려 하고, 백조님은 한번 잃을 뻔 했던 것을 다시는 잃지 않겠다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그 앞을 막아선다. 그러자 이번에는 "너 끝까지 인간 편 드는 거냐!" 라면서 공격 대상을 백조님으로 바꾸는 백조들. 백조들 사이에 가로막혀 서로에게 애절하게 손을 뻗치는 왕자와 백조님...ㅜ ㅜ 악 그 다음은 안 쓸래.T^T 제길 저 세상 가서 둘이 만나 잘 산다고 그게 해피엔딩이냐!!!! 허엉.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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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썼는데 징하게 길구나. 아니 징그럽다. 과제를 이 정성으로 해 봐;
정말 뭐랄까, 이럴 땐 여자로 태어나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 중에서도 매튜 본 백조의 호수 좋아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아무래도 느끼는 게 다를테니 말이지. 그네들은 이런 재미도 못 느끼고 심심해서 어떻게 산다냐...
아담 쿠퍼 백조 디비디 사 놓고 여즉 안 보고 있음. 그거 보면 제이슨 백조 까먹을까봐; 무서워서 못 보겠다. 뭐 이런 웃긴 일이...OTL 한 한달쯤 지나서 어느정도 흥분 가라앉으면 그 때나 보던가 해야지;
매튜 본과는 별개로, 제이슨, 2005년에 와줘서 고마워요. 만약 2003년에 왔었다면 돈이 없어 못 봤을테니; 으흐. 내가 겨울방학 동안 근로 새빠지게 해서 돈 차곡차곡 모아놓은 건 또 어찌 알고 때 맞춰 오셨는지ㅠ ㅠ 돈 계속 모을테니 다음에도 와줘어...OTLOTLOTLOTLOLTOTL